- 다녀온 곳 : 엘슨타스라하-바양고비-하라호룸-에르든조사원- 나란툴재래시장-징기스칸 동상- 테를지
국립공원- 마르코폴로동상- 몽골국립박물관-간단사-이태준 열사묘-자이산 승전기념탑
- 전통 문화 체험 : 게르 체험, 몽골 전통의상, 마두금, 몽골 초원의 별 보기, 낙타체험, 사막 썰매 타기, 테렐지
- 전통 음식 체험: 수태차, 아이락, 허르헉, 호쇼루, 몽골 샤브샤브,
100년 만이라는 기록적인 더위로 밤잠을 설치곤 했던 지난 여름, 장흥 유원지 계곡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 나누며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여행이 화두로 떠올라 추석 연휴 부부 동반으로 해외로 여행을 가기로 하고 장소를 몽골로 정했다. 처음 다섯 부부가 참여키로 했으나 일정 관계로 세 부부만 참여하여 9월 21일 ~9월 26일 4박 6일 일정으로 정리 되어 몽골에 있는 강토야 친구에게 부탁 했다.
<블루스카이 호텔에서 바라본 울란바토르 시내 밤 풍경과 새벽 전경>
울란바토르는 몽골어로 '붉은 영웅'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울란바토르 시내는 고층건물과 고급아파트 건축이 한창으로 여느 도시와 같이 화려하지만, 수도 울란바토르는 급등하는 인구로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도시집중화현상으로 변두리는 산꼭대기까지 하얀색의 전통 주택 게르와 현대식 주택이 섞여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마치 70년대 서울의 미아리와 신림동 산동네를 보는 것 같다. 또한 30%가 넘는 인구가 울란바토르에 몰려있어 겨울에는 난방에 사용되는 나무와 석탄 폐타이어등 에서 나오는 매연으로 울란바토르시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한다.
울란바토르를 벗어나면 도로 양옆으로 몽골의 대초원이 펼쳐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벌판의 연속이다. 여인의 부드러운 선을 따라 흐르는 언덕과 모성의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낮은 산을 경계로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이 끝없이 이어진다. 구월도 끄트머리에 선 몽골의 초원은 가을걷이가 끝나고 남은 거친 들판의 빛깔로 다가온다. 무리 지어 풀을 뜯는 양들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다. 한 무리의 말들이 지나가고 또 한참을 가면 한 무리의 소, 야크가 벌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다시 한참을 가면 양과 영소가 있다. 도로를 따라가며 초원을 어슬렁거리는 들개마저 한가로운 몽골의 초원, 하얀 게르가 넓은 초원 위에 그림처럼 펼쳐지곤 했다.
울란바트로에서 270km 거리에 모래언덕의 끝자락이라는 '엘슨타스라하'가 있다. '바양고비'라고도 불리는 작은 사막인데 남쪽으로 고비사막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바양고비'의 게르 촌에서 1박을 하면서 유목민의 전통음식과 전통 복장 체험을 하고 고비 낙타와 사막 체험과 동이트기전 몽골의 대 초원 위로 쏟아지는 별들을 볼 수 있었다.
징기스칸의 아들 오고타이칸이 몽골의 옛 수도 '하라호롬(카라코롬)'에 지었다는 궁전. 초르덴이라 부르는 탑들이 15m 간격으로 사각의 성벽을 이루고 있는데 108개의 탑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옛 영화가 지나간 폐허의 궁전에 왕조의 기억을 간직한 '에르덴조 사원' 이 있다. '에르덴조 사원'은 '백 개의 보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불교 중흥기에는 승려가 천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울란바토르에서 한 시간 거리에 징기스칸 기마 동상이 있는데 스테인레스스틸로 만들었으며 동상의 크기가 40m라 한다. 징기스칸 동상에 있는 거대한 신발 모형 아래서 장군 복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신발이 어찌나 큰지 사진 속에 있는 내가 미니어처 같다
< '테를지'에 가면 인증사진으로 사진을 찍어 간다는 거북 바위와 말타기>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몽골의 국립공원 '테를지', 에델바이스가 지천으로 널려 있고 야생화의 천국인 '테를지' 풍경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자연에 동화 되고 치유가 되는 것 같다. '테를지국립공원'은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몽골 여행 마지막 날 아침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울란바토르 거리에 나섰다. 출근 시간이라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울란바트로시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버스와 택시 전기 버스가 있는데 러시아워 에는 밀리는 차량으로 교통지옥이 된다고 한다. 마르코폴로 동상과 인근 공원을 한 바퀴 돌고 호텔에 돌아오니 강토야 부부가 와 있다. 체크 아웃을 하고 강토야를 따라 근처에 있는 '몽골 국립 박물관'으로 가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마주할 수 있었다. 구석기와 신석기 사이에 중간 석기의 고대 문화가 있었다는 몽골의 역사와 문화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강토야의 해설과 강의를 들으며 그녀의 지식의 깊이에 내심 감탄하면서 몽골을 대표하는 사원 '간단사'로 향했다
몽골의 불교는 티베트 라마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간단사'는 7세기에 건립한 라마 불교사원으로 정식명칭은 '간등테그친른 히드'로 '완전한 즐거움을 주는 위대한 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라마 불교의 대표적 중심 사원 이기도 하다. '간단사'에는 커다란 금불 입상이 있는데 7년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불상으로 크기가 27m라고 한다.
샤브샤브의 원조가 몽골이라고 한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있는 유명음식점 <the-bull> 에서 몽골전통 말고기 샤브샤브로 성대한 점심을 마치고 '자이산승전기념탑'으로 향했다
자이산은 몽골이 신성시하는 산으로 자이산에 오르면 울란바토르 시내가 한눈에 볼 수가 있다
'자이산 승전탑'은 1939년 몽골과 소련 연합군이 일본군과 할르강 전투에서 승리한 것과 2차 세계대전에
몽골이 소련과 함께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탑이다.
몽골 여행에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잠자리며 음식 등 불편하지 않게 배려하고 밤늦게까지 수고해준 강토야 부부에게 같이 여행한 친구들과 함께 감사드린다.
첫댓글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