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타임라인] 태국 반정부 시위 - 정부청사 점거시도 둘쨋날(12.2 월)
정리 : 크메르의 세계
이전의 진행상황은 다음 게시물들을 참조하라.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태국 총리는 '왕립 태국 육군'(RTA) 사령관인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대장의 중재 및 입회 하에, 어제 심야에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인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전 부총리와 만났음. 하지만 이 회담에서 수텝 전 부총리는 "잉락 총리 하야", "국민정부 구성", "정권을 국민에게 이양하라"는 이전의 주장만 다시 전달했다고 함.
- 오전 9시30분(한국시각 오전 11시30분) 전후부터 반정부 시위대는 다시금 정부청사 앞의 방어벽 돌파시도를 준비함. 시위대가 경찰 트럭 한대를 탈취하자 최루탄도 발사됐음. (사진: @nikhon)
- 오전 9시50분 (사진: @jeerapong_nna / NNA 화면 캡쳐)
잉락 총리가 경찰청 청사에 설치된 '평화질서 관리센터'(CAPO)에 들어오고 있는 모습.
- 오전 10시50분
경찰청사 앞에서도 최루탄이 사용됨 (사진: @prachpan)
- 온라인 상에는 오늘 반정부 시위대가 정화조 청소차량을 이용해 경찰병력에게 분뇨를 투척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그림과 함께 나돌고 있음. (사진: @Nok_KN)
- 오전 11시40분
쁘라윳 짠오차 육군사령관이 "최루탄 피해를 당한 국민들을 돕기 위해 위생병을 파견할 것"이라 선언했고, 이에 위생병들이 반정부 시위대 진영에 모습을 나타냈다.(@Pakjiiz)
쁘라윳 대장은 2010년에 특수부대 저격수들을 동원해 현재의 친정부 시위대인 레드셔츠들의 시위를 유혈진압하여, 90명 이상을 사살하고 1천명 이상 총상을 입혔을 때, 군 병력을 주도적으로 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한 그가 정부청사 및 방송국들을 점거하려는 보수 왕당파 시위대에 대해 이 같은 지원활동을 하는 것은, 은근슬쩍 정치적 편향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움직임이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국내의 정정이 불안할 때 군대가 할 일은 확고하게 병영을 지키면서 외침을 막는 일 뿐이다. 소수의 시위 부상자를 돌보는 일은 민간 의료진만으로도 충분한 일일 것이다. (사진 @Por_TRnews)
야당이 소유한 '블루 스카이'(Blue Sky) 위성 채널은 시위대를 돕고 있는 위생병들의 활동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사진 @suebsak1)
- 경찰은 오늘부터 고무탄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부상자도 발생했다는 소식.
오후 1시30분경에 촬영된 사진(@Phil_Prajya)
- 잉락 총리는 쁘라차 프롬넉(Pracha Promnok) 안보담당 부총리를 '평화질서 관리센터'(CAPO) 본부장 보직에서 해제하고, 수라퐁 또위짝차이꾼(Surapong Tovichakchaikul) 부총리 겸 외무부장관이 CAPO 본부장을 맡도록 했다.
- 오후 1시30분경 (한국시각 오후 3시30분) -- 잉락 총리가 TV 기자회견을 가짐
(잉락 총리 발언의 요지) ---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 수텝 전 부총리가 제안한 내용들을 현행 헌법 하에서는 위헌적 행동을 하지 않는 한 수용할 방법이 없다. 총리 사임과 국회해산(=조기총선 포함)은 헌법에 부합하지만, 수텝 전 부총리가 요구하고 있는 "권력을 국민들에게 이양하라", 즉 총리 선출을 위해 '국민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은 모호하기도 하며 헌법의 테두리도 넘어서는 일이다. 내가 사임해서 반정부 시위대가 만족하고 해산한다면 사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그 이상이다. 헌법의 테두리 내에서 해결책을 찾아볼 것이며, 반정부 시위대와의 협상 창구는 열어둔다. 군부는 현재 중립을 지키고 있다.
- 오후 2시 : 경찰은 고무탄 사용을 공식 발표.
- <타이랏>(Thai Rath)이 정부청사 경찰 방어벽 뒤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시위대가 화염병도 사용하는 것 같음.
- 오후 3시15분 :
'민주기념탑' 앞의 반정부 시위대 메인 집회장에는 풍선들이 준비되고 있음. 시위대는 만일의 경우 헬리콥터가 주변 상공에서 정지 비행을 할 경우에 이 풍선들을 날려보낼 예정이라고 함.
- 경찰청 앞의 공방전도 더욱 격렬해지고 있음 (Thai PBS 화면)
- 오후 3시24분 : '민주기념탑'의 메인 집회장에는 시위대가 중장비를 동원했음 (@ohohcita)
이들은 이 장비를 최전방으로 보내려는 것으로 보임.
- 오후 3시30분경: 민주기념탑 주변의 중장비들 (@Anuphan_nna)
반정부 시위대는 이 장비들을 '수도권 광역경찰청'(MPB) 점거 투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함.
시위대는 이 불도저에 상징적인 여신 한명을 태웠다. 그녀는 태국 최대 맥주회사인 "싱하"(Singha) 그룹의 상속녀이다. 이번 반정부 시위의 본질을 매우 잘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steviegell)
- 오후 3시39분경 : 정부청사 앞 방어벽 풍경 (@georgehenton)
반정부 시위대 사수대원들이 지도부에 "배고프다. 밥 먹자"고 요청하여, 잠시 휴전 중.
이후의 속보들은 댓글을 통해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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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크라이나 시위대가 불도저를 동원했다는 소식이 나오더니..
이제 태국의 극우 반정부 시위대도 불도저를 몰고 나오는군요.. ㅠㅠ
지구를 돌고도는 이 정보 전달의 신속함.. 황당합니다.. ㅠㅠ
[속보] 오후 4시
불도저가 '보병 제1사단앞 사거리'에 도착하여
경찰과 대치하며 전방으로 나가고 있다. (@Phil_Prajya)
우크라이나 시위대가 불도저를 동원했다는 소식이 나오더니..
이제 태국의 극우 반정부 시위대도 불도저를 몰고 나오는군요.. ㅠㅠ
지구를 돌고도는 이 정보 전달의 신속함.. 황당합니다.. ㅠㅠ
[현지시각 오후 4시15분경]
반정부 시위 지도자 수텝 전 부총리가
현재 검거 중인 재무부 청사를 떠나 어디론가 이동했다는 보도가 나옴. (@tanatpong_nna)
정부측과의 협상에 간 것이 아닌가 추정되기도 함.
(사진 @Funnyleaf)
반정부 시위대가 소방차를 탈취하여
이것을 경찰병력에 대한 물대포로 사용하기 시작함
(사진 @Rawee_TRnews)
분뇨가 가득 든 생수통도 발견되고 있음
생화학 무기???
현지시각 오후 5시(한국시각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점
수도권광역경찰청 앞의 반정부 시위대에게 안내방송이 나감.
지도자인 수텝 전부총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모두 공격을 중지하고 대기하라는 안내
시위대가 민주기념탑 앞으로 복귀 중임.
수텝 전 부총리가
오후 7시30분(한국시각 오후 9시30분)에
집회장 무대에 올라 연설할 예정이라고 함.
오후 6시
태국에서 매일 이 시각에 울려나오는 <태국 국가>가 흘러나오자,
시위대와 경찰 모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noppatjak)
태국 반정부 지도자 수텝이 현지시각 밤 8시30분(한국시각 밤 10시30분)에 무대에 올라,
언론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반정부 시위대의 방송국 난입을 정당화하는 발언부터 시작함
수텝 전 부총리 왈,
"군대가 우리의 시위를 진압하는 데 결코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을, 내 목숨 걸고 확신할 수 있다"
--- 이런 오만방자한 발언을 ㅠㅠ
수텝 왈, "내일은 정부청사 점거를 마치자"
--- 오늘 협상결과가 안 좋은 모양이군요 ㅠㅠ
어제 심야에도 새벽까지 대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정부청사 근처에선 화재로 건물이 불타기도 했습니다.
이후의 진행상황은 <12월3일(화) 속보 타임라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