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의 정의는?
굴은 껍데기가 둘인 연체동물 중 이매패(二枚貝, bivalvia)다. ‘이매’는 두 장, ‘패’는 조개, 즉 껍질이 두 장인 조개란 뜻이며, 발이 도끼를 닮았다 하여 부족류(斧足類)라고도 한다. 굴을 부르는 다양한 명칭으로 굴조개, 석굴, 석화, 어리굴 등이 있다. 석화란 돌 석(石)자에 꽃 화(花)자로 돌 위에서 자라며 먹이를 먹으러 입을 벌렸을 때 꽃과 같다 하여 돌에 핀 꽃이란 의미로 불린다. 어리굴은 ‘어리다’ ‘작다’는 뜻으로 돌이나 너럭바위에서 자란 자연산 굴을 말한다. 굴은 최소 1년, 2~3년이 되어야 제대로 성장하게 된다. 굴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100여 종으로 우리나라에선 10여 종이 수확, 양식되고 있다. 참굴, 벚굴, 강굴, 바윗굴, 떡굴 등이 있다 서양에선 태평양 굴, 대서양 굴로 나뉜다. 그 외 모양, 사이즈, 재배방식에 따라 반갈굴, 착각굴, 물굴, 월하굴, 소굴, 토굴, 벗굴(섬진강에서 나는 대표적인 굴로 민물 굴) 등이 있다.
- 참굴 : 참굴은 양식 굴의 주요 품종으로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고 판매되는 대부분이 참굴이다. 모양은 둥근 형에서 가늘고 긴형으로 서식하는 장소나 환경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다. 껍데기는 단단하고 굴곡이 심하다.
- 벚굴 :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하구에서 자라며 “강 속에서 먹이를 먹기 위해 입을 벌린 모습이 벚꽃이 핀 것처럼 하얗고 아름답다"라고 표현하여 벚굴이라고 한다. 실제로 벚꽃이 필 즈음인 4월에 수확된다. 지역마다 사람마다 벗굴, 강굴, 토굴로도 다르게 불리기도 한다. 크기는 20~40cm로 크기가 참굴보다 3배나 크다.
- 바위굴 : 일본 굴이라고 부르는 바위 굴은 제주도, 울릉도, 독도 등의 남해안과 동해 남부에 연안에 분포하며, 항상 수면 아래의 물에 잠겨 있어 굴의 크기가 비교적 크다. 생김새는 긴 타원형으로 크고 두꺼우며 안쪽은 희고 근육은 보랏빛을 띤다고 한다.
자연산 굴과 양식 굴을 비교하면, 자연산 굴은 갯벌의 돌에서 밀물 땐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땐 햇빛에 드러나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크기가 작다. 하지만 고소한 단맛은 최고다. 반면, 양식 굴은 항상 바닷물에 잠겨있어 플랑크톤 등을 항시 먹을 수 있어 자라는 속도는 빠르고 자연산 굴보다 굵고 크며, 굴 가장자리의 검은색 부분이 더 많다. 맛과 선호도는 차이는 있겠지만, 영양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생장 특성상 자연산 굴은 지리적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큰 충남, 전북에서 주로 자라며, 양식 굴은 경남의 충무, 거제지역과 경남의 고성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굴 양식은 과거에 투석식으로 진행되다, 1960년대 수하식 양식이 보급되면서 2012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생산량 기준 세계 7위를 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2009년 일본, 미국, 유럽을 제치고 양식 굴 세계 2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출처:(우수 식재료 디렉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