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구에 사는 이민정씨(가명)는 6년 전 남편과 이혼 후, 두 자녀와 친정 부모님까지 다섯 명이 함께 월세 단칸방에서 살았습니다. 어렵게 영구임대주택을 신청해 당첨됐으나, 보증금 마련은 꿈도 꿀 수 없는 형편이라 주택 마련을 포기하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나는 가장이다’ 사업을 알게 돼 보증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임대주택에 입주해 살고 있는 이민정씨는 “무엇보다도 성별이 다른 자녀들에게 각자의 공간을 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스럽다”라며 자립에 대한 희망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
서울시가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주거안정을 위해 주거자금(임차보증금)을 최대 500만 원까지 무이자로 대출해줍니다. 연체 없는 성실한 상환자에게는 대출금의 10%를 인센티브로 되돌려줍니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서민주택금융재단과 연계해 한부모가족을 지원하는 <나는 가장이다> 주거자금 무이자 소액대출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74가정이 총 2억 1,000만 원의 주거자금을 무이자로 대출 지원받았습니다. 주거 지원금은 대부분 새로운 주거지를 마련하거나 보증금 상향을 통한 월세차감 또는 임대주택을 재계약 등의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대출대상은 만 18세 이하 자녀를 둔 기준 중위소득 72% 이하의 전국에 있는 한부모가족으로, 다만 임차보증금이 대도시는 5,400만 원 이하, 중소도시는 3,400만 원 이하, 농어촌은 2,900만 원 이하여야 합니다. 상환방법은 거치기간 없이 대출을 받은 다음 달부터 매월 대출금액에 따라 분할 상환 납부합니다.
대출금 신청은 구청 또는 복지기관 및 단체의 추천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총 3차에 걸쳐(1차: 2016년 4월 4일~4월 22일, 2차: 6월 중, 3차: 9월 중 예정) 진행합니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나 전화(070-7475-3018)로 문의하면 됩니다.
김명주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한부모가족의 안정적인 주거는 미래를 설계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조건으로 앞으로도 서울시는 한부모가족을 위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정책들을 꾸준히 발굴해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