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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미술관에서 과학을 보는 물리학자
과학에서 예술을 읽는 타이포그래퍼
창의력은 서로 다른 분야들 간의 소통에서 피어난다!
물리학자 김상욱, 타이포그래퍼 유지원이 만났다. 김상욱 교수는 틈만 나면 미술관을 찾는 과학자이며, 유지원 교수는 물리학회까지 참석하며 과학에 열정을 보이는 디자이너다. 두 저자는 무엇보다도 “관계 맺고 소통하기”를 지향한다. 『뉴턴의 아틀리에』는 두 저자는 무엇보다도 “관계 맺고 소통하기”를 지향한다. 그 과정에서 관찰과 사색, 수학적 사고와 창작의 세계에 대해 고민해 본다. 구체적으로는 자연스러움, 복잡함, 감각, 가치, 상전이, 유머 등 모두 26개의 키워드를 놓고 과학자와 예술가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생각들을 이 책에서 펼쳐 낸다.
물리학자가 예술에서 과학을 보는 것처럼, 타이포그래퍼는 열역학 제2법칙에서 생명력이 보이는 예술적 패턴을 읽는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어쩌면 이미 연결돼 있는 무한한 감각들을 시대정신에 맞게 새롭게 해석해 내는 것이 창의적인 정신일 것이다. 과학과 예술의 발전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르네상스가 끝나 갈 무렵, 보는 것의 혁명이 과학을 강타한다. 1609년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20배율 망원경을 제작했다.” 지동설의 탄생으로 과학에 일어난 지각변동과 함께 예술도 변화가 일어난다. “보이는 대로 그려야 한다는 새로운 규칙은 19세기 인상주의에 이르러 완성의 경지에 도달한다.” 이렇게 “혁명은 자세히 볼 수 있게 된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과학혁명이 추구하는 길이 예술에서 또 어떤 언어로 실현되었고 그 함의는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일 것이다.
저자 소개
🏫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예술을 사랑하고 미술관을 즐겨 찾는 ‘다정한 물리학자’. 카이스트에서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 도쿄대학교와 인스부르크대학교 방문교수 등을 역임했다. 주로 양자과학, 정보물리를 연구하며 70여 편의 SCI 논문을 게재했다. ?tvN ?「알쓸신잡 시즌 3」, 「금요일 금요일 밤에」 등에 출연했고,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에 연재를 했으며,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APCTP의 과학문화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과학을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 『김상욱의 양자 공부』, 『떨림과 울림』, 『김상욱의 과학 공부』 등이 있다.
👩🏫 유지원
그래픽디자이너, 타이포그래피 연구자. 과학학회와 논문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는 타이포그래퍼.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독일국제학술교류처(DAAD) 예술장학생으로 독일 라이프치히 그래픽서적예술대학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했다.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타이포잔치 2013’에서 큐레이터를, 홍익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소통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중앙?SUNDAY》에 연재한 화제의 글이 저서 『글자 풍경』으로 출간되었고, 옮긴 책으로 『획: 글자 쓰기에 대해』가 있다.
📜 목차
프롤로그/김상욱, 유지원
1부 관계 맺고 연결된다는 것
이야기
글자의 생김새로 보는 이야기들 /유지원
우리 뇌는 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김상욱
소통
호흡하고 소화하며 경계 넘나들기/유지원
소통할수록 소통의 미묘함은 커져만 가고/김상욱
유머
나는 유머 감각이 깃든 진지한 글자체를 좋아한다/유지원
정치야말로 유머가 빛을 발할 분야가 아닌가/김상욱
편지
오지 않을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유지원
친애하는 마그리트 작가님께/김상욱
시
이상은 [오감도 시제4호]를 어떻게 '제작'했을까?/유지원
물리의 시, 시의 물리/김상욱
2부 현실을 관찰하고 사색하는 마음
결
결, 겹겹이 쌓인 생명의 흐름/유지원
칸딘스키가 보여 준 음악은 결이 어긋난 것일까?/김상욱
자연스러움
자연스러움이 일으키는 아이러니/유지원
존재하는 것은 모두 자연스럽다/김상욱
죽음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견뎌야 할까/유지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지만, 생명은 영원하다/김상욱
감각
눈으로도 만져지는 감각, 재질의 촉감/유지원
인간의 감각을 믿지 말지어다/김상욱
보다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은 일치하지 않는다/유지원
보는 것이 대상을 만들어 낸다/김상욱
가치
풍부하고 대담한 표현의 팔레트/유지원
예술의 상호작용과 뒤샹의 전복/김상욱
3부 인간과 공동체의 탐색
두 문명
파르테논 신전과 그리스 문명/김상욱
단위와 차원이 달랐던 고대 중국의 수리 관념/유지원
언어
낯선 언어는 인식을 확장시킨다/유지원
"우주는 수학이라는 언어로 쓰여 있다"/김상욱
꿈
마음이 작동하는 초현실적인 공간의 폰트/유지원
원자가 실재라면 꿈은 현실이다/김상욱
이름
벌거벗은 이름/유지원
무제(無題)/김상욱
평균
모든 어린이는, 모든 인간은 고유하다/유지원
우리는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부른다/김상욱
4부 수학적 사고의 구조
점
점, 마침표는 쉼표를 낳고…/유지원
점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김상욱
구
구(球)체적인 다차원/유지원
삼라만상은 구의 정신을 오롯이 품고 있다/김상욱
스케일
인간 신체와 지각을 넘나들며/유지원
자코메티의 고독함은 중력에서 비롯될까/김상욱
5부 물질의 세계와 창작
검정
찬란하고 다채로운 검정의 향연/유지원 316
검정은 검지 않다/김상욱
소리
공간 속에서 소리로 연결되는 뜻밖의 영역들/유지원
미술은 음악을 만나 심오해진다/김상욱
재료
물감과 종이가 오래도록 서로를 붙들려면/유지원
눈에 보이는 다양한 세상, 모두 원자로 이루어졌다/김상욱
도구
도구는 우리 몸과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유지원
과학 혁명에도 도구가 필요하다/김상욱
인공지능
기계 아닌 인간의 마음은 몸과 연결되어 있다/유지원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도 예술품일까/김상욱
상전이
라이트의 우아함과 볼드의 대담함/유지원
현대미술, 미술의 상전이가 일어나다/김상욱
복잡함
복잡해서 아름다운/김상욱
유기적 생명력의 경이로움/유지원
에필로그/김상욱, 유지원
추천의 말/이어령, 김초엽
주(註)
🖋 출판사 서평
과학과 예술 세계가 소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이로운 생명력은 관계 맺음에서 피어나기 때문이다.
● 생명력은 소통의 힘에서 온다!
물리학자 김상욱, 타이포그래퍼 유지원, 서로 다른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젊은 연구자들이 만났다. 김상욱 교수는 틈만 나면 미술관을 찾는 과학자이며, 유지원 교수는 물리학회까지 참석하며 과학에 열정을 보이는 디자이너다. 두 저자는 무엇보다도 “관계 맺고 소통하기”를 지향한다. 그 과정에서 관찰과 사색, 수학적 사고와 창작의 세계에 대해 고민해 본다. 구체적으로는 자연스러움, 복잡함, 감각, 가치, 상전이, 유머 등 모두 26개의 키워드를 놓고 과학자와 예술가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생각들을 펼쳐 낸다. 디자이너는 소통의 가능성을 ‘경계’에서 찾는다.
“하지만 세포들도 인간들도, 네트워크를 이루어 서로 의존해야 생존을 유지한다. 아무리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우리는 늘 외부와 어떤 경로로든 소통을 하고 있다. 이것이 ‘개체성’과 양립하는 ‘사회성’이다. 세포막으로 경계가 나뉜 세포들은 서로 어떻게 소통을 할까? 세포막에는 여러 종류의 ‘막단백질’이 있어, 이들이 세포의 외부와 내부를 소통시키기도 하고, 세포들끼리 소통시키는 역할도 한다. 세포막은 개체의 경계를 가르면서도, 서로 소통하고 연결하며 생명을 유지하도록 한다. (…) 소통이란 생명 그 자체이고, 때로 개체의 목숨을 초월해서 관철되기도 한다. 『뉴턴의 아틀리에』 역시 막단백질 같은 역할로 여겨졌으면 한다. 여러 분야들의 세포막 같은 경계를 넘나드는 소통의 통로처럼 여겨지기를 바라면서, 경계 밖 외부 신호를 감지해서 받아들이고 이를 다시 관계 맺고자 하는 의지로 내보내면서, 오늘도 이 글을 쓴다.”
-유지원, 『뉴턴의 아틀리에』에서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기술과학의 발달로 “인간 사이의 소통은 점점 더 간접적인 것이 되고 있다.” 물리학자는 “제대로 소통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정보화 시대, 우리는 오히려 소통이 얼마나 미묘한 것인지 배워 가고 있다.” 『뉴턴의 아틀리에』가 바로 그러한 시도다.
“과학은 거대한 우주 속 미약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하고, 예술은 그 미약한 우리의 작은 마음을 우주로 확장한다. 우리는 한낱 우주먼지이지만 동시에 온 우주이기도 하다. 그러니 한 사람을, 사물을, 현상을 단 하나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그것에 숨겨진 무한한 세계를 발견할 수 없다. 『뉴턴의 아틀리에』를 읽는 동안 나는 마치 작고 많은 세계들을 발굴하는 예술가의 공방에 초청받은 것 같았다. 이 책은 하나의 현상을 단일하게 파악하는 대신 여러 관점을 통해 겹겹이 쌓인 결을 찾아보자고 말을 건네 온다. 과학과 예술은 서로를 경유해 새로운 의미를 찾아낸다. 과학자는 우주에서 시를 발견하고 디자이너는 글자의 아름다움에 관한 법칙을 쓴다. 다른 영역에서 출발한 선이 무수히 교차하는 지점들이 펼쳐진다. 우리는 진리를 추구하고 동시에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존재이므로, 결코 감각할 수 없는 입자를 증명하는 일과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풍경을 캔버스 위에 물성화하는 일은 결국 어디선가 만나게 된다. 그와 같은 교차와 확장의 순간들을, 당신도 분명히 『뉴턴의 아틀리에』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김초엽(『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작가)
“유전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죽음은 없다.” 최초의 생명체가 가졌던 생명 정보는 지금도 우리 몸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과학자는 말한다. 그래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하지만 생명은 영원하다.”
● 창의력은 낯선 것들의 연결에서 비롯된다!
창조적인 정신도 무에서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 혁신은 늘 전통 위에서 이뤄지며 독창성도 질서 위에서 변주된다. 그렇다면 창의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혁신적인 생각과 독창적인 상상력 또한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낯선 언어들과 서로 다른 분야에서 소통과 연결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출발점이다.
“유럽에서 초현실주의의 비현실적 꿈이 그려지던 시기, 물리에서는 양자역학이 탄생했다. 양자역학은 원자의 세계가 상식과 직관을 넘어 비현실적 꿈같다고 말해 준다. 양자역학과 초현실주의가 1920년대 중반 유럽이라는 동일한 시공간에서 탄생한 것은 우연이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는 현대미술의 늪에 빠지게 된 것이다.”
-김상욱, 『뉴턴의 아틀리에』에서
과학자는 잭슨 폴록이 바닥에 놓인 캔버스 위에 물감을 떨어뜨린 그림을 중력 원칙에 따라 완성된 ‘자연스러운’ 작품으로 해석한다. 물리학자의 시각에서 “자연법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예 존재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은 ‘양자역학의 중요한 개념’의 하나인 ‘관측’으로 설명하고, 녹아내리는 시계 이미지로 유명한 살바로드 달리의 「기억의 지속」에 대해서는 양자역학으로 설명한다.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1920년대 유럽이라는 시공간은 양자역학과 초현실주의를 동시에 탄생시켰다.”
물리학자가 예술에서 과학을 보는 것처럼, 타이포그래퍼는 열역학 제2법칙에서 생명력이 보이는 예술적 패턴을 읽는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어쩌면 이미 연결돼 있는 무한한 감각들을 시대정신에 맞게 새롭게 해석해 내는 것이 창의적인 정신일 것이다. “낯선 언어는 서로 다른 것들 간의 뜻밖의 연결을 만들어 낸다. 이 연결을 자유자재로 적절히 구사하는 능력이 곧 창의력이다.”
“경이롭다!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처럼 공통된 창의력을 발휘한다는 점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런 젊은 학자들에게 질투가 나지만, 내가 미처 쓰지 않았던 것들을 집필한 두 저자들에게 거는 희망과 기대가 더 크다. ‘낯선 언어는 인식을 확장시킨다.’는 말처럼, 두 저자의 기막힌 만남이 ‘뜻밖의 연결을 만들어’ 내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매우 크리에이티브해서 맘껏 칭찬하고 싶다.”
-이어령(전 문화부장관)
● 두 시선의 다양한 관계 맺기, 결국 삶으로 향한다!
과학과 예술의 발전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르네상스가 끝나 갈 무렵, 보는 것의 혁명이 과학을 강타한다. 1609년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20배율 망원경을 제작했다.” 지동설의 탄생으로 과학에 일어난 지각변동과 함께 예술도 변화가 일어난다. “보이는 대로 그려야 한다는 새로운 규칙은 19세기 인상주의에 이르러 완성의 경지에 도달한다.” 이렇게 “혁명은 자세히 볼 수 있게 된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과학혁명이 추구하는 길이 예술에서 또 어떤 언어로 실현되었고 그 함의는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이 『뉴턴의 아틀리에』만의 강점이다.
“현대물리학은 인간의 감각을 뛰어넘어 보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빛의 속도에 가깝게 움직이면 길이가 짧아지고 시간이 느리게 간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다. 물론 우리는 일상에서 이런 속도에 도달할 수 없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극미(極微)의 세상을 다루는 양자역학에서는, 하나의 물체가 동시에 두 장소에 존재할 수 있고 보는 행위가 대상의 상태에 영향을 준다. 이런 세상에서는 우리의 경험이나 언어가 무용지물이 된다. 이제 우리는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김상욱, 『뉴턴의 아틀리에』에서
과학과 예술은 그 환경이 되는 사회 및 역사와도 연결된다. 귀족예술에서 서민예술로 이동하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과학자는 ‘평균’이 갖는 허구를 읽는다. “이제 부의 총량을 높이기 위한 ‘발전’보다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분배’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평균이 아니라 분포를 봐야 한다.” 두 저자는 서로 다른 분야 간의 소통을 통해 사회학적인 맥락을 읽어내기도 하고, 더 나아가 존재론적인 성찰과 관계론적인 질문으로 향한다. 과학자는 “자코메티의 부러질 듯 가냘픈 인물이 자아내는 인간 본연의 고독함”을 뜻밖에도 ‘중력’과 연결하고, 잭슨 폴록과 몬드리안의 대비 속에서 아름다움의 원리를 삶의 복잡성에서 찾기도 한다. 타이포그래퍼는 유머감각에 대하여 “어떤 일에 몰두하다가도, 여유를 갖고 주위를 넓게 둘러보며 균형을 잡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사실 우리가 배우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삶을 향한다. “직각의 정적인 안정감과 구의 동적인 율동감 사이에서 균형의 기쁨을 찾기” 위함이다.
“인식의 구속과 오류로부터 자유를 탐색하고, 왜곡되었을지 모를 구태의연한 시선에 대해 보다 나은 방식을 제안하려는 질문을 던진다. 이런 질문들은 개인의 자립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결국 공동체를 각성하게 하며 치유하는 사회적인 효과를 가진다. 인간이 세상과 더 잘 지내고자 하는 도정인 것이다.”
-유지원, 『뉴턴의 아틀리에』에서
과학과 예술의 토대가 되는 관찰은 보이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고 생각하는 훈련은 인생의 아이러니까지 읽어내는 힘을 길러준다. 그것은 우리가 삶을 다시 시작하게 해 주는 에너지다.
“완벽한 검정에서는 무엇을 보게 될까? 밴타블랙을 바라보면 안으로 빨려드는 느낌이 난다. 그것은 우주일 수도 있고 블랙홀일 수도 있고 지금 내가 빠져 허우적거리는 진창 같은 인생일 수도 있다. (…) 사실 진창은 빠져나올 수 있다. 검정은 끊임없이 흑체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김상욱, 『뉴턴의 아틀리에』에서
“‘숙성’이라는 오묘한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도, 목마름에 갈망하는 육신과 영혼을 적셔준다는 점에서도, 포도주와 책은 서로 닮았다.” 『뉴턴의 아틀리에』라는 책은 인간적인 성숙을 향하고자 하는 우리 삶의 잔치에서 포도주처럼 즐거운 소통의 발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