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신문2012년6월15일]“부모들이 힘을 모아야 아이를 살리고 세상을 바꾼다”

[여민사랑(권혁범)]

“부모들이 힘을 모아야 아이를 살리고 세상을 바꾼다”

묘량중앙초서 ‘김규항 초청 강연회’ 열려

2012년 06월 15일 (금) 12:31:58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영광지역 학부모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묘량중앙초 강당에서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이라는 주제로 ‘고래 교육연구소’ 김규항 소장 초청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회는 묘량중초와 학교학부모회 ‘한울타리’가 주최한 것으로, 부모들의 최대 고민인 아이 교육에 관한 내용인 만큼 본 강연과 학부모 질의 응답이 밤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강연 주제인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은 ‘고래 교육연구소’와 ‘경향신문’이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대안 교육 서명운동으로 ‘아이를 상품이 아니라 사람으로 키워야한다’는 취지의 7가지 약속을 서약하는 캠페인이다. 최근 묘량중초 교사와 학부모들은 연석회의를 갖고 이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영광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낼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이날 강연자인 김규항 소장은 “우리 아이들이 1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심각한 ‘경쟁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다. 7가지 약속의 내용은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지만 정작 내 아이의 교육에 실천하려면 두려움이 생기는 것들”이라며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야 아이를 살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소위 진보적인 생각을 가졌다는 부모들도 초등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는 등 대안 교육에 애쓰지만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 결국 고등학교 교육으로 가면 너도 나도 입시경쟁에 매달려 진보와 보수의 경계가 완전히 사라진다”며 “이상만큼 중요한 것이 교육 현실을 정확히 알고 타협 없이 부모가 예견성 있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아이가 살리는 7가지 약속’에 동참하기로 했다. 묘량중초 학부모회 ‘한울타리’는 앞으로도 아이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열린 강연회를 열어 영광지역 학부모들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민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