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맥주
외국산 병맥주가 맛있다 한들 살균 된 맥주일 뿐, 효모가 살아있는 生맥주의 쨍한 맛은 채워주질 못합니다. 맥주의 참맛을 느낄려면 역시 생맥주를 마셔야합니다만 안타깝게도 국산 생맥주의 맛은 아니 마신만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생맥주도 맛이 없거니와 이를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을 하는 생맥주집에서의 관리상태도 엉망진창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괜히 입맛만 버리곤 합니다.
에딩거 헤페바이스
외국산 생맥주는 잘 골라 마시면 맥주 맛의 진수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만 한 잔에 8천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어쩌다 한 번이라면 몰라도 수시로 퍼 마시기에는 참으로 거시기 합니다. 게다가 비싼 값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생맥주를 마실 수도 있고, 초보 알바생이 따른 허접한 생맥주를 마셔야 될 때도 있습니다.
생맥주와 노가리
비록 국산 맥주의 맛이 형편없다지만 관리가 잘 된 생맥주를 숙련된 사람이 따르면 기대 이상의 맛을 낼 수도 있습니다. 을지로 노가리골목에 있는 생맥주집인 ‘OB베어‘에서 때때로 그런 생맥주를 맛 봤었는데 아쉽게도 30년간 사용하던 냉장고방식의 생맥주기계가 노후 되어 급속냉각방식의 새 기계로 교체 된 후로 그 맛을 잃었습니다.
갑판장네(강구막회 아님) 맥주창고
한동안은 편의점의 파라솔에서 수입맥주를 꽤나 마셨습니다. 맛없는 생맥주를 마시느니 차라리 그 편이 나았습니다. 그런데 갑판장네 동네 편의점의 맥주 구색이 갑판장에게는 비우호적이었습니다. 아사히, 칼스버그, 밀러, 호가든, 기네스, 하이네캔 등 갑판장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구색인지라 차츰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차라리 갑판장네 술냉장고를 끼고 앉아서 마시는 편이 훨씬 맛있습니다.
맥스생맥주와 닭꼬치구이, 고등어구이
강구막회에서 1km쯤 떨어진 곳에서 생맥주집 술집을 발굴했습니다. 국내산 맥스 생맥주를 취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생맥주 추출기와 잔에 맥스 광고물이 붙어 있음) 생맥주를 따르는 노즐과 거품을 따르는 노즐이 분리된 방식의 생맥주기계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사실 생맥주의 품질이 좋으면 이런 방식은 오히려 참맛을 즐기는데 해가 됩니다만 허접한 생맥주를 아무나 따라도 그럭저럭 마실만한 생맥주인 것처럼 오인 시킬 수도 있으니 국내산 생맥주를 취급하는 업소에서 사용하기는 괜찮지 싶습니다.
이 술집이 꼬치구이와 생선구이를 주메뉴로 하는 곳이라 주로 판매되는 주종도 희석식 소주, 병맥주, 사케 따위로 생맥주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용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케그(생맥주통)와 노즐 사이의 긴 호스(냉각관)에 담겼던 생맥주를 마시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문 사이에 텀이 길 경우에는 업소측에서 자발적으로 약 500~800cc정도의 생맥주를 따라 버린 후에 손님에게 제공될 잔에 생맥주를 담아야합니다만 국내의 현실은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를 못했습니다.
두 번을 방문하였는데 두 번 다 생맥주를 마시는 손님은 갑판장네 뿐이었습니다. 역시나 첫 잔과 두 번째 잔의 맛 차이가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첫 번째로 따른 생맥주에서 시큼털털한 맛이 감지됐습니다. 두 번째 잔 부터는 500cc잔 당 2천5백원이란 가격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이런 정도(두 번째 잔 부터)의 생맥주라면 갑판장은 3천원이라도 달갑게 마실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 번의 방문시 각각 야끼도리 닭꼬치구이와 고등어구이를 주문했었는데 닭꼬치구이 보다는 고등어구이가 갑판장의 입맛에는 훨씬 나았습니다. 가산동 주민인 갑판장이 9천원짜리 고등어구이를 안주삼아 2천5백원 짜리 생맥주 두 세 잔을 벌컥벌컥 들이키기에 괜찮은 곳입니다. 택시비도 안 들고...
<갑판장>
& 덧붙이는 말씀 : 상기의 생맥주를 마시러 갈 땐 반드시 누구라도 데리고 갈겁니다. 첫 잔 처리용으로...훗
첫댓글 생맥주는 실컷 마시게 해준다니까...
여름휴가로 오시지..
택시 타고 갈 수 있는 곳이라면 벌써 12번도 더 갔을텐데 말이지......
올해는 딸내미만 보내는구만요.
그 첫잔은 항상 갑판장님 몫이었더랬지요...
그렇기에 따라가도 무섭지 않습니다.
자기 동네에서는 *개도 50%는 먹고 들어 간다는 소문입니다.
남의 동네 갔다가 험한 꼴 당한 1인. ㅡㅡ^
늘상 남의 동네를 기웃거리다 험한 꼴을 수시로 당하는 1인...
녹사평역근처에 craftworks에 한번 가보십시요.....가격도 저렴하고 훌륭합니다.
수입생맥주를 저렴한가격에 맛볼수 있습니다(앨리켓에일이 6천원정도 합니다). 에일, IPA등의 생맥주를 드실수 있고 국내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도 맛 볼수 있습니다.
브런치와 점심도 하니 낮에 가셔도 아마 맛보실수 있을겁니다.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이국적이기도 하구요~
http://craftworkstaphouse.com/
조만간 들리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앨리캣은 대개의 경우 잔의 크기가 400~450cc라서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래프트웍스에서는 포천에 있는 이동브로이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첩보입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넥타이 메신분은 누군지 알겠습니다......
그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