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안국사 극락전 외벽에 있는 그림

이 그림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극락전 불사를 할 때, 단청불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던 어느 날,
어디선가 홀연히 하얀 도포를 입은 노인이 나타나 자신이 단청을 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 범상치 않은 노인은 스님에게 한 가지 당부를 하였는데
앞으로 100일 동안 단청을 할 테니 극락전에 하얀 막을 치고, 물 한 그릇만 넣어 주되
절대로 법당 안을 들여다보면 안 된다고 하였다.
스님은 그에게 단청불사를 맡기고..
하루 이틀이 지나고.. 단청불사가 무사히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단청이 시작된 지 99일째 되던 날, 안을 엿보고만 스님..
그런데 놀랍게도 천막 안에는 노인은 온데간데 없고
학 한 마리가 붓을 물고 단청을 그리고 있었다.

스님이 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학은
미처 끝내지 못 한 하루치의 단청분량을 남겨 놓은 채 멀리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그래서 극락전 뒷편에는 이렇게 일부가 단청 없이 나무결 그대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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