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꽃 찔레꽃
순박한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장사익의 노래를 들으면
그래, 노래란 이나이쯤 돼서 부르는 거야
세월을 타서 부르는 노래같다
노래속에 비상을 넣은 것처럼 가슴에 퍼진다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래서 그의 노래를 듣고 나면
가슴이 아프면서 또한 속이 시원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도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
그의 노래는 삶이고 철학이다
답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고 문제를 제시해준다
이게 아닌데 ~~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그를 만나러 좁은 원적정사를 성냥갑처럼 채운 2천명의 관객들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었고
음악회가 끝나고 얼싸안고 춤을 추었다
아무나 붙잡고 안아 주고 싶을 만큼 감동적이었다
임권택감독도 그의 노래를 듣기 위해 오셨다
입에서 한 참을 발효시켜 드디어 터져 나오는 한소절 한소절은
말 그대로 음유시다
찔레꽃을 들으며 가슴으로 숨을 쉬며 들었는지 노래가 끝나자 명치끝이 아려왔다
그는 찔레꽃 보다 더 좋은 노래를 아직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가슴에는 분명 더 좋은 노래가 안에 있는데 언젠가 터져 나올것을 믿는다
그가 마흔 여섯에 13번째 직업이 된 소리꾼
보험사직원 책 외판 가스배달 독서실 카센타 주차장요원....
그의 파란 만장한 삶이 그의 노래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직업을 옮겨다니면서도 국악원을 빼지 않고 다녔다고 한다
말하자면 생계유지를 위한 직업과 자아실현을 향한 직업을 넘나들면서
태평소 대금 소금을 비롯 악기를 다룬것이
그의 노래가 장르를 넘나드는 이유인것이다
첫댓글 스크랩 좀해갑니다 감사합니다 울남편이ㅣ이분노래를 좋아하셔서
생계유지를 위한 직업과 자아실현을 향한 직업을 넘나들면서
태평소 대금 소금을 비롯 악기를 다룬것이
그의 노래가 장르를 넘나드는 이유!
정말로 멋진 분이시네요~ 안그래도 우리도 현수막 보고 가고싶었는데~ 그날 부산으로 가는 날이라 못갔어요~21일이 어머니 기일이었거든요~ 다음기회에 꼭!
대신 이렇게 멋진 동영상까지 올려 주신 단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단혜님 ~ 넘 고마워요!!!@@
예스미님도 장사익좋아하세요 ~~
몇년전 그분에 대한 다큐멘타리 를 봤어요.
찔레꽃 ~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