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시 공부를 하면서 곤충 시를 9편 썼습니다. 강좌가 끝나고 아래 시 한편을 더 썼습니다. 곤충을 잘 알고 있으니 자기가 가장 잘 아는 것을 소재로 하는 것이 좋다하여 곤충 시를 썼습니다만 여러 편을 쓰다보니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쉽지 않네요. 아직 초보자로 수준이 낮지만 용기를 내 올려 봅니다. 더 배워고 싶다만 이제 강좌는 끝나 아쉽네요.
담배거세미나방/김용헌
세상에는 그들만 살지 않는데
같이 어울려 살면 좋으련만
혼자만 살겠다고, 다 먹어치우나?
기주식물이 40과 이상이고
알은 7,000개 이상 낳으니
다른 생물은 어쩌라고!
그래서 태평양 따뜻한 섬으로 내려 보냈을지 몰라
그런데 욕심 많은 비닐하우스가 그들 부르니
온대지방도 동면 걱정 없네.
회백색 선의 체크무늬 옷 입고
2-3층으로 쌓아 놓은 8-900개 알, 산더미네.
그런 산더미가 8-9개라!
일주 후면 새카맣게 기어 나와
갈기를 두른 사자가 되어
살은 다 뜯어 먹고, 뼈만 남긴다.
여름철 수박도 좋지만
있는 그 대로 제철 음식 먹고
그냥 그대로 살았으면
첫댓글 거세미라면...?
지하에서 식물의 순을 잘라 먹는 그녀석이랑 다른 곤충인가? ㅎㅎ
거세미나방이나 검거세미나방이 땅속에 숨어 있단 밤에 나와 순을 싹뚝 잘라 놓는 토종이고, 이 놈은 원래 우리나라에 태평양 섬이 아닌 가 추정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춰서 못 사는 놈이지만 하우스가 생기면서 겨울에 하우스에서 월동한 후 봄부터 가을까지 발생하는 해충이야. 파밤나방과 같이 농민들이 청벌레라고 하는 놈이 이 놈이야.
음~ 토종 거세미 하고는 다른 종이구먼... 하여간에 징그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