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내라고 하는 곡교천을 끼고 있는 20여개의 산성 중에 영인지맥에 위치한 산성이다. 북쪽의 물한산성과 꾀꼴산성이 있는 산줄기의 남쪽 끝자락이며 동시에 곡교천 건너 남쪽의 배방산성 줄기와도 연계되는 산성이기도 하다.
비록 토성형태로 남아있지만, 충무공과 무슨 인연은 없는 것인지...
가던 날이 장날이라던데, 현충사는 매주 화요일마다 휴관일.
바깥에서 사진으로 참배를 대신한다. 온양고교생들이 앨범사진 찍으러 나와있다.
방화산 가는 길을 아이스크림 파는 동네 아주머니에게 물어본다.
마을로 가면 산에 가는 길이 있단다.
거기 왜 가느냐고 묻는다. (현충사 대신에, 웬 산을, 의아스러울테지)
산성보러 왔다니까, 예 거기에 산성이 있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파느라 바쁜 참에 더 물어볼 수도 없고, 마을로 향해 찾아나선다.
현충사 석축담장 아래로난 길을 따라 둔덕을 넘어가니 숲에 가려 보이지 않던 마을이 나타난다.
빤히 보이는 현충사 뒷산이지만 막상 올라가는 길은 얼른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163m에 지나지 않은 낮은 산이요,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도, 막상 길이 보이지 않는다.
(충무교육원 쪽으로난 마을 진입로를 따라 오면 좀 수월했으리라는 것은 나중 답사 끝날즈음에야 안다.)
어떻게 덕수이씨 묘 뒤로 가보니 소롯길이 나타난다.
조선소나무들이 볼만하다.
<현충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방화산(163m) 전경
화요일은 휴관일이라선지 주차장은 텅텅 비다시피하고.
필사즉생(必死卽生)이요, 필생즉사(必生卽死)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한 몸 바쳐 조국을 구하셨으니. 죽기를 각오하고 지성을 다하고 천운을 마치셨으니 , 글귀를 바꿔야 할 것 같다.

문 닫은 정문 옆에서 사진만 찍는다.(매주 화요일은 휴관일이라 함)


주차장 너머, 방화산 남쪽 기슭에 마을이 있고, 오른쪽 동편으로는 현충사 성역 담장이 둘러쳐 있다.

성역 울타리 옆으로 난 소롯길을 따라 올라간다. 제법 굵은 소나무들의 솔향기를 맡으며 올라간다.

옛 울타리와 새로 친 철망 울타리 안에서 소나무들이 늘씬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소나무 구경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방화산 정상 부근에서야 비로소 토성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나타난다.

원래의 토성이라면 상당한 경사이다. 오른쪽 철망 울타리 안은 현충사 경내 소나무숲이고, 산불감시 초소도 있다.


꾀꼴산성과 물앙산성(수한산성)쪽이 있는 산줄기가 건너다 보인다. 영인산을 중심으로한 산줄기 여기 방화산까지 이어진 것이다. 현충사 앞에는 고분내(곡교천)이 있고, 남으로 고분내 건너 배방쪽에는 배방산성이 있지만 앞이 가려 보이지 않는다.

경내 철조망이 드디여 여서 아래로 내려가는 곳에서서북쪽으로 뻗은 줄기에는 나무가 없는 봉우리가 보이고...

최고봉인줄 알았는데 저기 나무도 없는 봉긋한 봉우리에 하얀 표지판이 보이고 , 다가가 본다.

삼각점 표지판에는 해발 163m로 적혀있고, 이곳이 산성의 흔적이 분명하다. 토석혼축인 보루인지. 주변을 살펴본다.

건너편 철탑이 보이는 산들이 꾀꼴산성이 있는 산, 그 뒤로 수한산성의 끝봉이 조금 보인다.

성돌로 보이는 돌위ㄷ에다 주위에서 주워온 기와편을 올려놓는다.
어골문 와편 옆에는 고사리손을 한 것들이 보이고.

물길을 낸 것인지 성돌로 의심되는 것들도 보이고..

이리 둘러보고 저리둘러보고, 고사리도 꺾고, 잠시 쉬면서, 건너편 산성이 있는 산줄기도 다시 본다.
다른 쪽에서 수습한 기와편과 그릇 조각

탕정면 쪽으로 삼성 반도체 공장들이 즐비하게 보인다.
사방 조망과, 사방 산성들과 네트워크가 잘 이뤄졌을 곳임을 짐작케한다.

현충사 경내를 둘러친 철망을 따라 걸어본 답사가 된 셈이다. 충무공도 생각하고, 소나무숲의 향기와 함께

거의 다 와서 어느 집 대문에 걸린 엄나무 다발이 눈에 뜨인다.
잡귀야 들어오면 그냥, 가시에 을 먹고 못 들어오겠지. 외암리 민속 마을에서도 본 적이 있었는데.

초여름이다.

아산시내를 거쳐 좌부동에서 점심을 하고 맹씨행단 앞으로 난 길을 따라 너븐재(? 廣峙)를 지나니 보산원이다.
보산원에서 행정리를 거쳐 옛길을 생각하면서 1번국도를 따라 운주산성을 바라보면서 대전으로 돌아온다.
평상시보다 두 세 시간 일찍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