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에서 찾은 도전! 성장! 힐링!
부산참빛학교 남파랑길 순례단
· 중1부터 고3까지 청소년 23명, 지도교사 3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국토사랑과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남해군을 중심으로 한 남파랑길 34코스에서 49코스까지 15박 16일 일정으로 진행한 내용 중 34코스에서 47코스까지 13박 14일 걷기 여행 코스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 코스구성 (13박14일)
- 남파랑길 34코스 남일대해변→삼천포항→삼천포대교 사거리
- 남파랑길 36코스 출발지 대방교차로 이동 삼천포창선대교→단항
- 남파랑길 36코스 동대만길→37코스 고사리밭길→38코스 말발굽길
→39코스 죽방멸치길→40코스 화전별곡길→41코스 구운몽길→
42코스 앵강다숲길→43코스 다랭이 지겟길→44코스 임진성길→
45코스 바다노을길→46코스 이순신 호국길→47코스 하동 섬진강길
· 남파랑길을 걷다
입시와 경쟁 속에 길을 잃어가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잘 하는 것을 찾아볼 여가도 없이 누구나 똑같은 공부를 하며 서로 비교하고 열등감과 무기력에 빠진다.
짜여진 일정에서 벗어나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찾자. 걸으면서 고난을 온 몸으로 부딪히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자.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 더불어 행복한 삶을 꿈꿔 보자.
남파랑길 34코스 남일대 해변에서 출발하여 35코스를 건너뛰고 36코스 삼천포창선대교를 지나 단항에서 1박을 한다. 저녁밥과 아침을 해 먹고 점심도시락을 준비해서 9시쯤 다음 코스로 출발한다. 남해는 걷기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각 코스마다 그 지역의 경제, 문화, 역사 이야기가 스며있다. 코스를 따라가다보면 곳곳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된다. 전 세계에 아름다운 순례길이 많지만 남파랑길은 순례자들에게 적극 권할만한 길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멋진 순례길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남파랑길을 걷는다. 우리는 남해 남파랑길을 따라 13박 14일동안 34코스부터 47코스 하동 섬진강길까지 총 220Km를 걷으며 큰 배움을 얻는다.
· 숙소 소개와 아름다운 사람들
주로 캠핑장을 숙소로 사용한다. 첫날 단항에 있는 버드하우스 캠핑장은 폐교를 아기자기한 숲으로 꾸며 놓은 아름다운 캠핑장이다. 학생들이 극기활동을 한다고 저렴하게 빌려주시고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둘째날은 캠핑할 곳을 찾기 힘들었는데, 창선행정복지센터 분의 도움으로 코스에서 조금 떨어진 별천지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캠핑장 주인분의 배려로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다. 셋째날은 적량마을 갯벌체험센터에서 캠핑을 허락받았다. 그날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와서 텐트를 치는 것이 힘들었다. 센터를 관리하는 분들의 배려로 안에서 숙박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다. 4일째는 휴식을 겸해 남해명품게스트 하우스에서 보냈다. 하우스를 너무 잘 관리하셔서 모처럼 편하게 숙박을 할 수 있었다. 숙박비용도 저렴하고 주인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혹시 이 곳을 걷는 분들이라면 숙소로 강력 추천한다. 간단한 아침식사도 제공해준다. 남해에는 걷기길에 마을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많이 있다. 마을분들의 따뜻한 인심을 느끼며 1박을 할 수 있다. 송정 솔바람해수욕장, 힐링국민여가캠핑장, 중현힐링센터, 조개섬캠핑장 등이 걷기 길에 있다. 간혹 쉬어가는 코스로 만난 서상게스트 하우스, 버든재펜션, 달빛정원펜션도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을 준다. 특히 다랭이지겟길에 있는 버든재펜션은 청소년들을 위해 마당을 야영장으로 제공해주셨다. 고마움에 따로 가족끼리 방문했을 때 부부의 정성스러운 대접은 몸과 마음을 힐링하게 해 준다. 남해 여행길에 숙소가 필요하신 분은 강력 추천한다.
13박 14일의 남해 걷기 여행길에 감사한 어른들을 많이 만났다. 특히, 남해바래길 안내센터는 남해 걷기 여행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많은 정보를 준다. 일정 인원이 되면 안내하시는 분이 직접 나와 함께 걸으며 남해의 역사와 이야기를 전해주신다. 사소한 것까지 챙겨주신 남해바래길 안내센터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 길에서 얻는 배움
도보순례를 하다 보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다. 날씨를 비롯하여 다양한 문제를 만난다. 머리를 맞대고 우리 앞에 닥친 문제를 풀기 위해 서로의 지혜를 나눈다. 그러면서 ‘별거 아니네’, ‘나도 할 수 있어’, ‘함께하면 즐거운 과정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삶, 자립하는 힘을 키운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칭찬과 격려의 말을 듣는다. 풀기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주는 많은 어른들을 만나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도보 순례를 통해 내 존엄과 자신감, 감사하는 마음을 배운다.
첫댓글 공모전 장려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