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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림 시집『꽃에게 말하다』(시와소금, 2013)
■ 표4
해림의 시집은 풀과 꽃과 나무와 새들이 눈에 띄게 많이 나오는 수천 평 아름다운 숲입니다. 시인은 이러한 숲을 제재로 한 상상력을 발휘해 독자의 정서를 한층 풍부하게 하기도 하고, 시인의 내면에 내재된 유랑의식과 전생의식을 풍요롭게 형상하기도 합니다. 시집에는 우리가 숲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와 짐승과 나무와 풀들이 속출합니다. 이런 사물들은 시인의 정서를 표현하는 객관적 상관물인데, 이들을 통해 우리는 시인의 마음과 인격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공광규(시인)
■ 차례
제1부 오후의 풍경화
시에 대한 생각/오후의 풍경화/사라진 시간/애모/꽃의 내력/장미의 이름으로/처서 이후/동백/일요일 아침/목련꽃나무/내 노래는/길 위에서 길을 묻다/유목의 나날/한여름 밤의 꿈/꽃에게 말하다
제2부 구름의 항로
나비/아주 오래된 기억/구름의 항로/시간여행/은둔자의 변辯/동경銅鏡/길/한 편의 시를 복사하다/나무에게/겨울 숲 1/겨울 숲 2/안개꽃/새가 되어/돌부리에 채이다/빈집
제3부 사람을 찾습니다
만화경/가면놀이/글 놀이/탈주/우렁각시/물레/소년에게/기도하는 마음/사람을 찾습니다/가을 일기/여행 일기/사랑/해금강에서/저녁 풍경/공허한 말
제4부 불후의 명작
둥근 돌/옛날의 금잔디/화성에서 온 여자들의 보석나누기/폭설/꿈꾸는 섬/물새/공양/입춘 무렵/고로쇠나무/여름/별과 여자/다시 봄은 오고/불후의 명작/연극이 끝났을 때/별/상처의 힘
작품해설: 조수초목의 상상력과 전생의식/공광규
■ 시집 속의 시 한 편
꽃에게 말하다
지상에서의 삶은 황홀했다
꽃잎들은 떠나온 자리로 되돌아갔다
꽃잎들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그 사연은 나도 모르고
꽃잎도 모른다
미루나무 숲으로 날아가는
휘파람새에게나
새벽별에게
꽃이 피고 지는 사연을 물어볼까
달빛 속으로 걸어 들어간
구름에게
꽃의 행방을 물어봐야겠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꽃은,
꽃은 사라지고
꽃의 무덤 위로 안개비 내리고
아직 다하지 못한 말
꽃에게 말하다
■ 시인의 말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응시하고 자연 속에 나를 투영하고 나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산과 숲과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꽃이 피고 지는 이유를, 새들이 날아서 가는 저 하늘 끝이 어디인지를, 구름 강물 바다와 같이 흐르는 것들은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나의 시 쓰기는 말로써 하지 못하는 말을, 마음의 말로써 쓰는 글 놀이이자 카타르시스다. 열대여섯 나이의 나에게 찾아왔던 시, 참으로 먼 길을 돌아서왔다. 마음 깊은 곳에서 발아하는 언어들을 끌어내어 아직 다 못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나의 삶과 나의 생각을 구름에게 바람에게 꽃에게 말하고 싶었다.
해 림(본명 고선자)
제주 출생으로 제주 신성여고와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계간 《시선》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난지도에서 꿈을 꾸다』가 있다. 현재 시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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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림 선생님, 시집 『꽃에게 말하다』 출간을 축하합니다. 기쁘게 귀 쫑긋 세우고 시집을 펼칩니다.
해림 시인님. 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독자들로부터 오래 사랑받는 시집이 되길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못난 자식 세상에 내보낸 것처럼 부끄럽습니다. 시에문학회가 있기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쁜 시집이 도착했어요, 해림 고선자 시인 고마워요.
따끈따끈한 시집~~
오늘 같이 비도 오고 우울한데,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 ^^
출판기념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의정부에서도 잘 받았습니다. 해림 고선자 시인님^^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해림시인님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기를 바라옵니다.
행사 때 만나서 술한잔 올리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축하의 꽃 한 송이 올립니다.
선생님, 꽃 한 송이 감사히 받았습니다.
오늘 시집 한 권을 받았습니다 정말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축하로 전화 한 통 해드리고 싶은데 전번이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사랑 받으시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늘 건필 하세요 대구 이세진
이세진 선생님, 시집 읽어주시는 것으로 영광입니다.
시에문학회 회원 연락처는 문학회 자료실 방에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집 상재 축하드립니다..책 잘 읽겠습니다..^^
해림 시인님. 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불볕더위 건강 챙기며 건필 하소서 책 읽고 더위 날려 버릴께요
선생님 제게까지 예쁜 시집 챙겨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시집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읽고 배워야 겠습니다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잘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