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뇨병 유무에 관한 검사
(1) 혈당검사 : 8~12시간 굶은 상태에서 하는 공복시 혈당검사 및 비공복시 혈당검사 둘 다 가능합니다. 소아당뇨병에서는 뚜렷한 당뇨 임상상(다음 당뇨, 다뇨, 케톤뇨, 체중감소)과 함께 혈당이 200 mg/dl 이상이면 그 자체로도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경구당부하검사라고 하여 표준 설탕물을 마신 후 시간대별로 피를 뽑아하는 검사는 별로 추천되지 않습니다.
(2) 조직적합성 항원 검사(HLA) : 어려운 얘기지만 제1형당뇨(인슐린의존형당뇨병)는 특정한 조직적합성 항원(HLA)이라는 유전적 특성과 관련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HLA는 유전적 체질적 특성인데 골수이식이나 장기이식시에 꼭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을 여러분은 매스컴에서 보신 기억이 날 겁니다. 진단적 중요성은 크게 없지만 HLA유전자 검사를 해보면, 서양백인의 경우 이 질환의 90% 이상은 HLA-DR3 혹은 HLA-DR4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HLA-DR2와 HLA-DR7 타입에서는 이 질환이 비교적 적게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의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있어서 유전적 타입이 발병 요인과 관련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검사를 함으로써 알 수 없었던 환자를 찾아내어 진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기왕에 진단된 환자의 유전적 타입의 관련성을 확인해 보는 의의를 가지며 나아가 그의 형제 자매에게 이 질환이 발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예견'해 볼 수 있는 의의를 가진다 하겠습니다.
(3) 자가항체검사(autoantibody) : 이 질환의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인 베타세포의 파괴입니다. 돌이킬 수 없이 이 파괴는 어떤 면역 반응으로 추정되며 거기에 관여하는 항체물질이 있을 것으로 추론하여 이 검사법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여러 항체법이 개발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소도세포항체, 인슐린 항체, 항 GDA 항체(64K)등입니다.
(4) 혈중 인슐린 농도 : 인슐린 분비세포가 파괴되기 때문에 혈중 인슐린 농도가 현저히 떨어질 것 같지만 질병 초기에는 이 소견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2형당뇨(인슐린 비의존형당뇨병)에 있어서 혈중 인슐린 농도가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5) 혈중 씨-펩티드(c-Peptide) 농도 : 인슐린이 체내로 분비될 때 동일한 분자량으로 이 씨-펩티드(c-peptide)가 혈중으로 유리됩니다. 따라서 이 측정은 체내 인슐린의 분비정도를 알 수 있으며 기왕에 인슐린주사를 맞고 있는 환자의 경우 주입된 인슐린과의 혼돈을 피할 수 있는 검사법으로 적절합니다. 그러나 1회의 검사로 전체 인슐린 분비능력을 판단하기는 무리입니다.
(6) 24시간 소변 c-peptide 농도 : 이는 하루 중의 총 인슐린 분비량을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과 비의존형 당뇨병의 초기 감별에 적절하며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의 경과 중에 남아있는 인슐린 분비능을 추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고혈당 및 당뇨조절 상태에 관한 평가
(1) Hemoglobin A1c : HbA1c 검사는 당뇨조절 지표 중 가장 기본적인 혈액검사입니다. 헤모글로빈은 단백질인 글로빈과, 산소와 결합하는 헴이라는 물질로 이루 어져 있으며 체내에서의 수명은 약 120일 정도 됩니다. 그러나 헤모글로빈이 높은 농도의 당과 오랜 기간 혈중에서 접촉하게 되면 단백질인 글로빈의 성질이 변화되어 정상형태의 헤모글로빈 A1이 헤모글로빈 A1c로 변형이 되지요. 따라서 이 헤모글로빈을 측정하여 과거 120일간, 즉 3개월간의 혈당조절 상태가 어떠하였는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 3-4개월간의 혈당조절이 어떠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당뇨병의 진단과는 상관없으며(물론 처음 진단 받았을 경우도 대개 높게 나오는 수가 많다.) 검사 당일 먹은 것과도 상관없습니다. 정상인에서는 4-5%의 헤모글로빈 A1c농도를 보이며 10% 정도 증가하면 조절이 매우 불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s-Fructosamin : 프락토사민. 이것도 마찬가지로 프락토사민의 농도가 최근 15일간의 혈당을 반영합니다. 프락토사민의 수치는 혈당의 2배정도 되므로 지난 2주간의 평균 혈당을 추정할 수 있답니다.
3. 필요하다면 혈중 지질농도 검사나 갑상선기능 검사를 합니다.
4. 일정 나이에 이르면 소변의 미세단백뇨 검사를 합니다.
5. 연중 최소 1회는 안과검진을 통해 안저검사를 합니다.
6. 그 외 갑자기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나 당뇨와 관련되어 갑자기 몸이 좋지 않을 때는 다음과 같은 검사도 필요합니다.
(1) 동맥혈 pH (산성도) : 산혈증의 정도를 수치로 표현합니다. 특수한 용기에 기술적인 방법으로 동맥혈을 채취하여 즉시 검사합니다.
(2) 혈중 전해질 검사 : 탈수의 정도와 치료를 위해 전해질 검사를 합니다.
(3) 혈중 및 요중 케톤(keton) : 소변검사용 스틱으로 혈중의 케톤유무를 알 수 있고 혈액검사로도 존재여부를 빨리 판단할 수 있습니다.
(4) BUN, Creatinine : 신장기능을 평가하여 탈수정도와 신장의 배설 기능의 정상 여부와 손상 여부를 파악합니다.
7. 관련된 일반 평가
(1) 일반 혈액검사 : CBC, 감염증의 여부와 빈혈 및 기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소변검사 : 요당과 요케톤의 여부를 알 수 있고 심한 신장 손상일 경우 혈뇨와 단백뇨가 보일 수 있습니다. 단, 당뇨환자의 요당은 혈당과는 비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3) 세균배양검사 : 케톤산혈증은 감염과 관련이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해야 합니다.
(4) 흉부 X선 사진 : 감염증의 여부와 탈수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