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오후(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20 04년 제13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아시안컵)의 개최장소가 레바논에 파견된 각국 축구협회인사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분위기상 가장 강력한 개최후보국은 중국.이란과 태국도 상당수의 유 치단을 보내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 트는 초반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가 자진 철회해 삼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이 개최지 선정에 가장 유리한 배경은 표결권자인 집행위원 19명 사이 에 차기대회는 극동에서 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이다.지난 92 년 일본에서 열린 이후 96년 UAE에 이어 이번에도 중동인 레바논에서 열렸기 때문에 3회연속 중동에서 열 수는 없지 않으냐는 것이 집행위원들의 심경이 다.게다가 이제까지 단 한번도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않았다는 중국의 주장도 먹혀들어가는 분위기다.
이란은 이에 대해 지난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이후 큰 대회를 열지 못했 다고 반박하며 자국에 표를 던져달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여타 중동국은 이란을 같은 중동으로 봐주지 않으면서도 이란이 유치할 경우 차차기 대회 를 원조중동국가들이 열지 못할 것을 염려해 이란에 비협조적인 자세를 취하 고 있다.이에 이란은 2008년 제14회 대회지로 내정해주면 물러나겠다는 주장 이지만 월드컵도 6년 전에 결정하는데 어떻게 아시안컵을 8년 전에 내정하느 냐는 게 AFC 주장이다.
태국 또한 유치경쟁에 뛰어들었지만 98년 아시안게임 유치실적이 감점요인 이다.대한축구협회 오완건 부회장은 “현재로선 중국이 가장 앞서있지만 으 레 자기네들이 가져갈 줄 알고 유치활동에 소극적이다.그것에 대한 반발이 표로 이어지지 않는 한 중국이 가장 유력한 후보임에 틀림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