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3시30분 알람 소리에 잠을 깬다.
어젯밤 준비를 해두었으므로 세면하고 잠시 창문을 열고손을 내밀어 바깥 날씨를 살핀다.
다른 지방엔 눈이 온다는데 부산엔 비가 올거란 기상예보에
잔뜩 신경이 쓰였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옷을 주섬 주섬 챙겨입고는 콜택시를 불렀다. 해운대 동백섬까지는 혼자 가야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했는데 아뿔싸 장갑과 핸드폰을 안 챙겼네.
다시 엘리베이터 버튼을 위에서 아래로 일곱번째 더듬어 16층을 눌렀다.
출발한지 5분이 지났을까 기사양반이 비가 내린다고 하네.
이런 이런! 혹시나 하여 전날 양말이랑 방수용 자켓은 챙겼지만 새벽에 비가 안 내려
신발을 하나 더 여분으로 챙기질 못했는데...
동백공원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제법 굵다. 기사에게 달리기 하러 나온 사람이 있는지 찾아 보랬더니
아직 조금 일러서인지 사람이 없단다. 조선 비치 호텔과 공원 입구를 잠시 오가다 사람을 찾고는
택시비를 지불하고 사람을 만나 보니 오늘 첫 동반주 해 주기로 한
같은 클럽 젊은 고수였다.
주최측 텐트를 찾아 들어가 비를 피하고 있으려니 배번이랑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한쪽 귀퉁이에서 잠시 스트레칭을 하고 배번을 달고 짐을 맡겼다. 아!부산 신영우가 공개 모집하여
동반주 3명과 급수, 급식 지원 도우미 3명을 지원해 주었기에
도우미에게 배낭 속의 물건들을 알려주고
출발신호와 함께 새벽5시 빗줄기 속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지난번 첫번째 동반주자와 950m 순환로 1랩을 6분20초에 맞추어 보았는데
너무 느려 속도 맞추기가 오히려 부담스럽겠다 싶었다. 궁리끝에 친구들 조언대로 1랩당 6분20초에 맞추되
평지와 내리막은 5분50초대로 동백공원 600m 지점 언덕 100m는
휴식주겸 페이스 조정 구간으로 하여 걷기로 계획을 세웠다.
자꾸만 빨라지려고 하는 나의 발걸음을 동반주자가 잘 제지해줘 4시간 동안
35랩으로 무사히 두번째 동반주자와 교대했다.
손우현 의학 박사인데 국토종단 622km을 비롯하여
울트라계에서 경륜이 높은 분이라 영광이라고 인사하며 호흡을 맞추었다. 항상 새로운 동반주자와는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야
편안하게 발을 맞출 수가 있더군.
중반전은 조금 페이스를 올렸으나 역시 언덕은 걸었다. 20랩을 마칠 무렵 그 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점심 식사를 하고 마지막 동반주자와 교대했다. 전번 다대포 풀코스를 울트라 모드로 연습할 때 앞에서
주로 확보를 해 주신 분이었다. 이분은 계속 잘한다며 비행기 태우는 통에
영 쑥스럽더구먼.
비가와서 포기한 사람 오전만 뛰고 그만 둔 사람 이래 저래하여
50여명 참가 신청자 중 약 20명 정도가 남아서
달리고 있는거 같더라.
비는 오락가락 하다가 8시경에 멈추고 9시가 넘으니 간간이 동쪽 코너를 돌때 따사로운 햇살이 이마를 비추더구나.
요즘 APEC HOUSE 누리마루엔 관광온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느라 야단이더구나.
간간이 박수를 쳐주며 '파이팅!'을 외쳐주는 사람은 그나마 고마운데
아이들이랑 여러사람들이 주로를 점령하여 주로확보에 애를 먹었다.
은근히 나를 비행기 태우며 페메하던 마지막 동반주자는 모처럼 장거리주를 한다며
빨리 끝내고 싶어서였는지 이전보다 페이스를 올리며 100km 연습주니
오늘은 80km 만 하자고 한다.
나도 20km 정도는 남겨두어 부산 비치 울트라 본 대회에서 멋지게
마무리 하리라 다짐하며 85번째 랩은
언덕도 걷지않고 5분10초로 마무리했다. 주최측에서 85랩이면 80km이 넘는다고 했지만
휴식을 겸하여 1랩은 천천히 걸으면서 끝을 내니 9시간50분 가량의 시간주가
81.7km으로 기록증에 새겨지고
지난 섬머 비치 60km을 넘어 내 인생에서 가장 먼 거리를
아무런 부상없이 완주했다.
오늘 아침 출근하니 의외로 몸도 가볍고 후유증도 없다. 아마도 Walk Break 방식의 페이스 운영이
아주 적절했나 보다. 본 대회에서도 2km을 6분 페이스로 달리고 2분을 걷는 방식을
한번 시도 해 볼까 한다.
이번주는 날이 많이 추워지는구나.
전국의 사랑하는 멍친구들아! 건강하고 활기찬 동계훈련으로
희망찬 내년을 꿈꾸어 보자꾸나.
그럼 안녕!
첫댓글 대단한 금박이다..굿은 날씨에 정말 수고 많았구나~!! 비치에서 쉽게 뛰겟구나~!!
추운날씨에 고생했어....
수고했다. 투지가 놀랍다. 게다가 부상도 없다고하니 관리 능력도 뛰어나구먼. 건강 유의해라
바다 발람에 인간 과매기 된거는 아니지?.......고생했다 투지에 놀랍구먼
ㅋㅋㅋㅋ .. 인간 과매기
금박아 대단하다 여기는 눈으로 범벅이였는데 거기는 비가 왔었구나 굿은 날씨 속에 뛰느라 고생했다 푹 쉬고 비치에서도 꼭 완주를 빌께....
대단하구나, 굿은 날씨에서 너에 완주가 더 더욱 빛나는 것은 너에 평소에 근면성과 꾸준한 몸관리에 승리가 아닐런지? 다시한번 축하하고 부산 비취에서 소기에 목적 성취하길 바란다!
금박아, 추운날 너무 고생하고 수고많았다. 정말 대단하고 또한 멋지다. 홧~팅
금박~~ 대단하다 차씨들 끈기력 알아줘야 한다니까 자랑스럽구나~~이 추위에~~
금박아 잘해냈구나 고생했다. 몸조리잘해야겠네
금박아 수고&고생했고 푹 쉬거라...^^~~
궂은 날씨에 고생했다. 코스도 짧은 환승코스를 돌려면 힘든 것 보다 지루했을텐데 하여튼 애섰다. 나도 100Km는 한번은 뛰어야겠다는 생각이나, 그시기가 명확치 않다. 왜 뛰어야할지 동기가 확실하면 하겠는데...
놀라운 금박이!! 부상이 없이 잘 달리는구나~ 더 힘내고 목표 달성하길 바란다.
금박아! 고생햇다~ 빨리 회복 하길~~
금박아 ! 정말 고생이 많았구나..너의 놀라운 투지는 갈수록 빛을 발하는구나..날이 갑자기 추워졌다..감기조심하고 늘 즐달하자꾸나~`
어지럽지 않든?
울트라 동지가 생겨 반갑네 ^^. 어제같이 엄청 춥고 바람불고 비오는데 지루한 뺑뱅이 코스를 거뜬히 완주해낸 의지가 놀랍다. 근관은 무리가 없더래도, 신체 저항력이 저하되어 감기 걸리기 쉬우니 며칠간 특히 주의~
수고했다 악조건의 날씨속에서도 잘했냈구나 몸잘추스리고 본게임에서도 멋지게 완주하기를빈다.
대단한 금박아 힘 들었겠다 푹 쉬렴.
고생했구나. 부상 없다니 다행이고, 비치에선 무사완주 100%다. 날씨와 온도(낮과 밤)변화에 신경써거라. 수고했다. 참, 내년에도 합천 올거지? 지금 접수 중이다.
친구들아 고맙다. 부산 비치 울트라도 꼭 완주할께. 서울 동아도 가고 합천도 가야지.
그저 금박이 네가 자랑 스럽다는 말 만 해주구 싶다. 네 생애 제일 먼 거리를 뗬겟구나? 이 기세를 이어나가 부산 비치 울트라도 꼭 완주 성공하여 우리 함께 멋진 울트라 전사가 되어 보자꾸나? 금박이 홧 팅!!!!
열정이 대단하다. 넘고 또 넘어서 염원하는것 꼭 얻기를 바란다.
잘 뛰었다니 반갑다.비치 울트라 완주는 이제 무난 하겠구나...나도 오늘 신청했다 비치에...같이 한번 뛰어 보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부상없이 완주했으니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