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 인제군상남면김부리~괘석리,김부리고개~송신탑봉~소뿔산(1,118m)~1,076봉
~가마봉(924m)~인제군남면어론리 거니고개
구간거리: 약15km 소요시간: 약6시간30분
< 戰 士 들.....>
오늘은 산행참여인원이 11명이다. 근래에 보기드물게 회원님들이 많이 참여해주셨다. 금남,호남정맥 시작할때인 영취산구간에서는 15인승 승합차가 두 대나 간적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인원이 점점 줄어 평균 7~8명.
10명을 넘기기가 힘들정도가 되었다.
사실 정맥이나 지맥능선 산행은, 종주자체에만 모든 의미를 두는 백두대간종주산행도 아니고 그렇다고 계절에 맞게 좋은산을 찾아서 그안에서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으로 즐거움을 갖고자 하는 일반산행도 아닌,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자연속에서 우리의 산줄기를 내 발로 내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힘들고 외로운 여정이라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에는 애초부터 쉽지않은일 이었다.
그러나 비록 힘들고 외로울지라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이 시간까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어께를 맞대고 걷고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둔다.
인제군 상남면 김부리 09시20분
지난구간은 능선 반대편인 홍천군 내촌면 괘석리에서 시작했었는데 ,오래된 군 작전도로인 접근로 상태가 좋지않고 거리도 멀어
지맥능선으로 오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접근거리가 비교적 짧은
반대편 김부리에서 오르기로 했다.
신풍리~상남리간 446지방도를 가다가 폐교된 김부초등학교에서 지방도를 버리고 우측 포장길로 조금 들어서면 비포장 군작전도로와 연결된다. 잘 닦인 작전도로 내로 들어가면 군인들이 여기저기에서 훈련중이지만 우리보고 뭐라고 하진 않는다.
봉고차에 타고 신나게 도로따라 고개위까지 올라와서 지도와 GPS를 꺼내 여기저기 확인해보니까 우리가 너무 많이 올라왔다. 다시 되돌아가 군 작전도로로 조금 들어와서 있는 우측의 오래된 고갯길로 들어선다. 즉 올라오는 방향에서 볼때는 좌측이다.이곳도 괘석리도로와 마찬가지로 노면상태가 좋지않아 고갯길로 들어서자마자 더이상 갈수없어 모두 차에서 내려 출발준비를 하고 임도따라 오른다.
지맥마루금 09시42분
<본격적인 산행준비중...>
이곳에서 마루금까지 22분간 올라왔다. 만일 괘석리에서 올라왔다면 1시간30분 이상은 소요되었을것이다. 반대에서 올라오는 바람에 한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09시55분에 능선위에 닿고 곧이어 봉우리 삼거리...
지맥은 좌측으로 90도 꺾여나간다. 직진길로 가면 좀 전에 차타고 올라갔다가 되돌아 내려왔던 군 작전도로 고개마루와 연결될것 같다. 좌측으로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선다. 10시04분. 우측에 커다란 썩은 기둥 두 개가 서있는 안부를 지난다.
오래전에 이곳이 군 훈련장 출입문이었을것이다.
11시00분. 봉우리 삼거리. 좌측으로 괘석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나있다. 봉우리로 올라오기 바로 전에서 약30분간 쉬는바람에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직진해서 내려갔다가 다시 급경사 암릉을 오른다.
헬기장 11시11분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관리가 잘되어있는 넓은 헬기장이다. 그 바로앞에는 거대한 군 송신탑이 서있다.
구름한점없이 맑은 가을하늘....먼산들이 자기 시력만큼 보인다. 설악산에서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지평선을 만들고 있다.
곧바로 송신탑을 지나 시멘트도로에 내려서자마자 좌측능선으로 들어가서 급경사 내리막이다. 안부를 지나 내려온만큼 다시 올라가서 다시 내려갔다 다시 올라간다. 이어지는 산죽밭....
소뿔산(1,118m) <점심식사> 11시48분 ~ 12시20분
<소뿔산 정상>
이름도 이상한 이산의 정상에는 STS.이정표가 서있다. 자리도 넓지않고 전망도 그리 좋지않다. 이정표에는 좌측 범의터 3.0km, 직진 달음재 4.8km라고 되어있다. 시간은 약간 이르지만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사후 이정표에 표시된 좌측 범의터 방향 능선으로 들어선다. 그런데 앞으로도 이정표가 몇군데 더있지만 이 능선상에 세워진 이정표의 표시가 뭔가 잘못되어있다. 지도상으로 볼때 달음재는 범의터갈림길을 지나야만 되는데 이곳에서 갈라저 어떻게 갈수있는지 알수가 없다. 어찌되었거나 표식기가 많이 붙어있는 좌측길 범의터방향으로 가다보면 거대한 흔들바위도 지나고....
<흔들바위 앞에서...>
12시35분에 범의터 삼거리를 지난다. 이정표에 좌측 범의터 2.1km, 직진 달음재 3.9km 라고되어있고 소형등산안내도도 붙어있다. 좌측 길은 아주 희미하다.
직진의 미개설등산로라고 표시된 가마봉쪽으로 간다.
여기저기 바위가 툭툭 튀어나온 급경사 암릉을 잡목에 매달려가면서 허위허위 올라간다
1,076봉 12시58분
<저 멀리 설악산~점봉산능선도 보이고...>
주위를 작은 석축으로 쌓아놓은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이정표도 서있다.
이정표에 직진 가마봉 4.8km(등산로 아님) 우측 408지방도,달음재 라고 되어있는데 실은 직진 408지방도,
달음재 우측 가마봉 이라고 표시해야 맞는것 같다.
직진방향 능선에는 헬기장이 보인다. 우리는 우측능선으로 내려간다. 13시24분. 봉우리 “ㅏ” 삼거리. 직진한다.
능선우측 으로는 어론리~갑둔리간 포장도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408지방도가 보인다. 계속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송숲도 지난다.
14시07분에 안부삼거리를 지나는데 좌측길 계곡아래로는 신흥동마을의 논과밭이 보인다. 14시40분에 삼각점이 있는 가마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내려간다.
우측 멀리로는 신남부근의 소양댐도 보인다.
계속 내려가는 도중 15시00분에 봉우리 삼거리를 지나는데 좌측 내리막 능선길이 잘 나있지만 필히 우측으로 들어서야 한다. 길조심 구간이다. 우측길이 좋지도 않고 입구에는 표식기도 없지만 험한 바위길을 조금 내려서면
표식기도 발견하게된다.
길건너 멀리 우리가 지나야할 가지산 능선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시멘트기둥을 지나면 군부대 훈련장이다. 참호를 몇 개 건너고 훈련용 크레모아 지뢰밭도 통과해서 통나무기둥 층계를 내려서면 눈앞으로 4차선도로 건너편 절개지를 온통 시멘트구조물로 덮은
거니고개에 닿게된다
거니고개 15시55분
<거니고개>
홍천~인제간 44번국도가 지나고 청정휴게소가 있는 넓은 주차장에 내려서면 여기저기 목각으로 된 상징물들이 세워저있다. 아는사람들은 다 알지만 이곳이 그 유명한(?) 조각공원이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무수한 xx 목각 등등....
오늘산행은 날씨도 좋고 거리도 적당하였으며 특히 종착지에 내려서자마자 펼처저 있는 휴게소앞의 넓은 주차장이 마음에 든다. 영춘지맥 구간중 가장 시원한 종착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