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이였다.
며칠 전에 꿈까지 꾸었던 만남이였다.
7시가 되어 갈 땐 아무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설레였다.
모임장소인 기찬냉면집은 동창의 부인이 하는 음식점이였다.
벌써 온 동창들이 집앞에 서성였지만 나의 얼굴을 알아 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동창들의 얼굴은 기본이미지에 나이가 보태지고, 살이 더해져 처음엔 다른 사람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열세살의 모습들이 그대로 나타났다.
그것은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다.
배석일(6-1), 이태종(6-3), 김형기(6-2)선생님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고 하지만
우리가 변한 만큼은 변하지 않으신 것 같았다.
반가워 하셨다.
애써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열세살 우리의 모습을 말해 주셨다.
우리는 선생님 한분의 기억이지만
선생님께서는 많은 제자들이 거쳐가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만큼 기억을 요구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었다.
회장(이겸철)이 인사와 함께
선생님을 소개했고
이어 반별로 일어나 개인소개를 했다.
(1반은 한명도 오지 않은 것을 알면 다음번에 많이 오겠죠.)-2차에 일을 마치고 2명 왔음.
다들 세상살이를 잘들 하고 있는 모습이였다.
거의가 진해, 창원에 거주하는 동창들이고,
나(부산), 김운룡(문산), 최금애(구미), 이겸철(진주),권동진(서울)에서 참석했다.
회장은 회장답게 그 때 왜 수학여행을 못갔는지, 앨범은 사진한장인지를 청문(?)했다.
선생님 대답은
그 때만해도 교장선생님의 말씀은 곧 법이였다, 그 전학년에서 급성맹장염이 생겨 어려움을 겪어 우리학년도 또 그런일이 생기면 곤란해 지고, 증거자료를 될 수 없지만 무슨 파동인지, 쇼크인지 여하튼 그런 이유로 일이 그렇게 되었다고 답변하셨다.
그 때 선생님들 연세가 27세, 25.6세이셨단다.
5반선생님이 31세로 가장 나이드셨단다.
의욕이 넘치는 나이셨다고 하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도중 참석해 주어 고맙다는 친구의 말이
당연히 동창이라면, 관심이 있다면 올 수있는 모임임에도 고맙다는 말까지 해야 하는 것은 오지 않는 동창들의 무심함의 소치이기고 한것 같으니
참석하지 않는 동창들은 많은 참석하길 바랍니다.
1,3,4반 선생님은 모두 진해 안청초등학교에 근무하신다고 한다.
1반-교장, 3반-교감, 4반-교무선생님으로
2반선생님만 도천초등학교 교무선생님으로
특히 4반 김명규선생님께서는 많이 편찮으셨답니다.
뵙지 못해 안타깝지만 언제 시간내어 꼭 뵈어야 겠죠.
냉면과 소주&맥주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눈 후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들이 되라'는 선생님말씀으로
1차를 마쳤다.
2차는 동창들의 모임을 더욱 돈독히하기 위한 자리로
김형기선생님께서 참석해 주셨고
끝까지 지켜봐 주셔서 감사했죠.
무척 노래를 잘하셨습니다.
역시 경화초등56회는 재간꾼들인 모양이다.
거의가 가수였다.
서울로 바로 진출해야하는 친구도 있었다.
3차는
동창이 경영하는 포장마차에 들러 간단히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늦은 시간 헤어졌다.
개인적으로 친정에 온 관계로 늦은 시간까지 같이 할 수 있었죠.
다들 즐거워했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들 하죠.
지역에서 몇몇이 모임을 하는 동창들도 있으리라 봅니다.
시간이 나면 지역모임을 동창회날짜에 맞추어 진해서 하는 계획들도 세워 보시길 바랍니다.
멀리 있는 친구들,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
참석한 것 같은 느낌이 드나요.
같이 하진 못했지만 기분이라도 내라고 몇자 간추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