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귀인

[智月常現]

조귀인 !!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를 가슴에 정인으로품은 채 마음속으로 묻어야 했던 사랑이야기.

왕의 여인으로 되기 까지의 그녀(조연옥 ,조소용)의 삶은 어쩌면 당연했는지도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최고의 권력자로 부터 사랑을 받았고 또 모든것을 누렸던 여인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사극의 드라마를 보는것처럼 느껴졌었다.마지막에 그녀가 죽음에 이르렀을 때.
젊음도 청춘도 모두 헛되다

코헬렛의 영성집주의 글이 나온다.
연모하던 소현세자가 선물로 준 영성집주의 서책을 무덤에 같이 뭍어 달라고 했다.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ㅡ 귀인 조씨는 인조의 후궁, 곧 효종에게는
작은 어머니뻘입니다. 
폐서인 되어 사사를 받은 조씨를 알기 전에..
먼저 효종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효종은 청나라에 머무르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전쟁으로 인해..
온갖 고초를 다 겪었기 때문에 청나라에 대해 많은 원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는 집권 초기부터 배청 분위기를
확산시키며 송시열의 북벌론에 근거하여..

북벌 계획을 추진하게 됩니다.
그는 이 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우선 친청파들을..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대표적인 친청 세력은 김자점이었죠.
그는 인조반정의 공신이라는 입지를..
바탕으로 한때 정권을 장악해 권세를 누리다가 대간의 탄핵을 받아 물러난 바 있으며
이후 김류와 제휴하면서 다시 정계에 나선 인물이었습니다.

김자점은 사은사로..
수차에 걸쳐 청나라를 내왕하면서
청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한편..
인조의 총애를 받던 후궁 조소용(귀인 조씨)과
결탁하여 인조의 의심을 받고 있던..

소현세자를 비난하여 인조와 이간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조소용이 낳은..
효명옹주와 자신의 손자 세룡을 혼인시킴으로써
궁중과 유착 관계를 보다 강화시켰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김자점은 자신의 절대적인 후원자였던
인조가 죽고 효종이 즉위하여
김상헌, 송시열 등 반청 인사들을 대거 중용하자
그들의 탄핵을 받아 유배당하게 됩니다. 

그는 유배 후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역관 이형장을 시켜 새 왕이 청나라를
치려고 한다고 효종을 청에 고발하게 되죠.

이 사건으로 청나라는 군대를 압록강
근처에 배치하고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사신을 파견하는 사태가 생깁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무마되었고 김자점은
다시 광양으로 유배되었죠.

광양으로 유배된 김자점은 1651년 조귀인과
짜고 다시 역모를 획책하는데요. 
그러나 이 계획은 미리 폭로되어 아들,
손자(김세룡)와 함께 죽었으며..
그를 후원하던 인조의 후궁 조귀인도
사약을 받게 된다

귀인 조씨가 장렬왕후를 구박했다(?)
이러한 기록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어서 아쉽네요
그러나 추정은 가능합니다.

조씨의 출생년월을 알 수는 없으나
1639년(인조 17년) 10월 17일에 인조의 5남
숭선군을 낳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ㅡ 장렬왕후는 간택 당시 인천부사로 있던
조창원의 딸로..
1624년(인조 2) 11월 7일 에 출생. 
1638년 15세에 인조의 계비로 간택되어 왕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귀인 조씨의 아들 숭선군과 장렬왕후의 나이가
15살 차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귀인 조씨는 장렬왕후가 궁에
들어오기 전부터 인조의 후궁으로
이미 생활하고 있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겠죠
물론 귀인 조씨가 15살에 숭선군을 낳았다면 장렬왕후와 동갑이겠지만요.

귀인 조씨는 2남 1녀를 낳은 반면,
장렬왕후는 자식을 단 한명도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왕의 부인으로서 자식을 생산하지 못했다는
것은 큰 취약점이었습니다.

반대로 왕족의 생산은 곧,
자신의 부귀영화와 친정집안에까지 힘이
미치는 일에 되죠.
또한, 이 둘의 남편이 되는 인조가 가장
애지중지했던 자식은
인조의 유일한 딸인 효명공주였습니다.
인조의 딸 사랑은 아주 금찍했다고 합니다.
이 효명공주가 곧, 귀인 조씨의 딸입니다.

다음으로 알아볼 것은
귀인 조씨와 장렬왕후의 뒷배경입니다.
귀인 조씨의 첫째인 숭선군은 영의정
신익전의 딸과 장가 들었으며
귀인 조씨의 둘째인 정헌공은
인조의 삼촌인 의창군의 양자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효명옹주는 당대의 세도가 김자점의
손자에게 시집을 갔고요.

당시 김자점이 서인이 거두라는 점을
의식해본다면, 집권당인 서인세력 모두가
귀인 조씨의 뒷배경이 된다고까지 볼 수 있습니다.

귀인 조씨의 자식들이 하나 같이 당시로서는 최고의 거물들과 연관되 있다는 것입니다.

궁궐 생활도 귀인 조씨가 선배고,
나이도 많고, 자식들도 낳았고..
후원 세력도 기세등등한..한마디로 무서울게 없는 권력을 손에 쥔 셈이죠.

장렬왕후가 제아무리 정비였고, 귀인 조씨가 후궁이었다 할지라도..
인간의 심리상 귀인 조씨가 장렬왕후를 구박 정도까지는 몰라도 얕잡아 봤을 것입니다.

네이브지식인
네이브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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