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게 뭔 한자(漢字)에요 ?
거실에서 엄마와 넷플릭스 영화를 보던
아들녀석이 나를 불러되며 물어본다.
終(마칠 종)자였다. 마칠 종이구나~
그 옆에는 영어로 END가 같이 나와있는데
END는 읽고 뜻을 알아도 終을 모르네...
뭐 그러려니한다. 이 세상에 알아야할게
얼마나 많고 , 게다가 한자는 공자형님도
죽을때까지 다 알지 못하고 죽었다는데...ㅎ~
"나때는 한문시간이 있었지"라고 말해봐야
아들한테 라떼 아버지에 꼰대라는 소리까지
듣게되면 얼마나 쪽 팔리겠나...
그러고보면 나도 아이돌 그룹 BTS 나 뉴진스의
멤버들 이름도 모르지않던가 ?
눈과 구름을 가르는 가수가 누구냐고 아재개그
한번 했다가 아들 두놈에 지들 엄마까지 썰렁한
표정짓던 그날의 쪽팔림을 아아~ 어찌 잊으랴...
오늘 내 근무지에서 반도체관련 장비 전시회가
열렸는데, 중국장비도 몇몇개 들어왔다.
그런데, 오마나 당황스러워라...
메뉴얼에 뭔 한자가 다 간자체(簡字體)로 씌여져
있는데 반(半)정도를 못 읽겠더라구요.
오늘 집에가면 아들한테 말해야겠습니다.
나때는 간자체 안배워서 모르겠다고...
나는 결국 라떼(나때) 아버지가 되는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