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한 원장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으로 용종과 선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95%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진 시스템의 발전으로 2010~2017년 동안 대장암은 5년 생존율이 39.3% 증가했다. 대항병원 이두한 원장은 "대장암은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용종과 선종을 제거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대장암 세포 대부분이 용종에서 시작되므로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면 이론적으로 대장암 95%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50세 이상은 5년에 1회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고되지만 절반 이상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큰병 막는 건강검진… "귀찮아서 안 받는다"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는 큰 병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받지 않거나 미루는 사람이 많아 문제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국민의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이 63.3%로 낮게 나타났다. 연말인 10~12월에 대상자 40%가 몰리고 내시경 검진은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두한 원장은 "검진을 귀찮아하는 생각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이 '대장암'이다. 대장암은 식이섬유 부족, 가공·정제된 음식 과다 섭취, 과음, 흡연, 지나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불규칙한 배변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인 질병이다.
이두한 원장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으로 용종과 선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95%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이 보편화된 만큼 환자수는 갑상선암을 제치고 최다 발생 2위를 차지했으며, 사망률은 위암을 제치고 3등으로 올라설 정도로 주의해야 하는 질병이다.
대장암은 조기발견이 생존율을 좌우하는 질병이다. 1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3기가 되면 50%, 4기가 되면 5%일 정도로 급감하기 때문이다. 이두한 원장은 "중년층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수검률이 45.4%로 절반 이상이 안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 피하게 하는 '장세정제'
수검자들은 대장내시경을 받지 않는 이유로 '검사 과정이 힘들어서'를 가장 많이 꼽는다. 대장내시경 검사가 힘든 이유는 ▲대장 내 변 제거 ▲전날 식물성 음식 금식 ▲2L 장세정제 복용 ▲극심한 통증 등이 있다.
이두한 원장은 "변을 다 빼야하기 때문에 24시간 동안 김치, 시금치, 콩나물 등 식물성 음식을 먹지 못하고 2L에 달하는 먹기 힘든 장세정제를 마셔야 한다"며 "장에서 거품이 생기는 것을 막는 거품제거제까지 먹어야 하는 등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세정제 하면 액상 제품을 떠올리지만 알약 형태도 있다. 이두한 원장은 "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 오라팡정은 아무 맛도 나지 않아 거부감이 덜하고 14알씩 두 번만 먹으면 된다"며 "미국에서 많이 처방되는 OSS(황산염) 성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라팡정은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고대구로병원 등 국내 8개 종합병원에서 3상 임상을 거쳤으며 정부로부터 보건신기술(NET)로 인증받았다. 검사 전날과 당일 14정씩 총 28정을 물과 함께 먹으면 된다. 이 원장은 "물을 마시기 힘든 사람은 좋아하는 미역국, 된장찌개 등을 건더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함께 먹어도 된다"며 "이온음료 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료수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모든 용종 제거하려면 '3년에 1회' 권장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5년에 1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유한다. 하지만 모든 대장 용종이 내시경으로 발견하기 힘들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두한 원장은 "5㎜ 이하의 용종 20% 정도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도 놓친다"며 "대장암 환자 나이가 젊어지고 있고,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젊은 나이부터 3년에 1번씩 검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장 내시경의 불편함을 개선한 약제가 등장했고, 검진시스템이 잘 갖춰졌으며, 미국보다 가격이 1/10 수준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