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때를 따라 아름다움을 선물하시는 하나님,
낙엽이 흩날리며 한 해의 끝자락을 알리는 이 가을,
추위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로 마음을 따스히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는 부끄러운 자들입니다.
지난 한 주, 욕심에 가려 사랑을 잃어버리고,
분노 속에서 화해를 멀리하며,
이웃의 죽음 속에서도 침묵하며
정의의 길을 외면하였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무뎌진 양심을 새롭게 하사,
주님의 빛 가운데 우리를 다시 세워 주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공정과 상식이 사라져가는 이 땅에서
약자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는 현실을 외면하지 마시고,
정치가 혼돈을 벗고, 권력이 사랑과 정의로 다스릴 수 있게 하옵소서.
진리의 빛으로 이 땅을 비추시어,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평화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지구 곳곳에서 신음하는 자연과 함께 고통받는 사람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기후 위기와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운 이 세상에
새로운 창조의 평화가 임하게 하시고,
우리가 이 땅을 돌보는 지혜와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전쟁의 소리가 그치고, 땅과 바다가
다시금 평화의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특별히 우리의 아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의 순수한 마음이 세상의 어둠에 물들지 않게 지켜 주시고,
주님의 사랑과 진리 안에서 자라나게 하옵소서.
그들이 이 땅의 희망이 되며,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믿음의 세대로 세워지게 하소서.
하나님, 지금 우리 교회가 2대 담임목회자 청빙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사람의 지혜와 계획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목회자를 주님께서 보내주시고,
그를 통해 우리 교회가 더 성숙하게 하시고, 사랑의 공동체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청빙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지혜와 분별력을 주시며,
기도로 하나 된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시간 말씀을 전할 육성한 목사와 함께 하여 주옵소서.
듣는 우리 모두가 진리의 말씀을 새기며
주님의 길을 함께 걸어갈 힘을 얻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할 그날을 소망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