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갈까?
○ 지난 두 달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밀려오는 파도가 보고 싶습니다. 30년 전 쯤 동해안에서 수영을 하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사는 것이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너스로 누리고 있는 삶이지만 힘들 때마다 불쑥 그곳 파도를 바라보고 새로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 좌측 눈에 눈물이 고이고 시력이 떨어져서 작은 글씨의 책을 보는 것이 힘들어서 유명하다는 안과의사들을 찾았지만, 한결같이 받아들이고 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서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들까지 파도처럼 계속 밀려와서 어떻게 대처하면서 살아가야 할까를 생각하다가 코로나19때 읽은 페스트의 줄거리를 읽었습니다.
○ 내용요약
- 소설의 배경은 1940년 프랑스 영 알제리 해안에 황량한 항구도시 오랑에서 의사 베르나르 리유가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진료실에서 나오다가 층계에서 죽은 쥐를 밟았지만 대수롭지 여기지 않았다. 그날 귀가길에 아파트 복도에서 또 피를 토하고 죽은 쥐를 목격하였다. 오랑시 전체의 공장과 창고에서 수백 말리의 죽은 쥐들이 쏟아져 나왔고, 고양이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 사람들이 큰 문제로 여기지 않게 여기다가 죽은 쥐의 숫자가 수천마리 이상으로 불어나고 사람들의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일이라고 깨달았다. 쥐에 이어서 사람들도 종기와 열이 나고 정신마저 오락가락하다가 증세가 호전되는 듯하다가 급작스럽게 악화되어 죽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 소설의 주인공 베르나라 리외는 심각성을 깨닫고 시청에 대책을 세울 것을 진정했지만 시청의 실무 담당과장이나 의사 협회장은 자신에겐 권한이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동안 사태는 더윽 심각하게 악화되었다. 오랑시 전면 폐쇄라는 극단적인 봉쇄정책이 선포되어, 모든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통제되어 죽음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 사람들이 위로를 받으려 교회로 가자 파늘루 신부는 페스트는 사악한 인간에게 내린 하나님의 징계이므로 회개하라고 설교했다. 페스트의 공포로 혼란한 틈을 타서 코타르는 이익을 챙기고 있었다. 리유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 뿐이라고 믿고 묵묵히 의사의 직분에 충실하면서 자원봉ㅇ사대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고 스스로 앞장선다. 공포의 상황에서 판사 오통과 신부 파늘루도는 환자를 돌보며, 페스트 방역작업에 합류하고, 오랑에 취재하러 왔다 봉쇄되어 나갈 길만 호시탐탐 찾던 기자 랑베르도 마음을 돌려 오랑시 사람들을 위해 페스트 구제작업에 함께하기로 결정한다.
“나는 떠나지 않겠어요. 여러분과 함께 있겠어요. 나는 이 도시와는 무관하고 여러분과도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러나 내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나도 이곳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이 사건은 우리 모두와 관련된 것였어요”
= 목숨을 걸고 싸운 덕분에 페스트는 사라지고 이듬에 2월에 사람을 가득 실은 열차가 도시로 들어왔다. 도시는 다시 생기를 회복하고 기쁨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페스트는 없어진 것처럼 보였을 뿐 어딘가 숨어 있다가 갑자기 다시 나타난다는 것을 알았다.
○ 적용
- 살아있는 동안 문제는 파도처럼 계속 밀려 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하면서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력 때문에 책을 보기 어려운 것은 전자책과 유튜브 그리고 노트북의 밝은 화면을 통해서 극복하기로 했습니다.
-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살아오는 동안 가장 고마운 분을 어렵게 찾아서 고맙다고 정중하게 말슴드리고 나름 상당한 돈을 드렸습니다. 망설임의 대명사인 헴릿을 다시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은 잘못된 믿음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는 동안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면서 내몫을 감당하면서 살리라고 다짐했습니다.
- 삶의 목표를 다시 정리하고, 그 목표를 위해서 필요 없는 것은 꺽고, 필요한 것은 사람의 평가를 두려워 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노력하면서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코로나19가 코통을 주면서 가르쳐 준 것들을 다시 하면 가슴에 각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