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장복산 덕주봉 종주 벚꽃산행
이 광 로
안민고개로 오르는 구불구불한 하얀 왕 벚꽃 길은
마치 산허리에 하얀 띠를 둘러놓은 것 같은 은빛 벚꽃 터널
오매 살강 너머 봄이 왔시야 진해의 봄
황홀한 벚꽃천국의 꽃향에 취하여 봄바람 날 것 같소
봄에 피는 하얀 벚꽃이여 그대 가슴은
이 세상에서 가장 이름다운 봄의 신부이어라
하늘하늘한 그대의 옷자락 속에
안기고 싶은 이 마음을 차마 감출 길이 없구나
발그레한 진달래 꽃봉오리 봄의 찬가를 부르며
왕벚꽃 꽃수레에 새하얀 연분홍 웃음 걸어놓고
장복산 덕주봉 가는 길은 여유와 인정과 운치가 있는 유려한 곡선
봄의 왈츠따라 아지랑이 타고 오르는 봄빛 눈부시다
암회색 바위와 바다와 진달래가 그린 한폭의 진경산수화
진달래 꽃 소식은 뚝뚝 떨어지는 초경
한 줄기 봄바람에 번지는 매혹적인 연분홍 빛깔
예쁜 진달래와 함께 나는 천상화원 속에 춤추는 무희가 되었네
덕주봉 암릉능선에 기암전시장 같은 거대한 바위군
암릉미와 균형미가 극치를 이룬 대자연의 걸작품
천태만상의 뛸 듯 날 듯 우뚝우뚝 솟은 석림의 군무
가파른 기암절벽 위에 나는 또 하나의 바위가 된다
요염하게 화장한 듯한 장복산의 화려한 진달래능선
꽃인가 물감인가 연분홍 천상화원이 화사하게 열렸다
붉게 물든 능선을 따라 핀 진달래꽃의 엷은 빛깔은
웃는 것일까 우는 것일까
진달래 꽃소식은 뚝뚝 떨어진 초경
하늘 바로 밑에 연분홍 천상화원이 화사하게 열렸다
김소월이 이 광경을 보았다면 뭐라고 감탄했을까
약산보다 더 곱다고 했을까
암릉과 바다 그리고 진달래능선이 잘 어우러진
전망 좋은 진달래능선의 환상적인 코스는
불쑥불쑥 솟은 암릉능선 너머로 프리즘 되는
환상적인 봄꽃풍경은 정감 넘치는 사랑의 융단일세
푸른 바다가 보이는 흐드러진 왕 벚꽃 오솔길을
처녀의 팽팽한 허벅지 살이라고 이름 붙인다
유부녀의 고혹적인 눈웃음이라고 이름 붙인다
온종일 내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화려한 벚꽃천국
여좌천의 벚꽃 하얀 꽃구름 피어오른 벚꽃천국
온몸을 휘감는 달콤한 벚꽃 향기
점점 살을 저미어 애틋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면
새봄 일렁이는 하얀 꽃바람만 이 네 가슴 흠뻑 적시네
첫댓글 시내 곳곳에 벚꽃이 만발하네요...
덕주봉 암릉에 진달래 장복산 벚꽃등
매화꽃 다음으로 환상의 군락이 화려하게 펼쳐지겠네요...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산행이사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