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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음악세상 스크랩 가을동화_OST
허행민 추천 1 조회 56 12.09.13 01:4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것이... 중국에 처음 갔을 때이다. 내가 처음으로 밝은 중국땅은 북경이다. 하지만,

북경과의 인연은 반년도 되기 전에 끝나 버렸지. 왜냐?! 중간에 취직이 되어버렸으니까... 전 직장 선배님

께서 나를 코로스해운항공이라는 물류회사의 천진주재원(보조)으로 추천한 것이다.

 

당장 돈이 아쉽다는 생각... 어차피 중국어연수야 기본기는 다저져 있으니 그냥 현지인들하고 부대끼면

서 배우면 된다는 생각에 천진으로 향했다.

 

천진으로 간 바로 그때가 4월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말로 삭막했다. 한창 황사가 불 때였던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그 삭막한 동네에서-그 삭막함은 불과 두어주일만에 사라져 버렸다-황사까지

불어대니... 그 삭막한 심정... 누가 알아준단 말인가...

 

그나마 마음이 위안이 되었던 것이 한국드라마였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중국에 처음 갔었

던 2001, 2002년에는 가히 한국드라마 천하였다. 중국 전체가 모두 한국 거시기였던 것이다. 김희선 얼

굴을 실컷 볼 수 있었다. 거리 곳곳마다 김희선의 얼굴이 큼직하게 나붙은 광고판들이었으니 말이다.

 

여하튼... 그때 나의 삭막함을 달래준 것이 한국 드라마였는데, 내가 중국에서 처음 접했던 드라마가

바로 "가을동화"였다. 가을동화는 내가 중국에 가기 전에 본 적이 있다. 부산녀석 하나가 내 집에 잠시

얹혀 살았는데, 글마가 가을동화를 꼬박꼬박 챙겨보았던 것이다.

 

글마가 열심히 보는 덕에 얼덜결에 조금씩 조금씩 보기는 했지만, 당시에 나는 스타크래프트가 더 급

했다. 기껏해봤자... 순풍산부인과, 사이즈... 정도...

 

가을동화 첫 장면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그 푸르름... 강과 숲... 중국 북방의 풍토가 어떠한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깔이 적색과 황색이다. 적색은 귀신을 쫓고, 황색은 자연의 색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강 이름이 "황하"이겠는가... 하지만, 한국인인 나에게는 참으로 적응하기 힘든 것이었다.

 

그 푸르름이 황사에 찌들어가는 나의 삭막함을 조금이나마 적셔 주었던 것이다.... 아마 가을동화를

보지 않았더라면 나는 모든 것을 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살짝 돌아버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이 든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송혜교가 코피 터지기 전까지는... 그 이후에는 죽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지...

한국드라마의 특징... 엿가락처럼 늘어진다는 거... 특히, 출연진 전원이 모두 모여 파티를 여는 장

면에서는... 짜증이 좀 났다...

 

아...

 

참으로 그립고나... 황사조차도...

 

뭐, 어쨌든 좋다. 우린 국민여동생 "문근영"을 얻었으니까... 물론 "송혜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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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9.13 12:33

    첫댓글 이노래.. 오래도록 내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문근영의 풋풋한 모습이..ㅎㅎ
    잘 듣고 갑니다^^

  • 작성자 12.09.13 13:27

    내가 더 풋풋해요......

  • 12.09.17 17:53

    반갑습니다 ! 허행민 이 닉으로 되여있어 ? 본명같기도 하여 알쏭달쏭 합니다 ~~~
    올려주신글 감사합니다 ~~~ 요번주말(22일우후3시정각)9월정모때는 만나뵐수있는 영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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