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얇고 하야며 추위를 유독 많이 타는 분들이라면, 다리에 통증은 없지만 얼룩덜룩한 혈관(?)처럼 보이는 무엇인가가 나타나서 놀랐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평소 짧은 의상을 즐기는 경우, 특히 한겨울에도 스커트를 착용해야 할 일이 있으신 여성분의 다리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하지정맥류가 생긴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은 12월~3월 사이에 집중됩니다.
열성홍반이란 말 그대로 “ 열에 의해 붉은 점과 같은 무엇인가가 나타났다 ” 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 저온화상 ” 이라고도 합니다.
추위에 전열 기구를 근처에 켜두어 생기는 질환으로, 피부가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화상 직전의 상태를 말합니다.
저온화상 – 열성홍반은 단지 춥다는 이유만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데요, 주로
✔ 겨울철 발밑에 핫팩을 붙이고 일하시거나
✔ 다리 가까이에 난로를 두고 일하시는 경우
✔ 뜨거운 곳(사우나 및 찜질방)에서 다리를 갑작스럽게 노출 시켰을 때
특히 잘 나타나며, 피부가 얇고 하얀 분일수록 열에 노출이 쉽기에 낮은 온도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 전기장판에 장시간 피부가 직접 노출되었을 때도 충분히 열성홍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별것 아닌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보니, 갑자기 다리에 얼룩덜룩한 혈관(?)이 보인다며 열성홍반과 하지정맥류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겉에서 보면 혈관이 커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열성홍반 초기에는 열에 노출된 부위에 붉은 반점 모양 병변이 나타나다가 점차 고리모양이나 나선모양 홍반으로 진행되며
때로는 피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현상이 나타나기에 실제로 하지정맥류와 유사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열에 의해 피부가 손상된 만큼 조직 자체에 피부 건조가 나타나게 되며, 이것이 심해지면서 따끔거리고 찌릿한 느낌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매우 건조한 실내에서 얼굴이 당겨지는 느낌이 드는데, 다리에서 그런 느낌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열성홍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을 의심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맥 내 판막(valve) 기능 이상으로 인한 역류 및 혈관 확장에서 나타나는 하지정맥류와 열성홍반은 엄연히 다른 질병입니다.
일단 순환계 혈관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저절로 좋아지지는 자연치유능력이 없을뿐더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진행성 질병입니다.
그에 반해 열성홍반은 가만히 두어도 저절로 좋아집니다.
다만, 열 손상에 의해 나타난 피부 손상이 재생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까지도 걸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열성홍반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단은 뜨거운 곳의 피부 노출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충분한 보습을 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열 손상을 입은 피부에 계속해서 열을 가한다면, 열성홍반이 더 나빠짐은 물론 심하면 화상이 됩니다.
따라서 전열기구 및 난방기기, 핫팩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제품이나 시설들을 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빠르게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도 평소보다 더 많이 자주 발라주시는 것이 좋으며, 물을 많이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이런 방법을 시도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차도가 없다면, 피부과적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와 혼동되기 쉬운 피부질환 열성홍반은 치료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예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이 점 유념하시길 바라며, 추위에 위축되어 열성홍반과 같은 질병에 노출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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