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 철쭉이 함께 피어난 봄날의 능선 길
<중앙산악회 2017년 제16회 함양 금원산 산행 >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4월 27일 (목) 맑음
♣ 산 행 지 : 금원산(金猿山 1,352m)
♣ 산행 위치 :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과 북상면, 함양군 안의면
♣ 산행 코스 : 미폭 → 급경사 암릉지대 → 현성산 → 삼거리 쉼터 → 전망대 → 금원산 → 동봉 → 유안청폭포 → 자연휴양림 → 주차장 ⇒ 약 12 km
♣ 산행 시간 : 약 5 시간 20분 (10 : 40 ~ 16 : 00)
♣ 참여 인원 : 38 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특기 사항 : 한 달 만에 참석한 목요산행에 A팀에 합류하여 12 km의 코스를 완주하고 지친 몸으로 제12회 산행 때 찾았던 거창군 가조면 한우식당을 다시 찾아 두툼한 돼지목살구이를 재차 음미하였다.
◆ 산행 안내
▣ 금원산(金猿山 1,353m)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과 북상면, 함양군 안의면에 걸쳐 있는 소백산맥의 서부에 속하는 산으로 남으로 기백산(1,331m)과 남령을 거쳐 남덕유산(1,507m)과 이어진다. 단지봉(丹芝峰, 1,258m), 삼봉산(三峰山, 1,234m)
덕유산(德裕山, 1,594m) 등과 호남·영남 양지방의 경계를 이룬다. 금원산은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내린 월봉산(1279m) 능선은 두 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수망령(940m) 능선 최고봉이 금원산이다.
금원산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어 내린 능선을 타면 기백산과 만난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금원산에는 유안청계곡, 자운폭포, 한수동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유안청계곡은 기백산 동쪽 기슭에 깊숙이 자리 잡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심산유곡이지만 조선 중기 이 고장 선비 유안청이 공부하던 골짜기로 계곡으로 들어가면서 선녀 담과 미폭포, 용폭, 유안청폭포를 비롯해 크고 작은 폭포와 소, 울창한 숲이 늘어서 있고 마애불 등의 문화유적이 많다.
이태의 [태백산맥]에“5백여 명의 남부군이 남녀 모두 부끄럼도 잊고 옥 같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을 했다” 는 곳이 바로 여기다. 유안청폭포 인근에는 자연휴양림(0598-43-0340)이 조성돼 있고, 산행코스가 험하지 않고 산길이 완만해 가족단위 산행지로도 적격이다.
◆ 산행 후기
▶ 근 한 달 만에 처음 나오는 목요산행에 많은 산우들이 동참하여 반갑고 즐겁다. 기억이 잡히지 않은 오늘 산행지인 함양 안의면의 금원산은 옛날 회사 동료 이 풍길 부장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고향산천이다.
▶ 오랜만에 나온 숙희 산우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원점회기로 돌아서고 사랑이 산우도 B팀으로 느긋하게 뒤 따르는데 출발점인 미폭부터 가파른 암릉을 치고 올라가는 만만치 않은 코스에 처음에는 B팀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현성산 정상에 서고 보니 금원산 정상의 참꽃이 보고 싶고 산행 길도 완만한 육산 코스라 완주하고 싶은 욕망이 메아리, 법상해인, 노고지리를 뒤따라 달려갔다. 산죽 밭을 해치며 힘들게 올라간 금원산 정상은 사방이 터진 해발 1,353m의 시원한 조망이 심한 피로를 삭여주고 늦게 핀 진달래가 눈요기를 채워 준다.
▶ 하산하는 길은 동봉을 거처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청류수가 흘러내리는 유안청 깊은 계곡을 지나 시설이 잘 갖춰진 금원산 자연 휴양림을 돌아 계획된 하산 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쉼 없이 달려 산우들의 반가운 마중 속에 아직은 차갑게 느껴지는 계곡물에 몸을 닦고 버스로 30여분이 더 걸리는 거창군 가조면 소재지 전번 우두산 산행 때 맛있게 먹었던 한우식당을 찾아 두꺼운 돼지 목살 구이를 다시 한 번 음미하며 지친 몸이 염려되어 소주를 한잔만 마시고 지루하고 먼 귀가 길을 미생의 잔잔한 희망을 떠올리며 맑은 정신으로 귀가하였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