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명이 VIEN NAM 산에서 한 번개 산행 사진입니다.
출발이 조금 꼬이는 듯 했습니다. 우리와 긴 인연이 있는 Mr. Long(오른쪽) 이 혼자서는 20만동 받고 가이드를 할 수 없다고, 한 명을 더 데리고 2명에 각 20만동씩 40만동을 주어야 앞장설 수 있다고 곤조를 부리는데 어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전에 Mr. Long 집에 가면 작은 두 딸들이 있는 것이 생각나서 마누라 미국에서 올 때 가지고 온 "미제과자" 15불(30만동) 짜리도 딸들 주라고 주었고, 꽃향기님이 초코파이도 한 상자 들려 줬는데 곤조를 부리는데,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날 뻔 하였습니다. 할 수 없이 우리가 양보하고 두 명의 가이드를 오케이 했더니만, 하나 더 데리고 온게 왼쪽에 있는 Mr. Trung 입니다.
그런데, 결론은 두 명 가이드 앞세우기를 잘 한 거였습니다. 힘들어 하는 대원들 포터도 잘 하였고, 여름에 무성히 자란 잡풀 때문에 모든 길이 사라져, 가이드 없이는 오를 수 없었습니다.
Vien Nam 산은 1~3월에 산행하기에 적합한 산 인것 같습니다. 잡풀들이 발에 계속 휘감겨 봄 산행 때보다 30%는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출발 전 Mr. Long 집에서 기념사진
Vien Nam 산도 가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거머리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해방이 형님은 혼자서 6방을 물렸습니다. 선혈이 낭자한 발이 해방이 형님 발입니다.
물소 목욕탕
한 마리에 천만~천오백만동하는 물소입니다. 살아서는 농사일에 돕기에 주인에게 충성하고, 주인집 장례식에는 제례의식으로 한마리씩 처형되어야 하는, 베트남 사람이 한평생을 함께하는 제일 친한 벗입니다.
휴식
가을이라 이름모를 과일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그런데, 몬도가네 베트남 사람들도 못먹는 과일이라 합니다. 솔방울님이 호기심에 먹어보다가 그만... 그렇게 찌푸리 인상 오랫만에 보았습니다. 솔방울님 오래 사실것입니다. 저 과일에는 암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성분이 있거든요.
조망!!! 탁트인 조망을 만끽하는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거지요.
멍청한 것 같아도 다 생각이 있습니다. 지들은 황인종이라고 물에사는 흑인들하고는 놀지 않습니다. 절대로 같이 안놀지요.
Vien Nam 산은 1029m 입니다. 그리고 수억년 전에 강(river) 이었습니다. 강이 지각작용으로 융기하여 1029m 높이가 된 것입니다. 강물에 깍인 동그란 조약돌이 진흙에 묻히고, 그 진흑 덩어리가 다시 바위가되어있습니다. 사진에 물에 깍인 강돌이 보이지요? 기억합시다. Vien Nam산은 1029m 이고, 예전엔 강(river) 이었던 곳 입니다.
이번에도 산악회 큰 손, 꽃향기님 덕분에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근데, 제가 타이밍을 못맞추어 김치찌게, 양미리(시사모) 사진은 캐치를 몬했네요.
저 하늘에 떠있는 것이 Vien Nam 산에 UFO가 나타난것일까요? 아닙니다. 꽃향기님이 들고있던 우산입니다. 순간 광풍이 휘몰아치더니 우산이 갑자기 UFO가되어 수 백미터를 날아 올라갔습니다. 꽃향기님이 아담한 몸무게 였기에 망정이지 다이어트를 조금 했더라면 저하늘 별나라로 사라질 뻔했던 찰나였습니다.
정상에서의 사진입니다. 우리는 낙오자가 없었습니다.
얘기들었습니다. A씨와 B씨는 팡시팡 정상에 오르지 못했었다고. ㅎㅎㅎㅎ
첫댓글 수고 많이 하셨네요^^판시팡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게 아니라 오르지 않은 거예요^^
많이 가보신 데다가 내년에도 앞으로도 얼마든 가실 분들이기에...ㅎㅎ..
암튼 산악회 대원님들 두루두루 화이팅입니당!!
부지런도 하십니다. 많이 피곤하셨을텐데...
진짜로 30%는 더 힘들었던 산행 같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좋은 산행 하셨네요. 재미있는 산행사진 과 글 잘보았읍니다.
Cosmetic 님의 카리스마 리더쉽이 있기에 낙오자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산행인 것 같아요.
언제 갈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모든 회원님 수고 하셨읍니다.
ㅋㅋ 얼결에 찍은 사진에 그런 댓글을 붙여 주셔서 다음 산행 신청하가기 민망합니다.~~
힘든 산행이였지만 덕분에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허벅지가 땡기는 것이 제법 힘들었나봅니다...
아담한 몸무게(?) ㅎㅎㅎ 바람에 날리어 저하늘에 별이되더라도...쫌만 빠졌음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지금 제일 이쁜 몸매 가지셨어요. 마르면 보기 흉해요.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지세요.
어제 추억이 소록소록....저도 거머리에게 한방 헌납했습니다.
박해방선배님과 저는 거머리가 엄청 좋아하는 피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래도 올만에 산행을 하고 나니 다리는 뻐근해도 불순물을 많이 뽑아내어서인지 몸도 가벼운 것 같고 기분이 좋습니다.
COSMETIC님이 산행진행을 잘해주셔서 하루가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발목 노출이 없는 차림으로 준비를 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