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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의 절정에 여행도보지로 선택되는 곳은 어디일까?
그 기대를 안고 선택된 군산 구불7길.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목이 우거진 길을
여유, 풍요, 자유를 느끼며 걸을 수 있으며,
오랫 동안 기억되며 머무르고 싶은 여행길 군산 구불길"....
구불길 홍보 문구에서 본 그대로 일까?
호기심을 안고 그 길을 떠납니다 ..
해가 많이 짧아졌어요. 저번 달 도보 때만 해도 우리가 만나는 이 시간에 한강변에서 솟는 해를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이제야 여명이 시작되네요...^^
아직 어두움에 휩싸인 국회의사당 앞을 지납니다.
약 3시간여를 달려 새만금 주차장에 도착해서 준비 체조를 합니다.
전날 비가 오고 난 후, 기상 특보에 걸맞게 거센 바람이 버스에서 내리는 저희를 맞아 주는 덕분에
다들 단단히 옷 채비를 하느라 바쁘셨지요...저를 밀어냈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날씨가 차가워진 만큼 준비 운동은 더 철저히 해야 합니다.
바람은 불었으나, 청명한 하늘에 구름이 아름다웠지요.
저는 마치 체조가 아니라, 멋진 학춤을 추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단단히 채비를 마치고 길 위에 오릅니다.
능선 모양이 참 유려해 보이지요....
구불지기 임현님과 발도행 카페지기 발견이님이 그야말로 '보무도 당당히' 걸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
가까이 클로즈업 해서 찍는데 눈치없는 바람이 구불지기님 얼굴을 가려버리네요....^^
아마도 늘 길과 함께 하는 지기님의 모습 그대로인거 같아요...
사실 요렇코롬 잘 생기신 훈남이세요....ㅎㅎ
월영재를 향해 오르기 전에 큼지막한 신시도길 안내판이 오늘 길을 먼저 안내하네요.
'자유, 여유, 풍요' ...라는 구불길의 모토도 보이네요...
늘 순한 길을 걷는 발도행님들께는 시작이 바로 언덕을 오르는거라 금방 적응이 안 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제주 주상절리에서 보았던 그런 모습이 여기 구불길에도 있네요.
카메라를 들고 한 손으로 오르는 서녕이님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이시죠?.
에효....사진일 뿐이고요, 실제로는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모두들 잘 해내셨으니까요...^^
멋진 길입니다....
자연은 수고로움 뒤에 항상 보상을 주는 거 같아요.
그 수고 뒤에는 이런...
아름다운 전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에요.
새만금 방조제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규모에 놀라고....
반대편으로 눈을 돌리니...
서해의 푸른 다도해도 한 눈에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지요...
이렇게 푸른 바다가 남해가 아니고 서해래요....^^
와우~ 일제히 탄성에 ...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지요.
오늘 같이 리딩을 해 주신 또 다른 구불지기이신 멋쟁이 사진작가 남체님도 그 풍광에 여전히 빠지시고..
양식장이에요.
요럴 때는 렌즈 교체에 대한 욕망이 살짝 스쳐 간답니다...^^
바다 풍광에 정신을 잃을까봐서 일까요?
흥분된 마음을 차분히 앉혀주는 숲길로 인도됩니다.
재를 가로 질러, 오르기가 수월한 힘이 덜드는 농로를 돌아 저 앞에 보이는 대각산 정상까지 오를 거에요.
중간에 이런 멋진 길들이 숨어 있어요.
정상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돌아서 갑니다.
추수가 끝난 논길을 따라 걷는 것도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감히 잠깐,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억새가 바람에 거세게 흔들리는 농로길을 조용히 걸어 봅니다.
벼를 베기 전의 황금 들판은 굉장했을 거 같아요...^^
우리가 걸어 내려온 능선도 한번 돌아보고요..
강아지풀이 바람에 일렁이는 논길을 따라 걷습니다.
추수가 끝난 논에 풀어 놓은 소들이 가을 햇살을 맞으며 누워있는 모습이 매우 한가로와요...^^
그 논길을 따라....
호수를 지나고...
호수에 일렁이는 물결을 보며 그 감동을 카메라에 담으려 애쓰며 ...
주위에 작은 풀꽃 하나하나에도 세밀한 시선을 던지며 걷다 보면...
어느 사이..
오늘 맛있는 점심을 준비하고 계신 이장님댁의 매운탕 냄새에 이끌려 집을 찾아 들어섭니다....^^
포구를 안고 있는 아담한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우리네 어촌들도 사용한 기구와 쓰레기들을 말끔히 정리해 놓으면, 외국의 어디 못지 않은 아름다운 풍광일텐데 하는
아쉬움을 늘 갖습니다......^^
걸음쟁이 우리들과 가장 친숙한 이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에 둘러 앉으니 입맛이 저절로 다셔집니다.
이장님이 직접 잡은 제철 자연산 광어, 우럭, 놀래미 등이 회를 잘 모르는 제 입에도 쫄깃하다는 생각이 드니
정말 맛있는 회가 맞습니다. 더구나, 이 귀한 회를 리필까지 해 주셨지요.
서비스로 나온 간간한 게장은 어제 도정한 햅살로 지은 밥을 두 공기나 뚝딱하게 만듭니다.
맛있는 음식에 모두 만족하신 듯 해서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요...^^
달달한 커피로 마무리를 하고....
아름다운 쑥부쟁이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길에 오릅니다....^^
대각산 정상 전망대를 향해 오릅니다.
이장님댁 마을이 가슴에 안을 듯 아늑하게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발견이님이 가르쳐 주셔서 처음 시도해 본 가로 파노라마 사진....^^
저 의자에 앉아 따뜻한 햇살에 잠시 졸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
오를수록 아름다운 풍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요....
그래도 오르는 길은 힘이 들지요.
발견이님이 뒤에서 격려를 해 주시니,
더욱 힘이 돋우셨지요?
오른 뒤의 상쾌함은 저절로 함박 웃음을 만들어요.....^^
어렵게 시간을 내서 참석하신 서녕이님도 반가웠어요...^^
멋진 후기가 기대됩니다....ㅎ
드뎌 정상에 올랐어요.
자그만치 높이가 1,187m?.....
ㅎㅎ.....아니요......187m에요.....
정상에서 본 측량표....
제가 갑짜기 들이 댄 스냅 사진으로 걱정하셨는데, 분홍빛 스카프를 두루신 모습이 곱지요?
'세상걷기' 카페지기이신 산아야님.......오랜만에 뵈어 반가웠습니다...^^
야생화님과 희망이님..
오늘 발견이님과 우연이 만나신 발견이님 학교 선배이신 뱃살님과 승승장구님....
야생화님이 옆지기님에게 보내는 사랑의 하트~~~~
미소도 아름다우신 박현정님......
사진사들의 환대를 받은 야생화님의 각(?) 잡힌 포즈.....^^
빛에 따라 같은 풍경도 모습이 달리 보이는군요....^^
이제 내려가 볼까요?....^^
하~~이번에도 쑥부쟁이가 배웅 인사를 하네요...^^...바이바이......
내려오는 길이 자연적인 모습을 가진 만큼, 조심조심 해서 내려와야 해요...
"엄마야, 무서워요~"......호호.....발견이님의 엄살이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셨나요?
저는 포즈 취하실 시간을 안 드린 답니다...^^..........
저는 자연스런 모습이 괜찮은데, 마음에 드시는지요?....^^
세상걷기 운영위원이신 서녕이님.....
오늘 새로 선보이신 빨간 윈드점퍼가 아주, 캡숑, 잘 어울리세요...^^
섬 중간중간으로 비추이는 햇살이 아주 근사하더라구요....^^
이제 꽃잎을 떨꿀 준비를 하는 쑥부쟁이도 아름답구요....
평화롭고...
한가한 길이지요.....^^
억새가 도열한 뚝방길을 걷는 기분도 상큼합니다..
이번에는 월영봉의 숲길을 따라 걷습니다.
숲길에 숨겨진 이 폭신한 길에 또 한번 매료되지요....^^
이성당 단팥빵 주문 전화 때문에 꼼물락 거리며 뒤쳐진 바람에 든든한 두 지기님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 매력적인 숲은 폭신한 길 뿐만 아니라, 이렇게 아름다운 귀한 야생화까지도 품고 있어요...
'산부추'
?
귀한 용담초까지
'쓴풀'
이 모든 꽃들을 진지하게 카메라에 담으시는 박꽃님...그리고 그 모습을 담는 발견이님.....^^
"싸리꽃?'
왼쪽 산등성이로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오른쪽으로는 쪽빛 바다를 내려다 보며 걷습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며 서서히 바다의 색깔도 바뀌고 있군요....
혼자서 묵묵히 '그린 걷기 캠페인'을 하고 계시는 발견이님이세요....^^
그 덕분에 이 만큼 산이 깨끗해졌어요...^^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도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거겠지요......^^
이 아름다움이 욕심 많은 사람에 의해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늘 이 길을 걷는 이들에게
행복감을 안겨 주도록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남깁니다...^^
걷기가 거의 끝나가는 듯 합니다.
이렇게 산등성이로 가는 길도 있고,
방조제를 끼고 아래로 걷는 길도 있어요...
이제 다 내려왔네요....
오늘 주은 쓰레기가 발견이님 주머니에 가득하게 모였군요....^^
감사드립니다....^*^
'미국자리공'...열매가 참 다양한 색깔로 물이 들지요...
이제 수간문을 바로 옆에 끼고 걸으며 그 실제 위용을 봅니다.
오늘 걷기를 마치고 저녁으로 명품 복칼국수를 먹기 위해 이동 준비를 합니다.
오늘 멋진 선두 리딩을 해 주신 구불길 추남님께서 같이 자리를 잡으셨네요....^^
오늘 여행은 어떠셨지는요?
저는 행복한 길이였습니다....^*^
방조제 길을 달려, 장항으로 복칼국수를 먹으러 갑니다....^^
푸른 가을 날에...
기대와 호기심을 안고 걸은 구불길....
멋진 구불길 훈남 임현지기님, 남체님, 추남님과
발견이님의 진행으로
아름다운 회원님들과 함께 한 이 길은 완전 짱이였습니다....ㅎㅎ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처음 시도해 본 가로 파노라마 사진 굿~~!! 입니다
다시금 마음에 또 담아봅니다
멸치에 빵에 통화 하느라
호젓하고 여유로운 길 사진까지 담으시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열심히 통화는 했는데, 빵이 빵이 되어 버려 좀 맥이 빠졌어요.....^^
토로님. 대단하십니다. 사진마다 설명 글을 이리 자세하고 재미있게 달아주시다니...
감사히 읽고 갑니다.
이번 여행이요? 저도 무척 행복했습니다.^^
같은 느낌을 공유한다는 것은 더욱 행복인 거 같습니다.....
같이 걷고, 같이 공유하고, 같이 행복하고..........그래서 더 행복합니다....^^
토로님 너무 해야 할 일이 많아 힘들어 보였어요 . 전 멀미가 심해서 차에서 돌아다니는걸 너무 힘들어 하거든요.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위에 궁금해하신 꽃은 며느리 밥풀꽃이구요 보라색은 도라지모싯대. 빨간열매 달린 나무는 팥배나무예요
네, 감사합니다....
덕분에 요즘 꽃에 이름을 많이 붙여 줄수 있네요..^^
저도 요즘 멀미가 생겼는데, 이상하게도 차안에서 그리 돌아다니다 보면 정신을 딴데 팔아서 인지 멀미를 잊어 버려요.....ㅎㅎ
그날의 분위기를 두루두루 잘담으셧내요..구불길 카페로 스크랩해갑니다..^________^*
아유,....부끄러운 사진인데......^^
같이 걸으시며 주신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겨울에 ....전율을 느끼는.....가창 오리 사진팀 한번 만들어 보려합니다....^^
가을길 야생화며 하늘과 바다며 모두모두 멋져요.
토로님이 담아낸 한 컷 한 컷에 푸~욱 빠져봅니다. 특히 인물 사진은 특A임다^^
로따님의 칭찬은 저를 다시 군산 대각산 정상까지 올려 놓으십니다...^^
늘 격려 감사드립니다....^*^
멋진 사진 잘봤읍니다...신시도구불길이 이 사진에 모든게 담겨있는 듯하네요..! 항상건강하세요..
네. 두 분 늘 같이 참석해 주시고, 같이 즐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제일 고생하신 우리 토로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많은 회원님들이 행복한 시간 보내셨네요. 복 많이 받으실거여요. ^^
이미 발도행을 통해서 복을 많이 받은 걸요.....^^
....걷는 기쁨이 뭔지 조금 알았다고 하면 교만일까요?......
발견이님도 애 많이 쓰셨어요....^&^
좋은사진담아주셔서 감사히 퍼갑니다,
마음에 드시는지요?
다음 길에서도 고은 모습 기대합니다...^^
구불길에서는 자유와 여유가 함께하는군요~
눈으로 배부르고 갑니다~ㅎㅎ
자유, 여유, 풍요..........멋진 희망이에요.....^^
다음 달에는 진짜 배도 배 부르셔요....ㅎ
와우~ 서해 바다가 저렇게나 파란색이던가요~~
제가 안보는 사이 서해 바다는 정말 멋진 색으로 가을 치장을 했나 봅니다~
그날 바람이 심하게 분다기에 토로님 날라가지나 않을까 걱정(?) 했는데
무사히 다녀 온 듯해 안심 입니다.....ㅋㅋ
두 번이나 바람에 밀렸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진실입니다.....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열심히 찍어도 부족한 한데, 다른 일에 신경이 쓰이니 집중이 잘 안 되더군요...
부족한 사진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너무나 감사한 토로님!
늘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푸른 바다와 숲길 아름다운 야생화 ~~~수고 하심에 잘 다녀오고 이렇게 그림으로 즐깁니다.
또한 헬멧님의 수고하심으로 많은 회원들께서 아름다운 길을 함께 하시지요...^^
외출추 늦은시간에 다시보는 군산 구불길...토로님 사진에서 생생하게 다시 기억하게 하네요..
헌정님처럼 엑기스만 골라 올리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길을 열어주시느라 항상 애써주시는 토로님 정말 감사드려요
잘차려진 밥상에 항상 수저만 얹고 맛있게 먹기만 해서 죄송해요
행복한밥상을 또 기대할게요
저도 야생화님이 차린 맛난 밥상 받고 싶어요...^^
구름한점 없던 파란하늘..동해바다를 보는 듯 했던 서해의 푸른바다..
아직까지도 귓가에 들려오는 듯 한 바람소리..
길가에 피어있던 꽃이며, 돌멩이하나도 소중하게 담아온 그날입니다..
토로님의 후기를 보니 그때가 눈에 그려지네요..^^
많은 일 하시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 안하시는 토로님..정말 복 받으실거예요..ㅎㅎ
오늘도 잠자리 시간이 늦어지고 있으시군요....^^
밀린 숙제 하시느라?
열심을 얘기하자면 서녕이님을 따라 갈수 있겠어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