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428회 서울 숲, 한강변 따라 걷기
기분 좋은 수요일, 영하 기온으로 시작하나 오후에는 영상이랍니다.
어제는 폭설이 내린다고 해서 걱정을 했지만 예쁘게 눈이 내렸어요.
창경궁과 창덕궁을 찾아 눈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며 하는 말에는 씨가 있고 영향을 미치며 열매를 맺는 답니다.
고운 마음으로 덕 되는 말을 하며 보람있고 사는 오늘일 줄을 믿습니다.
오늘은 친구들과 산행하는 날, 우리 10명은 뚝섬 유원지역(7호선) 3번 출구에서 만나 걷습니다.
오늘은 자벌레 서울생각 마루에서 시작하여 강변북로 한강변을 걸으며 서울시 미래 한강 본부, 뚝섬 아리수
정수센터, 곤충 식물원, 서울 숲 다리, 수변휴게소, 습지 생태원, 관리사무소을 걷고
1시 30분에 강석정 친구의 막내아들이 경영하는 <성수 속 饗宴>에서 만찬을 드는 일정이었습니다.
자벌레 생각마루는 공사 중이라 볼 수 없었습니다. 전에 여러 번 가본 곳이기에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자벌레 서울생각 마루는 뚝섬한강공원에 있는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이 휴식, 창의적인 생각의 발상,
생산적인 소통을 추구하는 공간입니다. 한강을 바라보며 복잡한 생각을 비우고 새로운 상상과 발상으로
채워가는 공간입니다. 나방의 애벌레인 자벌레 모양으로 생긴 길게 늘어진 건축물 안에 조성되어 있는 공간으로
창을 통해서 한강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한강변 따라 걷습니다. 어제 내린 눈을 밟는 재미가 소록 소록 납니다. 한강물이 시원하게 흐릅니다.
얼마나 넓고 깨끗한지요, 세계서 으뜸인 것 같습니다. 유명한 영국의 템즈강, 프랑스 파리의 센강은 한강에 비하면
개울물 같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강보다 아름답습니다. 이런 강을 다른 나라에서는 좁은 시냇물도 배를 띄워 교통수단, 유람용으로
효율적으로 물을 활용하는데 이 좋은 한강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아쉽기만 합니다.
강변에 2월에 일찍 핀다는 개나리보다 작은 노란 꽃을 피운다는 영춘화가 추운 겨울인데도 피울 준비를 합니다.
이렇게 탐스럽게 나이 먹은 영춘화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른 봄에 다시 찾아와 보리라 마음을 갖습니다.
<뚝섬 숲공>원에 들어섰습니다. 눈꽃을 이고 제주도처럼 하루방이며 동백나무, 가시나무, 배롱나무, 황칠나무 등
난대림 수종들을 심어져 있습니다. 추운 중부지방에서 살 수 있음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지구 온난화와 도시열섬현상으로 점점 따뜻해지기에 서울에도 이런 난대수종을 키울 수 있는가 봅니다.
눈밭 속에 사슴들이 여물이며 풀을 먹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고라니도 키우고 있답니다.
우리는 눈밭 탁자위에 자라를 펴고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하며 간식을 먹습니다.
갈대숲을 지나고 논습지를 지납니다. 논습지에는 벼를 털지 않고 볏단을 많이도 세워두었습니다.
들새들이 먹으며 겨울을 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눈밭속에 조각 예술품이 곳곳에 서 있습니다. 개량 한복을 입은 동남아 관광객들이 좋아라 소리치며 포즈를
취하고 사진에 담습니다.
서울숲 곤충식물원을 찾았습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괴상한 열대식물이며 보기 힘든 열대 곤충, 나비 등 많이도 전시했습니다.
‘작지만 큰 행복’이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옆에 나비 정원이 있었지만 정비중이라 관람하지 못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중화 요리집 <향연>을 찾아 특별히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고급 요리를 만나게 먹었습니다.
마지막 먹은 자장면은 면발이 쫀득하며 특출나게 맛있었습니다.
오늘도 참 많이 걸었습니다. 2만 5천보를 걸었습니다.
올 한해 52마다 이끌어 주시는 이창호 대장님, 김규환 총무님의 하해와 같은 이끄심으로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을 줄 믿습니다. 함께하는 친구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멋진 용사들 10명의 사진을 보니 정겹고 듬직합니다.
이 날의 코스는 저도 한 번씩은 가 본 곳이라서 더욱 이해가 잘 되네요.
하얀 눈밭을 밟으며 걸을 때 그 기분,
참 신선하고 신바람이 나며 젊어지는 느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백두산 걷기 친구들, 영원한 우정을 다지며 백 두살까지 지금처럼 잘 걷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