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딤후 4:8)
하루의 시작을
지하철 전도부터 하고 나면
그때부터 내 안에서는 이 말씀이 지배한다
그래서 온종일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으로 보낼 수 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전날 두 번에 걸친 지하철 전도의 상급인지
... 2024년 7월 10일 일기 참조
그날 사역 이후로 손님은 더욱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감사하게도
요즘은 예전에 오셨던 손님들이 다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하나같이 하는 말씀이 어딜 가도 나만큼 해 주는 데가 없다고 한다
이 분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나였다
그런 내가 지금은 어딜가도 내세울 만한 기술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시원케 한다는 것은 주님의 은혜였다
나는 이 모든 것이
시간만 생겼다 하면 주저 없이 사역지로 가서
세상을 향해 주님은 살아계시고
우리 삶을 주관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린 데 있다고 믿는다
어제도 빈 시간을 이용해 사역에 나섰다
전도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내 영혼이 여호와를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들이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의 이름을 높이세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시 34:2~4)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난 상황에서도 고백한 것처럼
나 또한 세상눈으로는 미친 자였지만 내 안에서는 기쁨이 충만했다
그래서 이러한 고백을 자랑스럽게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외친 것이다
어제 이른 시간부터 전도한 덕분에
나머지 시간을 너무도 평안하게 보낸 것에 재미가 들렸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 위해 더 일찍 나섰다
사실 저 시간부터
공공장소에서 전도한다는 것이 여간 부담되는 게 아니다
가뜩이나 출근길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데
그런 분위기에서
대부분에게는 욕으로 들리는 소리를(렘 6:10)
아침 시간부터 외친다는 것은
마치 기름을 끼얹고 불 속으로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 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렘 20:7)
나름대로 하루를 좀 더 많이 평안하게 보내려고
어제보다 일찍 전도에 나섰지만 반응은 이런 분위기로 흘러갔다
저 많은 사람 중 누구 하나 전도지도 받지 않고
온갖 인상을 써 가면서 저주의 눈빛으로 노려볼 뿐이었다
사람들에게 칭찬받으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이처럼 완악한 분위기에서는 나도 모르게 신경이 예민해진다
그럴 때마다 마음에 새기는 말씀이 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롬 12:20)
그렇다고 나도 똑같이 대하면 서로 감정만 상할 뿐이었다
그래서 나를 지독히 쏘아대던 분에게 정중하게 사과 인사드렸다
예기치 못한 나의 행동에 그분은 자칫 당황하더니 정중하게 인사를 받아 주었다
악을 선으로 이기는 순간이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