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반복적으로 캑캑 소리를 내면서 감기가 있는 듯한 소리를 냅니다.
또 다른 아이는 갑자기 상황에 맞지 않는 욕을 하기 시작하며, 어떤 아이는 손으로 목 뒤를 지속적으로 때립니다.
아이가 이렇게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습관인지 틱인지 구별하기 힘든 상황에서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어느 날은 아이의 행동이 많이 줄어든것 같다가도 어떤 날은 너무 심해집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틱장애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것에 사용되는 상담기법을 알아보며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알아봅니다.
##틱장애란?
틱장애와 투렛신드롬이라는 단어는 혼용되어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틱장애란, 반복적, 급작스럽고 빠른 규칙없는 근육의 움직임입니다. 행동으로만 나타나지 않고 음성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틱장애와 투렛은 기간과 증상에 따라 구별되어 사용됩니다.
1. 일시적 틱장애: 한 개 이상의 운동 그리고/또는 음성 틱이 1년 미만으로 지속되는 것.
2. 지속성 (만성) 운동/음성 틱장애: 한 개 이상의 운동 또는 음성 틱이 1년 이상으로 지속되는 것 (운동 또는 음성 틱 둘 중 하나의 증상만 나타난다)
3. 뚜렛 증후군: 운동 그리고 음성 틱이 1년 이상으로 지속된다 (운동 그리고 음성 틱 모두)
틱장애와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소아강박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입니다.
소아강박증과 같은 경우는 아동과 청소년의 약 1~4%에게만 보여지는 증상입니다.
성인강박증과의 가장 큰 차이는, 아이가 자신의 반복적 행동이 문제라거나 비논리적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강박장애가 있는 아동의 85%는 씻는 강박을 보이며, 50%는 반복적인 의식과 절차를 밟는 신체적 행동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46%의 아이들은 상대방이 봤을때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을 만큼 제차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고 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신경발달장애의 일종이며, ADHD와 같은 경우는 주의력 결핌, 산만함 그리고 충동성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한가지 일에 길게 집중하지 못하고 타인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며 물건을 잃어버리는 행동을 나이에 비해 과하게 많이 한다고 합니다.
##습관역전훈련이란?
틱장애를 줄이기 위한 훈련과 상담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습관역전훈련 (Habit Reversal Therapy)가 자주 사용됩니다.
습관역전훈련은 9세 이상의 아이와 성인에게 가장 큰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는 아동이 자신의 틱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자신의 틱을 인식/인지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는 이를 싸울 수 있는 다른 행동을 배우는 것입니다.
틱을 인지하는 과정은 아이가 스스로의 틱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틱을 이겨내는 행동을 학습하는 것은 틱과 반대되는 행동입니다.
이 행동은 틱의 부정적인 행동 사이클을 막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래는 6살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습관역전훈련으로 틱을 치료한 사례입니다. 이를 토대로 어떠한 상담이 이루어지는 알아봅니다.
사례
- 미국의 시골에서 사는 6살 여자아이는 입술을 뜯고 핥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걱정이 되어 검사를 받아보니 틱장애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이는 Early Childhood Symptom Inventory, Tic Symptom Self Report Scale 그리고 Child Tourette’s Syndrome Impariment Scale 등을 사용하여 내린 진단이었습니다.
- 아이는 어릴적부터 불안이 높은 아이었으며, 가족력을 보았을 때 우울증이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틱을 인식하는 과정
- 습관역전훈련의 시작은 개인이 자신의 틱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이 사례의 여자 아이 또한 자신의 틱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모든 틱은 아이와 엄마의 관찰로 인해 기록되었습니다. 이 기록으로 어떠한 행동 패턴을 보이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 행동을 관찰한 결과, 아이는 입술을 뜯기 전 단계는 입술을 핥는 행동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입술을 뜯기 전에 핥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인식시키자 아이는 핥기 전 어떠한 감각이 느껴지는지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아이는 입술을 핥기 전에는 건조한 느낌이 나거나 간지럽기 때문에 입술을 젖혀야 할것같다고 말합니다.
틱과 반대되는 행동을 학습하는 과정
- 자기의 틱을 인식하면 이제 틱을 이길 수 있는 행동을 학습합니다.
틱을 인식한다는 것은 틱행동을 보이기 전에 어떤 감각인지, 그리고 틱을 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 아이는 틱과 양립하는 행동을 배웁니다.
이는 상담자가 처음 아이에게 만들어줍니다. 틱 시작 전 아이가 입술이 간지럽다고 했기 때문에, 이러한 감각이 느껴질 때에는 풍선껌을 씹듯이 강하게 입술을 깨물도록 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강조된 부분은 틱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기 보다는 ‘풍선껌’과 같이 아이에게 친숙하고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 마지막 단계로는 아이가 손으로 입술을 뜯는 행동을 고치도록 하기 위해서는 손을 입으로 가져가고 싶을 때에는 마치 오리 꼬리를 만들듯이 두 손을 등 뒤에서 맞잡도록 지시했습니다.
사례의 아이는 결과적으로 성공적으로 틱장애를 고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인물은 단연 가족이었습니다. 비록 행동을 고치고 치료과정을 진행한 것은 사례의 아이와 상담자였지만, 일주일에 한번 보는 상담자보다 매일의 상호작용을 하는 가족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틱증상 자가진단 설문지란?
그렇다면 소개된 사례에서 사용된 틱증상 자가진단 설문지 (Tic Symptom Self Report Scale)에는 어떠한 것들이 질문되는 것일까요?
1. 나는 내가 원하지 않는 소리를 내며 이를 멈출수가 없다.
2. 내가 원하지 않는 신체 부위가 갑작스럽게 움직이며 의지로 멈출수가 없다.
3. 나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지속적으로 드는데 이것을 멈출수가 없다.
4. 나는 행동을 할 때 특정 순서와 방법으로 해야만 한다.
5. 내가 멈추거나 조절하지 못하는 단어들이 입에서 튀어나온다.
6. 때때로는 신체의 특정 부위가 지속적으로 움직인다.
7. 특정 욕설이나 부정적 문장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8. 나는 지시받은 사항 정반대로 행동을 해야한다.
9. 똑같은 웃긴 장면이나 생각들이 머릿속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10. 나는 내 행동을 조절할 수가 없다.
11. 나는 특정 행동을 반복적으로 해야하며 특정 순서를 지키면서 해야만 한다.
12. 내가 하고 싶지 않은 나쁜 단어가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
14. 나는 꼭 말해야 하거나 소리를 질러야만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15. 나는 특정 행동 (예: 점프하기, 박수치기)을 반복적으로 한다.
16. 나는 긴장될 때 더욱 많이 나타나는 행동이 있다.
17. 나는 타인이 하는 말을 반복해야만 한다.
18. 나는 타인이 하는 행동을 따라해야만 한다.
19. 나는 나쁜 행동을 한다 (예: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것)
20. 나는 특정 단어와 문장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야만 한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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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exels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장계림
출처 및 참조
1) Gaffney, Gary & SIEG, KARL & HELLINGS, JESSICA. (1994). The MOVES: A self-rating scale for Tourette's syndrome. Journal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opharmacology - J CHILD ADOLESC PSYCHOPHARM. 4. 269-280. 10.1089/cap.1994.4.269.
2) Feldman, Marissa & Storch, Eric & Murphy, Tanya. (2011). Application of Habit Reversal Training for the Treatment of Tics in Early Childhood. Clinical Case Studies. 10. 173-183. 10.1177/1534650111400728.
3) Grados, Marco. (2009).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in children and adolescents. International Review of Psychiatry. 9. 83-98. 10.1080/09540269775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