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1:1~11
◈ 새번역 ◈
1 그들이 예루살렘 가까이에, 곧 올리브 산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둘을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서 보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을 것이다. 그것을 풀어서 끌고 오너라.
3 어느 누가 '왜 이러는 거요?' 하고 물으면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십니다. 쓰시고 나면, 지체없이 이리로 돌려보내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4 그들은 가서, 새끼 나귀가 바깥 길 쪽으로 나 있는 문에 매여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풀었다.
5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다. "새끼 나귀를 풀다니, 무슨 짓이오?"
6 제자들은 예수께서 일러주신 대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가만히 있었다.
7 제자들이 그 새끼 나귀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등에 걸쳐놓으니, 예수께서 그 위에 올라 타셨다.
8 많은 사람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다 폈으며, 다른 사람들은 들에서 잎 많은 생나무 가지들을 꺾어다가 길에다 깔았다.
9 그리고 앞에 서서 가는 사람들과 뒤따르는 사람들이 외쳤다. "호산나!"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10 "복되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더 없이 높은 곳에서, 호산나!"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셨다. 그는 거기서 모든 것을 둘러보신 뒤에,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열두 제자와 함께 베다니로 나가셨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주가 쓰시겠다 하라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 새끼를 가져오라는 명령에 제자들은 군말 없이 순종한다. '주가 쓰시겠다'는 말에 사람들은 제자들이 나귀를 가져가도록 허락한다. 제자는 누구인가? 예수께서 내 삶에 들어오셔서 '주가 쓰시겠다'고 요구하실 때 무엇이든 주께서 쓰시도록 내어드리는 자다. 나 자신이 주님이 쓰시기 가장 편리한 도구가 되도록 허락하는 자다.
2)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왕이 오셔서 공의로 구원을 베푸시되 겸손하셔서 나귀를 타고 오실 거라는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을 성취하셨다(슥 9:9). 스가랴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전을 세우는 메시아가 바로 자신이며, 그것은 군사적이고 정치적인 사람이나 힘과 능이 아니라(슥 4:6)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는 사역이 될 것임을 보이신다. 성령의 능력으로, 십자가의 섬김으로, 친히 성전이 되시고 제물이 되시고, 제사장이 되실 것이다. 제자들과 무리(갈릴리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예수님은 정치적인 왕이 아니라 겸손과 섬김의 왕의 모습으로 입성하신다.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의 참 모습은 '힘'의 과시가 아니라, 겸손과 섬김의 삶을 통해 드러난다.
3) 성전을 둘러보시다
메시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자 맨 먼저 성전을 둘러보셨다. 사자를 먼저 보낸 후 주께서 홀연히 성전에 임재하여 하나님 나라를 배척한 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라기 선지자의 예언(말 3:1-2)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신 것이다. 오늘 주께서 주의 성전된 나와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둘러보시고는 어떤 생각에 잠기실 것 같은가?
◈ 설교 / 겸손한 왕을 따르는 사람들 ◈ 마가복음 11:1~10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오늘 본문에는 겸손한 왕에게 순종하고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 드리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왕의 입성을 준비했습니다. 주님은 이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찬양으로 큰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주님의 일에 쓰임 받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큰 영광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을 때 제자 둘을 보내 새끼 나귀를 데려오게 하십니다(1~2절). 마을에 가서 매여 있는 나귀 새끼를 풀어서 데리고 올 때, 누군가 이의 제기를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라고 대답하라 하십니다. 제자들은 순종했습니다. 상식보다 주님의 말씀을 우선하는 태도입니다. 우리가 말씀에 의지해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주님의 일에 귀하게 쓰임 받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나귀 새끼를 풀어서 데려가고자 했습니다. 그때 나귀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무엇하려고 나귀를 푸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이 일러 주신 대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나귀를 사용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이 일러 주신 대로 따를 때 정말로 주인이 허락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성도는 주님이 보내신 곳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주님의 말씀대로만 하면 이뤄집니다.
나귀의 주인들은 제자들의 말을 듣고 나귀를 내어 줍니다(6절). 나귀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을 내려놓고 예수님께 순순히 이양합니다. 주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사람은 자신의 것을 주님께 내어 드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것을 드리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의 일에 자신이 쓰임 받는 축복입니다. 우리는 내 모든 것의 주인 되시는 주님의 권위를 인정해야 합니다. 주가 쓰시겠다고 할 때 기꺼이 내어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스가랴서의 예언대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슥 9:9). 제자들은 자신들의 겉옷을 벗어서 나귀 위에 얹어 예수님이 안장 대용으로 사용하시게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옷이나 나뭇가지를 길에 펴면서 주님을 맞이했습니다(7~8절). 그들은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쁨으로 맞이했습니다. 옷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왕으로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세상에 널리 전할 자가 바로 우리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앞서 가고, 또 뒤에서 따르면서 호산나를 외치며 찬양했습니다(9절). 그들은 찬양해야 할 때 잠잠하지 않고 목소리 높여 다윗의 자손 예수님을 찬양했습니다. 찬양해야 할 대상과 찬양해야 할 때를 알고 그 시간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 지혜로운 성도입니다. 주님은 사람들의 찬양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사람들을 책망하라는 바리새인들에게, 그들의 입을 막는다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 19:40), 왕이신 예수님을 목소리 높여 마음껏 찬양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명자는 기뻐야 합니다. 주님께 쓰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의 왕이신 주님이 나를 사용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일에 즐거움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어떤 명령을 하시더라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면 아낌없이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참된 왕이요, 구원자로 사람들 심령에 임하도록 옆에서 준비하고 도와야 합니다. 목소리 높여 주님을 찬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