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중3 된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제가 중학교내내 학원을 안다녀서 1학년땐 380명중 300등을 넘어갔고 그나마 독학으로 자리잡아서
2학년땐 50등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역시 학원을 안 다니니 고등선행에 둔감해지더라구요.
특히 수학요.. 전 한 학기만 앞서가면 되지 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에 1,2학년 수학복습하고 한달간은
3학년 1학기 1단원 그 제곱근 그딴거만 해뒀습니다ㅜㅜ 아 정말미쳤죠. 전 5년간 학원을안다녀서 딴 애들도
다 고만고만할 줄알았어요 . 사실 전 '학원안다녀도 공부할만큼한다.. 너네 몇십만원씩 내고 학원다녀도 나보다못한다'..ㅜㅜ
뭐 그딴 자만심같은거 가지고있었습니다. 근데 요번에 전교60등이내 얘들심화반을 들어갔는데 고등선행을 한다하더군요.
전 학원도안다니니 선행해주면 고맙지하고 생각했는데..
딴 얘들은 고1수학의정석을 다꿰고있는데 저만.. 인수분해도 할줄모르고..
정말 저한테 실망했습니다. 한마디로 충격적이었어요. 심화반 바로 그만두고 집에와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원래 심적으로 불안정해서 자주 우울해지고 그렇거든요. 계속 울게되고 정말 극단적인생각도 들더군요.
지금 학교에서 수학 1단원 제곱근 하고있는데 제가 딱 거기까지만 선행해뒀거든요. 솔직히 그 단원도 복습안하면 다 틀릴거에요.
또 영어도 중학기본영단어.. 교과서같은데에 나오는 것들 그런거 영단어장 펼쳐보면 모르는게 태반입니다.
문법도 영숙어도 기본이 없어요.
정말 열개중 하나나 알거에요. 중학교시험은 좀만 벼락치기해도 수학빼곤 잘 나오니까 제가 자만했나봅니다.
정말 오늘 학교가서도 전혀 집중한되고 심난했어요. 학교다녀오면 네시고 하루에 집중해서 공부할수있는 시간은
네시간도 안되는데.. 또 학교에있으면 심리적 압박감에 미칠것같아요. 하교길에 오늘 공부해야지공부해야지 하면서 뭐가 뜻대로안돼고.. 시간이 충분하면 천천히 여유있고 심도있게 시작할텐데 영어수학이 진도가 빨리나가고 또 숙제나 수행평가,시험같은거에 시간 쫓기다보니 될것도 안되는것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학교를 중퇴하고 고입(중졸)검정고시를 보는 겁니다. (물론 고등학교는 꼭 갈겁니다.)
검정고시 기출문제보니 아주 쉽던데.. 할수있다는 생각 듭니다. 올해 그거 따고나서 고등학교 수학선행이나
기본적인 영어 바탕으로 깔아두고싶습니다. 사실 주제넘는가 생각하시겠지만.. 중1때부터 외고가서 일본어하는게 꿈이었습니다.
정말 그러고싶어요. 외고라하면 분위기도 잡혀있을테고 좋은환경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싶어요. 그런데 제가 1학년이랑 2학년 1학기때 제대로 공부를 놔버려서.. 3학년때 아무리잘해도 못간다더군요. 제가 가고싶어하던 외고홈페이지가보니 검정고시생은
시험 평균 90, 국영수95만 넘으면 가능하다더군요. 또하나 생각하는게 내년 평범한 고등학교에 들어간다쳐도 수학도 안다져있는데 수월히 따라갈수없는게 당연합니다. 제 생각으론 재수도 할것같아요.. 올해여름방학엔 9-2학기 수학예습하느라 정신없을텐데.. 영어수학 도저히 정상적인 실력을 못될것같습니다.
-저한테 있어서 학교가서 시간에 쫓기고 하루하루 스트레스받고 의욕상실하고 또 예체능하는 것보단
졸업장 못받더라도 검정보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저야 지금이라도 그렇게하고싶지만 현실이 따라주지않네요..
아직 아무한테도 말 못했습니다. 지금 맘정리하고 계속 학교다니면 남은 3년간이 밀려 힘들고 재수까지 생각해야할것같고
뭐 수학여행이나 이딴거 포기하고 일년만 열공하면 외고에도 갈수있고 3년이 그럭저럭 괜찮을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해야할까요? 부모님 친구 담임선생님한텐 뭐라말씀드려야할까요? 제가 후회하게될까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