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나면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뭐라도 해야 한다
그래서 말씀을 찾다가
그날 주시는 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하면
결론은 자연스럽게 이 말씀에 도달하게 된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어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가장으로서
이 말씀만큼 실제적으로 와닿는 말씀은 없었다
그렇게 말씀이 레마로 다가오면 그때부터 나는 분주해진다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니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잠 24:33~34)
이 말씀이 강박관념으로 다가와 나를 더욱 재촉하기 때문이다
남들 다 쉬고 자고 있을 토요일 아침
나는 그 시간부터 사역지에 나와 있었다
내 생애 다시 오지 않을 오늘.
더욱 많은 시간을 주님 주신 평안으로 보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아침 일찍부터 전도를 시작했음에도
사람들 반응은 무덤덤했다
전 세계의 사건·사고가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요즘 시대에
교통사고로 주님을 만나 45일 만에 살아났다는 말은 씨도 안 먹히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다
종착역에 도착해 각자의 목적지로 가는 사람들을 향해
다시 한번 소리 높여 외쳤다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 13:48)
말씀대로 이루어질 줄 믿기 때문이다
오늘 눈이 떠진 시간은 새벽 3시
주일이라 교회 가기 전까지
잠을 더 자거나 늦장을 부릴 수 있었지만
그렇게 깬 정신은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잠 6:9~11)
또다시 나로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였고
그 시간부터 매장에 나와 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할 수도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6)
그렇게 새벽부터 매장에 나와 말씀을 듣는 가운데
요즘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말씀을 전하시는
강은도 목사님 설교가 귀에 들어왔다
나의 조급함을 깨우는 말씀이었다
아이들이 내 뜻대로 자라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를 위함이 아니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가 신앙생활도 잘하고
공부까지 열심인 아이가 된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데
크리스천 부모들은 꼭 자기 아이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를 더 재촉하게 되고
그로 인해 겪는 아이와의 갈등은 오히려 신앙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것이었다
비교적 순탄하게 청소년기를 보내는 내 아이들이지만
그동안 내가 아이들에게 그런 식으로 대하지는 않았는지 진심으로 돌아보았다
우리의 순종이 하나님의 기적을 또 한 번 일으킨다
목사님 설교 중 가슴을 울렸던 말씀이다
주님께 받은 사명을 순종하는 한
남들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 나에게는 또 일어날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