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회·민물게·천엽 생식 주의, 아니사키스·폐흡충·캠필로박터 감염 위험과 예방 법
"싱싱해 보여도 제발 생으로 먹지 마세요"... 감염 주의할 '날것 음식 3가지' 정체
한국에서는 생선회뿐 아니라 오징어와 천엽, 일부 해산물 등을 익히지 않고 먹기도 한다.
그러나 신선해 보이는 식재료라고 해서 기생충이나 미생물 위험까지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특히 오징어회와 민물게, 천엽은 날것으로 먹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주의해야 할 감염원은 서로 다르다.
오징어에서는 아니사키스류 유충, 민물게에서는 폐흡충이 대표적인 기생충 위험으로 꼽힌다.
천엽은 특정 기생충보다 캠필로박터 등 세균성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날것으로 먹는 음식의 위험을 모두 같은 문제로 볼 필요는 없다.
식재료별 감염원을 알고 충분한 가열이나 적절한 냉동 처리 등 각각에 맞는 예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징어회 먹은 뒤 갑작스러운 복통, 아니사키스 주의
아니사키스류 유충은 작은 갑각류에서 물고기나 오징어로 이동하는 생활사를 가진다.
사람이 감염된 오징어나 생선을 회로 먹으면 살아 있는 유충을 함께 삼킬 수 있다.
유충은 사람의 몸에서 정상적인 성충으로 성장하지는 않지만 위나 장의 점막을 침범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위 아니사키스증은 섭취 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갑작스럽고 심한 명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메스꺼움과 구토, 복부팽만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유충이 장까지 도달하면 설사나 미열, 혈액·점액이 섞인 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염증성 덩어리가 형성돼 크론병이나 충수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드물게 장폐색이나 천공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초장·식초·술로는 기생충 예방 못 한다
아니사키스 감염에서는 소화기 증상뿐 아니라 피부 발진과 가려움, 두드러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일부 사람은 아니사키스 항원에 민감해 유충이 죽은 뒤 남아 있는 항원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기생충 자체와 알레르기 위험은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살아 있는 유충의 섭취를 막는 방법으로는 충분한 가열이나 기준에 맞는 냉동처리가 제시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시한 해산물 조리 기준은 중심온도 약 63℃ 이상이다.
초장이나 고추냉이, 식초, 술 같은 양념은 충분한 가열이나 적절한 냉동 처리를 대신할 수 없다.
민물게는 폐흡충, 절이거나 염장해도 주의
날것 또는 충분히 익히지 않은민물게와 가재에서는 폐흡충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웨스테르만폐흡충이 중요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된 민물게를 먹으면 피낭유충이 소장에서 빠져나와 장벽을 통과한다.
이후 복강과 횡격막, 흉강을 거쳐 폐 조직으로 이동해 성충으로 성장할 수 있다.
초기에는 설사와 복통,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폐에 자리 잡은 뒤에는 기침과 가슴통증, 피로감, 녹슨 색 또는 피가 섞인 가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폐흡충증은 결핵이나 만성 기관지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절임이나 염장 상태의 민물게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냄새나 외관, 신선도만으로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도 어렵다.
CDC가 제시한 민물게와 가재의 조리 기준은 약 63℃ 이상의 내부온도다.
폐 아닌 다른 장기로 이동할 수도
폐흡충은 정상적인 이동 경로를 벗어나 폐 이외의 장기로 이동하는 이소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중추신경계로 이동하면 수막염과 유사한 심각한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과거보다 폐흡충 감염이 크게 감소했지만 질병관리청의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대상에는 폐흡충도 포함돼 있다.
생민물게를 먹은 이력이 있으면서 지속적인 기침이나 가슴통증, 피가 섞인 가래 등이 나타난다면
섭취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오징어나 생선을 먹은 뒤 심한 복통이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다.
천엽은 기생충보다 세균성 식중독 주의
천엽은 소의 세 번째 위다. 생 소 내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천엽은 특정 기생충보다 미생물 오염 가능성에 주의해야 하는 음식으로 제시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간과 천엽 80개 시료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1개 시료에서 캠필로박터 제주니가 검출됐다.
캠필로박터 감염 시 설사와 복통, 발열,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혈변이 생길 수도 있다.
드물게 감염 이후 반응성 관절염이나 길랭-바레증후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러한 세균성 위험을 낮추는 방법 역시 충분한 가열이다.
결국 오징어회와 민물게, 천엽은 모두 날것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위험을 가진 음식은 아니다.
오징어회는 아니사키스, 민물게는 폐흡충, 천엽은 캠필로박터 등 세균성 식중독 위험을 각각 구분해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겉으로 싱싱해 보인다고 감염원이 없다고 판단할 수 없다.
충분한 가열을 기본으로 하고, 아니사키스의 경우 적절한 냉동 처리도 활용할 수 있다.
생식 후 심한 복통이나 지속적인 기침, 혈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엇을 날것으로 먹었는지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첫댓글 오징어회는 아니사키스, 민물게는 폐흡충, 천엽은 캠필로박터 등 세균성 식중독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