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2024년) 졸업 60주년 기념여행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죠.
그 말을 듣고 문득 생각난 것이 오키나와여행이었습니다.
(꼭 오키나와로 가자는 게 아니라 참고용으로 심심풀이 삼아 뽑아봤습니다.)
여행사 오키나와 패키지를 찾아보니까
하나투어 <2박3일에 90여만원/1인>이거나 <3박4일, 하루 자유 105만원/1인>,
모두투어는 3박4일에 150만원 가까이 됩니다.
짠돌이 뚜벅이 여행을 하는 내 생각으로는 너무 비쌉니다.
그래서 내가 마눌과 갔던 기록을 찾아보니까 2017년 12월에 마눌과 둘이 3박 4일로 갔다 왔는데,
둘의 비용이 합해서 100만원 조금 안 되었더라구요.
항공(진마트에서 왕복 123,400원/1인)과 호텔비 세일 때문입니다. 거기서 30만 원 이상 절약했습니다.
오키나와는 볼거리로는 대개
츄라우미(海美)수족관(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라는데, 길이 15m의 고래상어, 날개폭이 5m인 가오리로 유명합니다. 오키짱 돌고래쇼),
코우리섬 다리와 전망대, 류쿠무라, 스노클링, 잠수 열대어 관상(글라스보트), 만좌모,
오키나와 왕국(종유석 동굴, 에이사 공연, 하부-뱀-박물관),
아메리칸 빌리지와 대관람차(13분, 500엔),
1마일 길이의 국제거리, 모노레일, 슈리성
남부의 치넨미사키, 세화우타키, 미바루비치,
우미카지테라스(그리스의 산토리니를 흉내 낸 바닷가 백색 상가 마을)
등등을 꼽습니다.
먹거리로는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샤브샤브(코키야) - 예약 필수, 예약 안 하고 갔더니 1시간 후로 예약을 해 줌.
철판 스테이크(아메리칸빌리지의 사계 또는 나하-오키나와의 중심도시-의 야빠리 스테이크),
회전초밥, 오키나와 특산물 부페, 바다 포도(우미부도), 특히 오키나와에는 여주 볶음이 유명합니다.
다만 야빠리 스테이크(200g 990엔)는 대기자가 많아서 10여 명이 한꺼번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
우리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어놓고 2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코키야 3가지 고기 샤브샤브>
살거리는 물가가 비싼 편이니까 고려해야 할 겁니다.
그래도 프랑프랑이나 무지양품은 어디나 똑같은 값이니까.
오카시고뎅에서 베니이모(자색고구마), 돈키호테에서 동전파스, 소화제 등등을 면세로 사면 쌉니다.
사실 동창 여행은 구경도 좋고 먹거리도 좋지만,
지난 마닐라 여행에서처럼 밤에 모여서 침대를 밀어놓고 한잔하면서 이야기들 하는 맛 아닙니까?
마눌과 첫날 묵었던 ‘카리유시 오키나와 비치 리조트 오션 스파호텔’은 10평짜리 방에 침대가 4개. 화장실이 2개.
나하에서 이틀을 묵었던 ‘로얄 오리온호텔’은 모노레일 역 부근에 있고, 트윈룸이 8평 정도로 일본 호텔치고는 좁지 않습니다.
모두 여럿이 모여 시간을 보내기에 괜찮은 크기입니다.
<카리유시 호텔>
이동은 가이드가 있는 현지 1일 투어와 전세버스로 움직이니까
쇼핑을 한다든지, 국제거리를 본다든지 하는 것 외에 걸어서 다니는 거리는 별로 없습니다.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는 길은 모노레일로 공항역에 도착해서 출국장까지 걸어가는 거리가 좀 됩니다.
여행경비를 지금 가격으로 대충 계산을 해봤더니
항공료 빼고 3박 4일 경비가 55만원 정도 됩니다.
내년쯤이면 진에어에서 진마트(매년 1, 7월 진에어의 항공권 할인 행사)가 서기를 기대하지만,
아니라고 해도 항공권을 20만 원 남짓에 살 수 있다고 계산하면 총 경비는 80만원/3박4일/1인 정도가 됩니다.
앞으로 혹 세일로 60만원선에 나오는 것도 있을 테지만,
거기에 가이드팁, 선택관광, 자유식사 등등을 합하면 꽤 됩니다.
지난 마닐라여행은 항공, 호텔, 일정 전체 식사(올 때 기내식 빼고)를 포함해서 199,000원에
가이드팁과 선택관광은 따로 했는데,
그건 필리핀 관광청에서 지원했던 것이고,
벳부 같은 곳은 가끔 지원을 하던데. 오키나와는 그런 지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첫댓글
역시 경험많은 오목사가
총무를 맡고 있으니
좋은 경험과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질 듯 합니다.
마닐라 여행에서의
폭포와 말타기는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답니다.
가슴이 떨릴 때는
지났다 하여도
다리에 힘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의 여행은
또다른 여운을
남겨주겠지요.
과찬이시고,
도올여사가 얼마나 수고했는지는 지나온 세월이 증명합니다.
내년 여행 이후에 또 단체 해외여행은 쉽지 않을 거라는게 여럿의 생각입니다.
졸업60주년을기념하여
동창들과함께하는
해외수학여행.
참 좋은생각 같습니다.
지구에 소풍왔다가,
이제 떠날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있는이때,
동창들과함께하는
경로수학여행은 생각만해도
즐거운 그림이네요.
한가지 노약자(?)를 고려한
여행계획을 준비해야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오 목사님께서 수고스럽지만
계속여러곳을
탐색해서 그중우리에게 알맞는
시기와장소를 결정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혹시 다른동창분들도 좋은의견이
있으시면 함께 의논 해보구요.
어쩌면 마지막 수학여행이 될지도
모르는 우리들의 즐겁고 뜻깊은
여행을 위해 우리모두함께 노력
합시다.
감사합니다.
고감사...
고생 많으십니다...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번 여행은 부부가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가는 것으로(전적으로 제 생각입니다마는) 기획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난 번에도 그런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패키지 여행은 신경 쓸 일이 없다는 장점이 있죠.
다만, 비용문제가 있고, 가이드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뚜벅이여행을 선호합니다.
뚜벅이여행이라고 싸구려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권과 호텔을 세일할 때로 날짜를 잡아서 비용을 절감합니다.
관광이나 액티비티 찾아보고, 식당 알아보고, 일정 잡고, 이동 수단 알아보고.
스트릿뷰로 미리 다녀보고.
이게 힘들까요, 재미있을까요?
목사님들이나 교인들하고 여행을 하면
내가 갔던 곳으로 자유여행을 합니다.
이전에 다녀와서는 복기를 했으니까 아쉬웠던 점이 보여서 실패가 없죠.
그래서 오키나와를 생각해본 겁니다.
첫날, 인천공항 출발 - 2시간25분, 나하 도착 - 전세버스로 슈리성, 아메리칸빌리지를 거쳐서 호텔로,
둘째날, 호텔앞에서 현지투어 버스에 짐싣고 출발 - 북부지역 관광(츄라우미, 코우리, 만좌모, 류쿠무라 등)
나하 호텔 투숙
셋째날, 모노레일 타고 현청앞으로 가서 현지투어 버스로 남부지역 관광 출발
(오키나와 왕국, 치넨미사키, 미바루비치 글라스보트, 우미카지테라스 등)
현청앞 귀환 후 국제거리 관광, 쇼핑.
넷째날, 모노레일 타고 공항으로
오 목사님!
말씀하신 뚜벅이여행 저도무척선호하고있지요
가성비좋고,우리가 계획한대로,
우리끼리 오붓한여행도하고,
그밖에 뚜벅이여행의 장점이야
말해야 무엇하겠습니까?
다만 오 목사님께 너무많은짐을 맡기는게
아닌가 걱정이되는부분입니다.
어쨌던 계획이 수립되는대로
중론을 모아보면 어떨까합니다.
벌써부터 그날이 기다려지는군요.
감사합니다.
<이게 힘들까요, 재미있을까요?>의 대답은 재미있다입니다.
지난번 가을소풍 계획하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던데,
제 대답은 "힘들면 왜 해?"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재미 없으면 안 하는 게 내 주장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어려움을 덮을만큼 재미있게 합니다.
어디로 결정이 되든, 그곳의 현지투어를 이용하면 힘들 일도 없습니다.
가장 먼저 결정할 것은 목적지겠죠.
그런데 여러 곳을 놓고 여러 사람이 각기 의견을 말하면 산으로 가는 예를 많이 봤습니다.
지난 마닐라 여행 때는 회장단이 모일 때 나도 부르기에 참석해서 함께 의논해서 결정하고 발표했었습니다.
오 목사님!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우선 여행가는곳과 시기를
결정해야될것같습니다.
*첫번째는 봄,여름,가을.겨울에따라
그에맞는 여행지가 있겠지요.
*두번째는 장소인데 동창여행기록을
살펴보니 그동안 미국,중국,홍콩,필리핀을
다녀왔더군요.
경로여행으로 거리가 가깝고.
시차적응과 음식문화도 괜찮고,
가성비등을 고려할때,
역시 일본지역이 무난할듯 합니다.
혹카이도,혼슈,규슈,오키나와중에서
적당한곳을 찾아보느것이어떨까싶습니다.
가이드여행이던,뚜벅이여행이던
우리모두에게 적합한여행이
되었으면하는바램으로
저의 개인적인의견을
말씀드리오니 참조바랍니다.
2023.2.20. 김인영 拜.
@산울림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여행에 관해서 의논할 때 참고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