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은 언제가 오신환 친구가 소개해 준 적이 있다. 그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 가볼까 한다.
장마가 끝날 무렵에 찾은 금강. 강물이 휘돌아가면서 반전된 한반도 지도 모양의 땅을 빚어 놓은 둔주봉과
그리고 작년 9월의 옥천 향수 100리길.
자전거 길로 유명하지만 드라이브와 걷기에도 매력적인 코스다.
그리고 부소담악(부소무니)을 다시 그려 본다.
최근에 둔주봉이 알려진 것은 사진 동호인이 올린 한반도 지형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부터다. 이에 발맞춰 안남면사무소에서도 등산로를 내고 정자를 세웠다. 산길은 안남면 연주리 안남초등학교를 들머리로 전망대와 정상을 거친 후에 피실로 내려와 금강을 따라 걷는 코스가 좋다.
안남초등학교~전망대~정상~피실~독락정~안남초등학교 코스는 약 9㎞, 4시간쯤 걸린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둔주봉으로 가는 길. 종미리 인근의 안남면소재지에 솟은 둔주봉은 해발 370m에 불과한 자그마한
산이지만, 등산로 입구에서 황토흙길을 800m쯤 따라가면 금강의 휘어진 물길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장쾌한 시야의
전망대가 있다. 둔주봉에 오르는 까닭은 바로 오로지 하나, 둔주봉에서 내려다 보면 거꾸로 된 한반도 지형을 만나기
위함이다.
장마끝에 피어 나는 야생화(?)들.
피실에서 독락정(조선 선조 때 세워진 것으로 선비들이 담론을 즐기던 곳: 분당포럼의 원조 격)가는 길에서.
정지용 생가.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정지용 시 ‘향수’ 중)
복원된 실개천. 근데 콘크리트로 복원되어 뭔가 부족함이 느껴진다. 이는 지금도 아쉬운 장면이다.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문학관 안, 의자에 앉아 있는 지용 선생님과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었슴다.
정지용은 생전에 진주에 관한 수필 다섯편을 썼는데 그 중에 진주기생에 관한 내용이 자주 띈다고. 절개가 높고 애국심이 깊었으며 그들의 수입 일부를 독립군 군자금으로 바쳤다는 그런 내용이라.
옥천의 맛집으로 비빔밥집으로 유명한 '마당 넓은 집'
향수길에서 만난 간판.
옥천 구읍의 춘추민속관. 조선 영조 36년 문향 김치신 선생이 지어 '문향헌'이란 이름이 붙여졌슴.
문향헌은 1856년 지어진 또 다른 고택과 함께 7년 전부터 춘추민속관이란 이름으로 일반에 개방되며 이곳에서는
한옥에서의 하루’숙박 프로그램과 한 옥짓기 체험학교, 음악회 등을 운영하며 숙박과 함께 주인이 직접 빚은 가양주와
식사가 제공되고 국악과 무용 등 전통공연을 볼 수 있슴다.
춘추민속관은 25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한옥으로 애국지사 범재 김규흥 선생의 생가였다고 한다.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옥천 죽향초등학교.
군북면 추소리의 부소담악(부소무니)가는 입구.
예로부터 ‘숨은 병풍(隱屛)’이라고 불렸던 곳. 부소담악(부소무니).
이름 그대로 금강변을 따라 기암이 병풍처럼 펼쳐진 곳이다. 금강의 물줄기가 휘어감아 나가는 한쪽 자락에 암봉들이 끝없이 줄지어 서있다. 아래 두 사진은 내가 찍은 사진으론 그 아름다움의 표현이 부족하여 퍼 온 것.
옥천에서 유명한 것이 피라미를 바삭하게 튀겨낸 도리뱅뱅이. 청산면 면사무소근처에 있는 선광집,.
부산식당, 삼일식당이 알아준다고.(퍼 온 사진)
첫댓글 이 삼복더위에
풍광이 빼어난 명소를 다녀 왔구나.
산과 강.. 사람과 음식..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데 없으니
참으로 좋은 시간 되었음직 하다..^^
부소담악은 비경이로세.
지용도 보고..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옥천이구나!
도리뱅뱅이에 쐬주 한 잔도~~
실개천이 얼마나 아름답기에
휘돌아나가 시귀에 등장하는가
옥천의 명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