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쉬의 '1승', 일본은 첫승!천야오예와 접전 끝에 불계승. 2차전 마지막 대국에서 김지석과 대결
[농심신라면배 ] 박주성 2013-12-06 오후 02:32 [프린트|스크랩]
▲ 장쉬 9단이 2차전에 나와 일본에 첫승을 안겼다.
빛나는 '1승'이다. 장쉬는 중국 천야오예의 4연승을 막고, 일본에 첫 승리의 감격을 안겼다.
12월 6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제15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9국에서 일본의 장쉬 9단이 천야오예 9단을 상대로 24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대국과 복기를 마친 장쉬는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이마에 땀도 흥건했지만, 얼굴은 밝게 빛났다. 대국내용에 대해 묻자 장쉬는 "흑이 중앙을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어려운 곳이 많았지만, 잘 싸웠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내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제 중국이 6승 2패, 한국이 2승 3패, 일본이 1승 4패를 기록해 중국 3명, 한국 2명, 일본 1명의 선수가 남아 있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2차전은 12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 동안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다.
2차전 마지막 대국은 김지석 9단과 장쉬 9단이 대결한다. 두 기사는 2013년 열린 제23회 후지쓰배 본선 16강에서 첫 대국을 가져 김지석이 한 번 이겼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10국은 7일 오후 2시부터 열리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한종진 8단의 해설로 감상할 수 있다.
▲ 판팅위에 이어 3연승을 거뒀던 천야오예. 초반이 아주 잘 풀려 방심했을까? 아니면 4일 째 연이은 대국에 집중력이 흐트러졌을까? 어찌되었건 역전을 일군 장쉬의 힘과 후반 마무리는 훌륭했다.
일본의 장쉬 9단 출전- 동영상
(이하 지난 속보)
'장쉬'가 나왔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9국이 6일 오후 2시부터 부산 농심호텔 9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렸다. 제9국은 3연승한 천야오예 9단과 일본의 마지막 선수 장쉬 9단의 대결이다. 장쉬와 천야오예는 공식, 비공식대국을 통틀어 첫 만남이다.
6일 출전한 장쉬는 1980년생으로 1994년 입단했다. 일본에서 기성, 본인방, 십단 등 다수의 기전에서 우승기록이 있다. 농심신라면배에는 4번 째 출전으로 2003년 5회 대회에서 위빈과 허영호를 꺾고 2연승을 거두기도 했었다.
1승이 간절한 일본, 장쉬는 다를까? 대국의 주요 대목과 결과를 속보기사로 전한다.
14:30 장쉬, 준비된 포석
대국장에 앉은 장쉬의 눈빛이 강렬하다. 흑을 잡은 장쉬는 준비한 포석이 있었는지 손이 빠르게 나왔다. 백은 쥔 천야오예도 큰 자리를 두며 실리의 균형을 맞춰 나간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하는 이지현 4단은 "초반 흑의 상변 응수타진은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라는 평이다.
검토실에는 한국 최철한, 김지석, 강동윤, 중국 저우루이양, 탄샤오, 일본 고노 린, 유키 사토시가 나와 있다.
●장쉬 ○천야오예 - 37수 진행
15:00 백집이 크다
백이 56으로 냉정하게 울타리를 쳤다. 우변 백집만 50집이 넘는다. '선작 오십가자 필패'라는 격언이 통할까? 이제 흑은 하변을 적당히 삭감하고, 상변 백을 몰아가며 추격해야 한다.
●장쉬 ○천야오예 - 56수 진행
15:15 장쉬의 손바람
우변 백진은 최소한으로 집이 되었다. 백이 방심한 걸까? 흑도 하변에 집을 내서 형세가 아리송해졌다. 백도 자꾸 뒤로 물러설 수 밖에 없어 흑이 거의 추격한 모습이다. 이지현 4단도 "지금 형세는 백도 좋은 것이 없다."라고 평한다.
●장쉬 ○천야오예 - 71수 진행
15:35 장쉬 '역전'
우중앙에서 흑의 수단이 절묘했다. 백도 강하게 싸우지 못하고 물러섰다. 이지현 4단은 "장쉬 9단이 역전시킨 것 같다."라고 말한다.
●장쉬 ○천야오예 - 82수 진행
16:20 천야오예 '재역전'
재역전이다. 흑이 어렵게 되었다. 이지현 4단은 "좌상귀 승부처에서 흑의 대처가 안일했다."는 평이다. 유리한 백은 간명하게 판을 정리하고 있다.
●장쉬 ○천야오예 - 128수 진행
16:40 저우루이양, "흑이 이겼다."
천야오예도 4일 째 대국이라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이다. 백이 우변 1선을 젖혔을 때 흑이 손을 빼 전판을 종횡무진하며 다시 형세가 어지러워졌다. 중국 검토진의 저우루이양 9단은 "흑이 이겼다."라면서 돌을 쓸어담는다.
●장쉬 ○천야오예 - 151수 진행
17:20 장쉬의 1승, 일본의 첫승
12월 6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제15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9국에서 일본의 장쉬 9단이 천야오예 9단을 상대로 24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12월 6일 본선 9국 해설: 이지현 4단
12월 7일 본선 10국 해설: 한종진 8단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제15회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는 농심신라면배에 한국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김지석 9단(2위), 최철한 9단(3위), 강동윤 9단(6위)과 최기훈이 대표로 출전해 대회 통산 열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 3차전 대국일정
본선 2차전 (한국 부산): 12월 2일(월)~ 7일(토) - 5~10국
본선 3차전 (중국 상하이): 2014년 2월 25일(화)~28일(금) - 11~14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