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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권스 떨거지 원문보기 글쓴이: 와당탕
다음 카페 세곳에 이 글을 헌정합니다. 미떨스는 와당탕의 주무대,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는 고향이고, 선거소송인단 카페(http://cafe.daum.net/electioncase)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채의식과 사회적 책임을 행하는 곳입니다. 세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미떨스에서 우치님과 대선 전 어느 때 나눈 이야기 인데요. 아마 둘이서 카페지기하고 운영자로 뽑혀 시작할 때, 어찌저찌 운영해볼꺼냐며 이야기 나누다가 대선 때까지 잘 수습해서 운영하고 끝나고는 사색할 수 있는 생활철학 모둠 정도가 되면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나 대선결과가 매우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멘붕수습이 우선이 됐고 해서 잊고 있던 것인데, 오늘 장시간 운전할 일이 있어 운전하며 딴지라디오2에서 올린 팟캐스트 '벙커1특강 파토의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를 듣다가 '근대성'에 필받아 관련해서 글 써올리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미권스에다가 함께 올리는 이유는, 늘상 미떨스에 올리면 미권스에 퍼다 올리는게 습관이라 그런 것이고, 선거소송인단 카페에 함께 올리는 이유는.... 18대대선 부정선거 선거무효소송에 소액 후원한 것 말고는 부정선거 정보를 다음카페 몇곳에 퍼나르기만 할 뿐 마땅히 보탬되는 일을 한 바가 없기에 귀한 소송인단 여러분들께서 카페 오셔서 심심풀이 읽을 거리라도 될까 싶어 올립니다.
와당탕 같은 소시민, 무지랭이 듣보잡이 게시판에 글을 써봐야 읽어주는 이도 적고 반응도 없는 것이 당연하여, 기껏 써봐야 핫이슈를 재료삼아 욕도 섞어서 약간 비틀고 비꼬는 식으로 각색해 올려서 관심을 구걸할 수 밖에 없는데요. 더더군다나 '근대성' 같은 사회철학적 주제로 글을 쓴다면 읽어주는 이가 희귀하여 다 읽고 댓글이라도 달아주신다면 감사의 절이라도 올려야 할 것 입니다. 또 약간 ADHD적 성향이 있는 와당탕으로서는 하는 일마다 용두사미가 많아서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을 것이니 시작도 두렵습니다. 게다가 마치 여러편 시리즈로 쓸것처럼 거창하게 제목뒤에 [1]을 붙여 놨으니 [2]편은 언제 나올지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혹여 단 한 분이라도 읽고 공감해서 의견이라도 준다면, 받은 의견 답해볼 요량으로 짱돌이 굴러굴러 [2]편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읽는 이 없으면 [1]편에서 흐지부지 끝인 것이고요. ^^
우리 각자 자기 살림사는 생활인이므로 모르면 모르는대로, 자기 아는만큼 또 살면서 느낀만큼의 이야기를 풀어내면 그것이 생활철학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실함과 진정성이지요. 모르면서 아는듯이 하고 알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 당당함이 있으면 어떤 견해든 하찮치 않으리라 사료되옵니다.
왜 근대를 비판하고 + 민주당을 디스하기로 한 것이냐? 오늘 딴지일보 논설우원 파토로부터 근대를 정의하는 파토우원의 견해를 들었기 때문에 나름 비판의식이 생긴것이고, 민주당이야 늘상 디스해온 것이니까 두개를 짜집기 한것입니다. 그니까 별생각 없이 주제를 정했다는 말이죠. ㅋ
근대를 중세와 구분짓는 것이 '공감(sympathy)'이라고 해요. 서양식 관점이지요. 중세는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매우 어둡고 도그마가 지배하는 획일적인 공간으로 정의되니까요. 기사들이 칼들고 다니면서 쌈박질하고 왕, 영주들이 지멋대로 사람목숨 살리고 죽이고 하던 때 잖습니까. 근대는 타인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존중받기 시작한 때라고 합디다. 파토우원이 그러던데, 이게 서양철학사에서 인정받은 학설인지는 내 알바 아니고, 여하튼 내가 듣기에 일리가 있어요.
이 공감을 제도화 하기 시작한 때를 이르러 '근대'라는 것이에요. 대표적인 제도가 '민주주의'라는 것이고요. 자 여기서 민주당과의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제1가치로 여기는 정당이니까요. 그렇다면 민주당은 '공감=연민=자비'를 현실사회에 구현하고자하는 자들의 모임아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민주통합당이 그런 일을 하고 있나요? 여기서부터 자연스럽게 '민주당 디스'도 한 카테고리 할 수 있음이 증명됩니다. 농담이고요.
공감이라는 것은, 서양윤리학에서 'sympathy'라는 단어의 번역어인가 본데, 영어표현에서 심퍼시는 견해에 대한 동의라는 뜻과 함께 다른이의 슬픔을 공유(sharing) 하는 것이라고 해요. 민주주의라고 해도 각자가 제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이용하는 것일진대, 마치 칼을 들고 누구는 먹일 음식을 만들거나 혹은 살인의 도구로 쓰는 자가 있듯이 말이죠. 그러나 서양에서, 인간이 인간을 거리낌없이 살육하는 세월을 보낸 서양 사람들이 이 '민주주의'란 걸 만들어 제도활 할때의 목적성은 '슬픔을 공유'하기 위해서란 것입니다. 동감할 만한 견해입니다. 그렇지요?
불교는 '자비(慈悲)'를 말합니다. 사랑과 슬픔이란 뜻인데요, 산스크리트어로는 '마이트리 카루나'라고 해요. 마이트리는 우정, 사랑을 뜻하는 말이고요, 카루나는 함께 슬퍼한다는 말입니다. 대중불교의 원만한 인간상은 자비하는 보살이에요. 사랑하고 또 함께 슬퍼하는 것이죠.
기네요. 2편을 기대하며~ ^^
굿나잇!
첫댓글 공감=연민=자비 구현 부분이랑, 마지막 문단이 특히 참 좋네요.
너무너무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꾸우벅!
굿나잇 !! 쪽지 좀 봐주십시오 ^^
확인하였습니다. 늦어 죄송합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모처럼 어수선했던 카페분위기에서 이제 아침햇살받으며 깨어난듯이
개운하고 가뿐합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
고맙습니다. 새벽같은 분위기가 신선하네요.
어서 빨리들 재 등업처리좀 빨리들좀 해주엇으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