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평창군 방림면', '영월군 무릉도원면'은 역삼각형 형태로 서로 인접해 있다.
이 세 개 면의 중심에 유명한 '백덕산'(1350M)이 웅장한 산세를 뽐내며 보무도 당당하게 서있다.
깊고 울창한 숲과 깨끗한 공기 그리고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한 물이 사시사철 부족함 없이 흐르는 곳이다.
나는 끝없이 이어진 그곳의 임도를 무척 좋아했다.
하루종일 걷거나 뛰어도 좀처럼 사람을 구경하기 힘든 곳이다.
길고 긴 밀림지대였다.
울창한 숲이 전부였다.
'독사', '두꺼비', '청설모', '벌', '각종 조류들'이 그곳의 주인이었다.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축복의 땅이었다.
원 없이 달리기에도, 사색하며 장거리 트레킹을 하기에도 최적의 코스 중 하나였다.
운동 후에 먹었던 '송어회'도 끝내줬다.
장거리 트레킹에 허기를 달래주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재충전해 주었던 '안흥찐빵'의 감동도 잊을 수가 없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멋진 추억을 엮고 싶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고장이었다.
사방팔방으로 뻗어 있는 임도여서 단거리, 중거리, 초장거리 코스까지 그날의 컨셉에 맞게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었다.
아무튼 웅장하고 장엄한 숲의 바다였다.
7월 25-26일, 일박이일 일정으로 사랑하는 형제들과 함께 그곳으로 갔다.
우리 네 명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였다.
고등학교 선배들도, 후배들도 무수히 많았지만 진솔하게 삶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평상시에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배려와 헌신'의 삶을 엮어가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진짜로 그랬다.
'유유상종'이라고 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영혼이 투명한 사람들과의 교제가 깊어졌다.
교류도 점점 길어졌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영혼의 DNA'가 비슷한 사람들을 서로가 잘 알아볼 수 있었고, 상호간의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런 형제들과의 만남이나 동행이 각자의 삶에 큰 기쁨과 삶의 의미를 제공해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가끔씩 우리는 영화, 연극, 뮤지컬도 관람했고 수도권과 지방에서 '격오지 트레킹'도 진행했다.
우리가 추구했던 테마는 끝없는 '대화'였고 서로의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추구했다.
'추억 만들기'는 떠남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덤같은 '선물'이었다.
토요일 점심 때 '안흥'에서 식사를 하고 오후에 약 10K 정도 깊고 울창한 임도에서 단거리 트레킹을 진행했다.
'평창군 방림면'에서 '횡성군 안흥면'으로 넘어가는 임도였다.
그 임도 가운데에 '문재고개'가 있었고, 고개 밑으로는 '문재터널'이 지나가고 있었다.
트레킹 후 펜션에 입실, 샤워하고 환복한 다음 '방림 송어횟집'으로 갔다.
내가 형제들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었던 맛집이었다.
식사도 식사지만 팔뚝만한 송어들이 양어장에서 팔딱거리는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자체로 에너지가 샘솟았다.
상술한 바와 같이 1350M '백덕산'에서 발원한 '명경지수' 덕분에 싱싱하고 힘찬 송어들이 잘 자랐다.
또한 그곳 특유의 쫀득하고 찰진 식감은 단연 일미 중의 일미였다.
형제들도 매우 좋아했다.
시원한 소맥이 빠질 수 없었다.
다시 펜션에서 밤이 깊도록 다감한 대화를 나누고 또 나눴다.
솔직한 대화는 관심이자 사랑이었고, 서로에 대한 존중이자 감사였다.
일요일 아침 일찍 기상하여 씻고 '둔내'로 향했다.
'둔내'에서 해장국으로 식사를 하고 두 번째 트레킹 코스인 '횡성호수길'로 갔다.
'횡성댐'과 '횡성호수길'에 대한 설명은 이미 지난 글에서 기술했던 터라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한가지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올 가을에 날씨 좋은 날을 택하여 '횡성호수길 5구간'을 꼭 경험해 보기를 강추한다.
한 바퀴 일주하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평지라 걷기 쉽다.
거리도 9K 밖에 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라도 용이하게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울창한 산, 한적한 오솔길, 드넓은 호수, 파아란 하늘, 건강을 위한 가벼운 트레킹, 소중한 사람들과의 다감한 대화는 이미 그 자체로 최고의 축복이자 삶에 대한 원초적인 찬미가 아닐까 한다.
대한민국에 아름다운 곳, 트레킹 하기에 좋은 곳, 깨끗한 자연과 맛집이 공존하는 곳이 어디 '평창'과 '횡성'만 있겠는가.
'금수강산' 도처에 즐비하다.
우리가 거대한 도시에서 분주한 삶을 살지라도 때때로 시간을 할애하여 푸른 산과 바다로 가보자.
위대한 자연에서 심신을 단련하고 정화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
그것은 삶의 옵션이 아니라 우리네 인생에 꼭 필요한 자양분이라고 믿는다.
그런 여정들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는 '동행'이라면 두 말해 무엇하겠는가.
'환갑' 이후에 사람을 살리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붙들어 주는 건 '한 끼의 밥'이 아니었다.
그것은 친밀한 사람들 간의 '격의없는 대화'요, '밀도 있는 소통'이며 '깊은 공감'이었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시시때때로 누군가와 깊게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또한 각자가 '소통,공감,추억(소공추)'에 적합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늘 오픈 마인드로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근원적으로 자신의 삶에 '배려와 헌신'이 녹아 흘렀으면 좋겠다.
그런 인생을 위해 묵묵하게 기도하며 실천해 보자.
무더운 여름날.
귀한 시간을 할애하여 또 한번의 멋진 추억을 엮어준 사랑하는 형제들에게 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끝으로 이틀간의 여정 이후에, 우리들 밴드에 후기를 올려 준 막내의 글을 소개하면서 이만 글을 맺으려 한다.
폭염으로 전국이 용광로 같다.
모든 사람들(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의 건겅과 평안을 위해 기도하는 주일 아침이다.
모두 승리하시길.
브라보.
(막내의 후기)
아형(우리들 모임 이름, 아름다운 형제들)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서 조우합니다.
길손식당에서 맛있는 버섯두부전골과 시원한 막걸리로 1박2일의 추억이 시작됩니다.
100대 명품숲인 횡성의 임도 트래킹으로 이런저런 대화로 건강한 땀을 흘립니다.
첫날의 트래킹 종착지가 가까워질 무렵 우리 아형은 복병을 만납니다ㅎㅎㅎㅎ
반가운 인사를 하며 더운날에 미지근한 약초차를 대접하며 명품숲 설명회를 개최하시는 숲해설사 아저씨.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 아저씨의 안내로 우리는 무거운 다리를 이끌며 숲속으로 끌려들어갑니다 ㅋㅋㅋㅋ.
새로운 길로 가보라는 숲아저씨의 조언을 마음씨 착하디 착한 아형은 거절하지 못합니다 ㅠㅠ
전날까지 내렸던 비 영향 때문인지 미끄러운 좁은 길로 하산하던 중 준호형이 미끄러집니다.
아뿔싸. 가벼운 부상인 줄 알았으나 적지 않은 부위의 상처를 입습니다.
그전에는 기욱형님이 손바닥에 말벌, 이놈이 전광석화의 속도로 침 한방을 놓고 갔었지요.
단련된 기욱형님은 아무렇지 않은 듯 해병대 수색대의 기품이....
숙소에 도착한 아형들은 샤워로 땀만 제거한 후 우리는 송어회로 저녁만찬을 시작합니다.
각종 야채, 콩가루, 들기름, 초장에 송어회를 버무려서 시원한 소맥에 한입.. 와.. 송어회가 바로 이맛이구나.
👍 👍 👍
숙소로 와서 우리 아형은 그동안의 애환과 기쁨 등에 대해서 공유하며 다시한번 뜨거운 우애를 확인합니다.
내년에는 기욱형님, 정환형님이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되며 기욱형님의 잠깐의 이별에 대한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으나 "시간이 아까워지는 것을 느낀다"는 말씀에 십분 이해가 되며 저도 더욱 박차를 가해 앞으로의 소중한 사람을 위한 시간을 빨리 확보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피곤한 몸을 충전하기 위해 막내가 소등하며 우리는 하루를 마감합니다.
6시 기상으로 둘째날의 익사이팅한 스케쥴이 시작됩니다.
순대국밥과 총각김치의 조화로 정말 맛있고 든든한 한끼를 시작으로 횡성호수길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아형은 강원도의 맑고 청명한 하늘 아래 횡성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며 강원도의 기를 듬뿍 받습니다.
트래킹후 커피숍에서 아아를 마셨는데 이렇게 맛있는 아아는 커피를 입에 댄후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처럼 갈증상태에서의 아아는 최고였지요.
우리는 이제 기흥으로 출발해서 1박2일의 추억을 마무리 하기 위해 장어집에서 든든하게 몸보신을 했지요.
식사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각자의 마나님을 보필하기 위해 출발합니다.
비록 뺑뺑이 였지만 군산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이렇게 뿌듯하고 행운이었구나... 라는 생각으로 아형의 아름답고 건강하고 인간미 넘치는 1박2일의 추억을 가슴 속에 새기며 마무리 합니다.
형님들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