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N) Tom and Jerry (워너)
톰과 제리 2021년 2월 24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13,710,000 (-)
누적수익 - $13,710,000
해외수익 - $25,100,000
상영관수 - 2,47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50,000,000
-단독으로 신작 개봉하는 워너로서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그것도 개봉한지 10주가 넘어간 애니메이션에게 뺏긴 것이 뼈 아팠을 것입니다. 극장 개봉과 스트리밍 서비스 동시 공개라는 나름 성공적인 워너의 실험이 순간 삐걱 거린 것이니까요. 그도 그럴 것이 워너외에는 다른 메이저 배급사는 작품을 선보이지 않았기에, 워너가 배급하면 1위로는 무혈입성이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그걸 하지 못한 것이죠. 2주 연속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에게 1위 자릴 빼앗겼던 워너가 이번 주 다시 1위 탈환을 위해 실험을 이어갔습니다.
1위 탈환할 것이라고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습니다. 워너의 4번째 실험대상이자, 꽤 오랜 시간 공들여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했던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조합인 [톰과 제리]가 이번 주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1940년 윌리엄 한나와 조셉 바베라의 의해 탄생한 고양이 톰과 새앙쥐 제리의 소동극은 80년 넘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물론 TV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극장용 장편 영화로도 계속 만들어졌었죠. 그럼에도 실사로 제작된 것은 이번 주 개봉한 [톰과 제리]가 처음이었습니다. 장편 버전이 15번째가 되서야 실사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뚜렷한 경쟁작이 없었기에 무난히 박스오피스 1위에는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주말 3일 동안의 수익은 약 1,371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코로나 19로 극장 셧다운을 한 뒤 재개관을 했던 2020년 34주차 박스오피스를 기준으로 주말수익 천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세 번째 사례입니다. 2020년 36주차 박스오피스에서 2,020만 달러를 기록했던 [테넷], 2020년 52주차 박스오피스에서 1,670만 달러를 기록했던 [원더 우먼 1984]에 이어 [톰과 제리]까지 말이죠. 당연히 2021년 개봉작 중에서는 주말수익 천 만달러를 넘긴 첫 번째 사례이자,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고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면 대박에 가까운 수익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작품에 대한 완성도인데요. 최근 워너가 배급한 작품 중에서는 전문가 및 관객 평점이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 장기적으로 버텨낼 원동력이 없다는 점이기도 하죠.
순위/제목 | 주말수익 | 누적수익 | 해외수익 | 상영관수 | 상영기간 | 제작비 |
2위(▼1)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 (유니버설) | $1,210,000 (수익증감률 -30%) | $52,385,385 | $103,729,000 | 1,912개(-1) | 14주차 | $65,000,000 |
3위(▼1) 더 리틀 띵스 (워너) | $925,000 (수익증감률 -23%) | $12,900,000 | $10,300,000 | 1,800개(-261) | 5주차 | $30,000,000 |
4위(=) 원더 우먼 1984 (워너) | $710,000 (수익증감률 -12%) | $43,600,000 | $117,400,000 | 1,534개(-110) | 10주차 | $200,000,000 |
5위(=) 막스맨 (오픈로드 & Brialcliff) | $700,000 (수익증감률 -11%) | $12,345,425 | $3,936,685 | 1,614개(-19) | 7주차 | $23,000,000 |
6위(▲1) 노매드랜드 (서치라이트) | $528,000 (수익증감률 +5%) | $1,031,000 | $- | 1,200개(+25) | 2주차 | $6,000,000 |
7위(▼4)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워너) | $500,000 (수익증감률 -45%) | $4,100,000 | $81,000 | 1,350개(-556) | 3주차 | $26,000,000 |
8위(▼2) 몬스터 헌터 (소니) | $460,000 (수익증감률 -12%) | $14,004,118 | $12,848,679 | 1,311개(-) | 11주차 | $60,000,000 |
9위(▼1) 랜드 (포커스 피쳐스) | $355,000 (수익증감률 -17%) | $2,124,005 | $- | 1,349개(+98) | 3주차 | $- |
10위(▼1) 뉴스 오브 더 월드 (유니버설) | $200,000 (수익증감률 -17%) | $11,964,590 | $- | 992개(-169) | 10주차 | $38,000,000 |
이번 [톰과 제리]의 주인공은 물론 톰과 제리지만, 이들과 함께 이번 작품을 이끌어 가는 것은 사람 배우는 클로이 모레츠입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오기는 했지만 뚜렷한 히트작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을 갖게 되었네요. 클로이 모레츠 개인으로서는 2014년 덴젤 워싱턴과 함께 했던 [이퀄라이져, 2014] 이후 7년 만에 1위 작품을 자신의 출연작품 목록에 올렸습니다. 참고로 클로이 모레츠 캐스팅 전에 거론되었던 배우들로는 조이 도이치, 올리비아 쿡, 제니퍼 로렌스, 야라 샤히디, 켈리 마리 트랜, 베키지 등이었다고 합니다.
[톰과 제리] 외에는 없습니다. 신작이 없는 것이죠. [톰과 제리]가 개봉과 함께 1위에 오르면서 그 외의 작품들은 소소한 자리 변동만 있었을 뿐입니다.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만이 그래도 [톰과 제리]와 함께 주말수익 세 자리를 지켜내면서. 역시 코로나19시대의 흥행작 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워너의 실험대상 1호, 2호, 3호인 [원더 우먼 1984], [더 리틀 띵스],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는 여전히 톱10에 머무르고 있는 중입니다. [톰과 제리]까지 포함하면 총 네 편입니다. 2021년에 유일하게 신작들을 북미 전국 개봉을 하고 있는 워너의 위엄이기는 하네요.
톱10에서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주에는 안소니 홉킨스의 절정의 연기력을 볼 수 있다는 [더 파더], 톰 홀랜드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체리], 빌리 아일리쉬의 다큐멘터리 [빌리 아일리쉬: 월드 어 리틀 블러리] 등이 공개가 되긴 했지만, 순위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이중 [체리]와 [빌리 아일리쉬: 월드 어 리틀 블러리]는 애플TV+의 오리지널 콘텐츠기도 합니다.
워너를 제외하고는 극장 선 개봉, VOD 및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를 하는 방식을 대부분 하고 있는데 파라마운트 픽처스도 드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기존에 CBS All Access 라는 이름의 스트리밍서비스를 오는 3월 4일부터 '파라마운트+(월 4,99달러 / 9.99달러)'라고 이름을 바꿔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레이스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로써 유니버설 모회사인 NBC의 피콕, 디즈니+, 워너의 HBO Max에 이어 또 하나의 메이저 배급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파라마운트+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처들이 꽤 탄탄한지라, 흥미로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마운트 픽쳐스 영화들 역시 활용도가 높아질테고요.
다시 박스오피스로 돌아가서, 2021년 워너가 쭉 이끌어 오던 신작 배급 캘린더에 드디어 다음주 디즈니가 합류합니다. 애니메이션의 절대 강자 디즈니의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북미 전역 개봉을 하게 되었는데요, [톰과 제리]는 아쉽지만 1주 천하로 끝날 것 같기는 하네요. 이 외에 국내에서 먼저 개봉한 [카오스 워킹]도 선을 보이는데, 1위 싸움을 할 만한 전력은 아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좀 박스오피스도 워너 외에 다른 배급사의 기대 신작이라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걸까요. 조금은 숨통이 트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오오 감사합니다. 오랜만이에요
감사합니다. 클레이 모레츠도 반갑고 Southern님 글은 더 반갑습니다.
광고에 많이 나오던 몬스터 헌터는 망한 수준인가 봅니다
와. 감사히잘볼께요.엄청반갑네요.ㅋ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와... 완더우먼이 아직도 상위권이군요
진짜 오랜만에 보는 글이네요 ㅜㅜ
반가워요
그래도 어찌저찌 수익이 나오는게 신기하네요
Southern님 글이 없어짐과 동시에 영화에 관심도 사라졌었는데 글을 보니 다시 영화가 보고 싶어지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야말로 OG 느낌이네요. 돌아오셔서 정말 반갑습니다!! 예전 생각도 나고 좋네요 ㅠ ㅠ
국내개봉을 하긴 했군요...요즘 극장을 너무 안가서 스크린에 뭐가 걸려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