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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장小兒章 해석
소아 곧 어린아이의 운명을 감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어려서 일찍 죽거나 또는 큰 병고를 겪고 있는 어린아이의 명조를 오행의 생극제화 형충회합의 기본원리만 가지고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에 적천수 원문의 작가는 이를 살관殺關으로 해석했고, 적천수천미의 임철초 선생은 이를 부모로부터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일들을 사례로 들어가며 설명했다.
이 세상에 제일 중대한 일이 무엇인가? 태어나고 죽는 일이다. 만일 요절한 어린아이의 명조를 오행의 원리로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성인의 명조도 또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단정하지 못할 것이다.
이 소아장을 쓰게 된 동기는 2008년 무자년에 태어난 한 어린아이 때문이다. 오후 1시 34분에 태어나서 단지 2분 때문에 가까스로 오시를 지나 미시가 되었다. 6세 대운으로 여명이다.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여 2009. 7.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도 여의하지 못하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 어린아이가 언제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가를 감정해 주시기 바라며, 또한 빨리 청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축원해주시기 바란다.
己 庚 辛 壬 癸 甲 乙 乙 辛 丙 戊
酉 戌 亥 子 丑 寅 卯 未 卯 辰 子
어떤 분은 이르기를, 미토는 묘미로 합하여 토가 되고, 진토는 자진으로 합하여 수가 되며, 이로써 무토가 뿌리가 없고, 신금 일주도 진미토의 생조를 받지 못하여 신약사주이며, 이 때문에 어려서 병고를 겪고 있다고 말한다.
본인은 판단하기를, 병신 묘미 자진의 합이 있는 중에 미토의 을목을 묘목이 끌어가도 정화와 기토가 남고, 진토의 을목을 묘목이 끌어가고 또 계수를 자수가 끌어가도 무토가 남는다. 진미토의 본기에 연간의 무토가 통근하고 신금 일주도 생조를 받으며, 월간 병화를 무진토가 설기하여 신금 일주를 극하지 못하게 한다. 더구나 병신은 합이다. 이 때문에 신금 일주가 결코 신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병화 정관을 충분히 감당할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상으로 회복할 시기가 언제인지는 전혀 모르겠다.
1. 원문 시구詩句에 대하여
소아 곧 어린아이는 몇 살까지일까? 옛날에는 연월일시를 각각 15년으로 계산했다. 이를 지금은 20년으로 바꿔야 옳으며, 또 소년 청년 장년 노년으로 배당할 수 있다. 어떻든 7세 이하를 어린아이로 보면 큰 무리가 없겠다.
그러나 소아장에서 소아 곧 어린아이의 개념은 첫 대운이 들어오기 이전으로 한정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 같다. 살관의 적용 여부가 소아장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살관殺關은 관살關殺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관살보다 살관이 더 좋은 표현이라 생각한다. 이 소아장의 시구는 정신精神 곧 사주화평四柱和平과 기세유장氣勢攸長이 있으면 쉽게 성장할 수 있고, 논재논살論財論殺 곧 살관殺關이 있으면 착상斲傷 또는 상신傷身하여 난양難養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무릇 사주가 화평하고 기세가 유장하여 정신이 있다면 최상의 명조라 할 수 있다. 비단 살관뿐만 아니라 어떤 악살이 있다고 할지라도 어려서 상신실명傷身失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소아장의 시구에 의하면 원문을 쓴 작가의 생존시대에는 살관을 매우 비중 있게 다뤘던 것 같다. 고서에 “어린아이의 명운은 먼저 관살을 보고 다음 격국을 보라.(三命通會, 小兒之命 當論時辰爲正 先看關殺 次看格局)”라고 말한 것은 “사주에 칠살이 있으면 먼저 칠살을 의론하라.”라는 말과 전적으로 동일하다고 하겠다. 맨 처음 논재논살의 논재는 편재를 말하고 논살은 편관 곧 찰살을 말한다. 편재와 편관이 바로 살관殺關이다.
예를 들면 갑목 일주는 경금을 보면 살관인데 경금은 9이니 9세가 살관의 해가 되고, 병화 일주는 임수를 보면 살관인데 임수는 1이니 1세가 살관의 해가 된다. 살관은 첫 대운이 들어오기 이전으로 한정하고, 대운이 들어온 이후는 살관을 의론하지 않는다. 살관이 들어올 수 있는 나이는 1세에서 9세까지이다.
적천수천미의 원문 중에 첫 구절 論財論殺論精神이 적천수집요에는 小兒財殺論精神으로 되어 있고, 끝 구절 殺關雖有不傷身이 적천수징의에는 關星雖有不傷身으로 되어 있다. 殺關이 關星으로 바뀌었다. 그 의미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論財論殺論精神과 小兒財殺論精神은 그 의미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 論財論殺論精神은 論財와 論殺 이외에 論精神이 있어서 셋이 공존하는데, 小兒財殺論精神은 財殺이 바로 精神이 된다. 財殺이 바로 精神이란 논리보다는 財殺 밖에 따로 精神이 하나 더 있다는 논리가 훨씬 더 명리에 부합된다.
2. 원주에 대하여
원문의 논재논살論財論殺과 관련하여 원주는 “재신財神이 칠살을 편애偏愛하지 않는다.(財神不黨七殺)”라고 주석했다. 이 부당不黨은 ‘무리를 짓지 않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편을 들지 않다’ 또는 ‘편애하지 않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편재와 편관이 옆에 붙어서 생조하는 관계가 되면 그 칠살의 세력이 매우 강력해진다. 강력한 칠살의 세력은 성인成人의 분상에도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데, 하물며 가장 유약한 어린아이의 운명에 끼치는 해악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살관을 악살의 개념으로 해석하여 배척하는 것보다 통상 강력한 칠살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더욱 더 유념해서 어린아이의 생명을 각별히 보살피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원문의 원의에 더 가깝다.
원주는 적천수천미와 적천수집요가 약간 다르다. 천미는 財神不黨七殺 主旺精神貫足인데 집요는 格中不黨財生殺 日主健旺 精神貫足이다. 천미의 원주를 아래에서 “재신財神이 칠살을 편애偏愛하지 않고 일주가 왕성하여 정신이 관통貫通하며”라 번역했다.
위 집요의 원주를 번역하면 “격국 중에 재성이 칠살을 생조함에 무리를 짓지 않고 일주가 건왕하여 정신이 관통貫通하며”라고 할 것이다. 관족貫足을 관통으로 바꿔야 이해하기 쉽다. 발바닥까지 뚫으니 그 의미가 관통과 같다. 집요와 천미의 원주가 대동소이하다. 그 의미에는 차이가 없다.
3. 철초 선생의 주석에 대하여
철초 선생은 어린아이의 명조가 요절하는 이유로 가문家門의 명수命數와 근원根源의 심천深淺, 그리고 부모의 방사房事, 분묘墳墓의 이장 개장 등의 손괴損壞 등과 태어난 이후의 성장배경을 들고 있다. 이는 명리 밖의 일이기도 하며, 또한 명리의 한계이기도 하다.
특히 관살關殺 등을 황당무계한 망언으로 치부하고 사람을 미혹迷惑시키는 일체 신살神殺을 일시에 쓸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철초선생이 적천수천미에서 누차 지적한 지론이기도 하다.
4. 왜 편재를 살殺로 보고 칠살을 관關으로 보는가?
살관殺關 중에 편재를 관關으로 보는 것은 차치하고 살殺은 칠살에서 나왔으니 칠살七殺로 보아야 옳을 것이다. 그런데 고서에는 편재를 살殺로 보고 칠살을 관關으로 본다고 말한다. 위 명제는 관살關殺보다 살관殺關이 더 좋다는 이유와 상통한다.
명리의 기본원리는 일주가 신강해야 식상과 재성 관살을 감당할 수 있고, 신약하면 반드시 인성과 비겁이 있어서 생조해야 식상과 재성 관살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일주가 신강하면 칠살이 관성으로 화하고 신약하면 관성이 칠살로 화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린아이의 명조에 칠살과 함께 편재를 꺼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엄밀히 또는 확장해서 말한다면 칠살과 편재에 정관과 정재가 포함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어떻든 가장 유약한 어린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어머니의 젓 곧 인수 하나뿐이다. 어린아이의 분상에는 정관은 물론이고 정재와 편재도 또한 바로 칠살과 같은 살로 화할 수 있기 때문에 편재를 살殺이라 정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관關이란 또 무엇인가? 삼명통회에 이르기를, “무릇 관이란 무엇인가? 곧 편관이 관이고 편재가 살이다. 오로지 일간을 위주하고 생성되는 수를 취하여 이를 단정한다. 관이란 비유하면 지금의 관문關門과 같으니 바로 험준한 땅이다. 사람이 관문에 이르러 명문明文이 아니면 감히 사적으로 넘어갈 수 없으며, 위반한 자는 반드시 그러한 앙화가 이른다. 어린아이의 명운이 이 관을 범하면 이롭지 못하다. 사주 중에 일간이 강건하여 제복하면 순수純粹하고 인수가 있으면 손상이 없다. 예컨대 명문과 같은 부류가 있으면 통달하여 순수順遂하고 쉽게 길러서 장수한다. 이에 반하면 불길하다.”라고 하였다.
살관을 결론으로 정의한다면, 곧 살殺보다 더 강력하고 치명적인 표현이 관關이다. 살殺 밖에 또 하나의 관關이 있다는 뜻이다. 천살만살千殺萬殺 중에 살관이 가장 높고 깊다.
특히 살관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더 첨언할 것이 있다. 처음 대운大運이 들어오기 이전 곧 경우에 따라서 1~9년 동안을 어떻게 간명할 것인가? 여러 가지 이론이 있지만 양남음녀陽男陰女나 음남양녀陰男陽女 등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월령의 간지와 당해 태세를 겸하여 판단하는 것이 가장 옳을 것이다. 이하는 적천수천미의 소아장 원문과 원주 그리고 철초 선생의 주석을 번역하였다.
論財論殺論精神 四柱和平易養成
氣勢攸長無斲傷 殺關雖有不傷身
[원문) 편재와 칠살을 의론하고 정신을 의론하여 사주가 화평하면 아이를 쉽게 길러내며, 기세가 유장하여 손상함이 없다면 비록 관살이 있을지라도 몸을 해치지는 않는다.
[원주] 재신財神이 칠살을 편애偏愛하지 않고 일주가 왕성하여 정신이 관통貫通하며, 간지가 적절히 배치되어 화평和平해도 또한 모름지기 기세를 살펴보아야 한다. 예컨대 기세가 일주에 있는데 일주가 웅장하고, 기세가 재관財官에 있는데 재관이 일주를 배반하지 않으며, 기세가 동남 목화에 있는데 5~7세 이전에 서북 금수로 행하지 않고, 기세가 서북 금수에 있는데 5~7세 이전에 동남 목화로 행하지 않으며, 행운行運이 충극沖剋의 손상을 만나지 않는다면 이는 기세가 유장한 것이라, 비록 관살關殺이 있을지라도 또한 몸을 해치지 않는다.
[임주] 어린아이의 명조는 늘 보면 청기淸奇하여 사랑스러운 애들이 기르기 어렵고, 혼탁混濁하여 미운 애들이 쉽게 성장한다. 비록 가문家門의 명수命數와 관련이 있겠지만, 또한 근원根源의 심천深淺을 살펴보아야 한다. 어린아이의 운명은 과목果木의 새싹이 처음 나오는 것과 같은 것이니, 참으로 좋은 때를 얻어 재배하는 것은 당연하며, 굳이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태어나기 전에 부모가 방사房事를 참지 못하여 독을 태중胎中에서 받고, 이미 태어난 뒤에는 지나치게 사랑하고 아끼며, 또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또는 한난寒暖이 조화롭지 못했다면, 이로 말미암아 질병이 다단多端하여 늘 성장하지 못하고 만다. 또한 적악積惡한 가문에 자손의 경사가 없는 수도 있으니, 비록 어린아이의 명조가 청기하고 순수한 애들이어도 이 때문에 기르기 어렵다고 한 것이다. 분묘墳墓와 관련하여 음양의 금기나 이장移葬 개장하여 손괴損壞 등이 있다면 요절하게 된다. 이 때문에 어린아이의 운명은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여러 이유를 제외한 연후에 명운을 의론하면, 반드시 사주가 화평하여 치우치지 않고 메마르지 않으며, 상충도 없고 상극도 없으며, 뿌리는 월지月支에 관통하고 기운이 생시에 관통하며, 칠살이 왕성하면 인성이 있고 인성이 약하면 관성이 있으며, 관성이 쇠약하면 재성이 있고 재성이 가벼우면 식상이 있으며, 생화生化하고 유정有情하고 유통하여 어그러지지 않으며, 또는 한 신이 용신을 얻으면 시종始終 서로 의탁하고, 또는 두 신이 정의情意가 상통하여 서로 비호庇護하며, 첫 대운이 바뀌지 않으면 유년流年이 평순平順하고 이미 대운이 바뀌면 운도運途가 안상安祥한 것이니, 이를 기세氣勢가 유장하다고 이르는 것이다. 자연히 쉽게 성인成人으로 기르며, 이에 상반되면 기르기가 어려운 것이다.
나머지 관살關殺이 다양하다. 이 모든 황당무계한 망언으로 어쩌면 그토록 사람을 미혹迷惑시키려만 한다. 곧 어떠한 신살神殺을 조작해도 반드시 일체를 소제掃除하여 장래의 오류를 끊어야 한다.
丁 戊 己 庚 辛 壬 丁 丙 癸 辛
亥 子 丑 寅 卯 辰 酉 子 巳 丑
병화가 사월에 태어나서 비록 건록이라 이르지만 오행에 목의 생조가 없고, 천간에는 이미 신금 계수의 재관이 투출되어 있는데 지지에서 다시 유금 자수를 보아서는 안 되며, 다시 사유축 금국을 거듭 만난 것은 좋지 않다. 곧 사화의 녹祿은 일간 병화의 소유가 아니다. 비록 정화가 일주를 도와줄 수 있으나 계수가 이를 해치니, 이른바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 이른다. 여기에 더하여 관성이 또 왕성하니, 일주는 극도로 허약하다. 또한 맨 처음 임 대운으로 바뀌어 칠살을 만나고, 신해년에 천간은 임계수를 만나서 병정화를 극하며, 지지는 해수가 사화를 상충하여 녹을 파손한다. 연이어 일주의 뿌리가 모두 뽑혀서 감질疳疾을 얻어 사망하였다.
癸 甲 乙 丙 丁 戊 辛 丙 己 癸
丑 寅 卯 辰 巳 午 卯 寅 未 丑
앞의 명조는 재관이 태왕함으로 말미암아 요절하게 되었는데, 이는 곧 병화 일주가 장생 인목에 앉고, 또 하령夏令에 태어나서 재관을 용신으로 삼으니, 상관 기토는 희신이 된다. 상관이 재성을 생하고 재성은 또 관성을 생하므로 생화하여 유정한 것 같다. 앞은 곧 재다신약財多身弱하여 관성이 칠살로 작용하였는데, 이는 곧 재성이 절지絶地에 관성은 휴수休囚되어 있는 줄을 전혀 모르는 것이니, 아마도 두텁게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계수 관성을 미월에 생하여 화토가 쪄서 말리고, 임수의 여기는 축토에 있는데 계수와 신금을 저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토가 월간 위에서 계수를 해치고 축미가 상충하여 금수의 근원을 제거하였으며, 시상時上의 신금은 또 절지에 앉아서 비록 있으나 없는 것과 같다. 어찌 신금이 멀리 떨어져 있는 계수를 생할 수 있겠는가. 곧 기토도 또한 멀리 떨어져 있는 신금을 생할 수 없다. 그 뿐만 아니라 운도 동남 목화와 땅으로 달리고 있으므로 결단코 가업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戊 丙 丁 乙 甲 癸 己 丙 壬 庚
子 亥 戌 酉 申 未 亥 寅 午 戌
병화가 임수 칠살을 용신으로 쓰는데, 일주는 강하고 칠살은 약하므로 칠살이 편관으로 화한다. 더욱 재성 경금이 약한 칠살 임수를 자생滋生함이 기쁘니, 반드시 명리名利가 쌍전할 것이라 한다. 애석하게도 지지가 인오술 화국을 완비하고, 인해가 또 화목化木하여 화를 생조하며, 연월의 경금과 임수는 뿌리가 없어져서 생부生扶를 받지 못한다. 정사년에 이르러 사해 상충하여 임수의 녹祿을 제거하고, 정화는 임수의 용신을 합목合木으로 제거하여, 팔세에 질증疾症로 사망하였다.
甲 癸 壬 辛 庚 己 戊 壬 戊 壬
寅 丑 子 亥 戌 酉 申 申 申 申
임수가 신월 추령秋令에 태어나서 지지가 모두 장생 신금에 앉았고, 천간은 2개 무토와 2개 임수이다. 대세로 살펴보면 지지는 일기一氣이고 양간兩干이 혼잡하지 않으며, 또한 살인상생殺印相生하여 대귀大貴한 격국이 된다고 할 것이다.
금다수탁金多水濁하여 모다자병母多子病인 줄을 알지 못한다. 사주에 금을 극하는 화가 없으면 금은 도리어 수를 생할 수 없으며, 무토의 정화精華는 온전히 신금에 설기되었다. 편고偏枯한 형상이라 반드시 기르기는 어렵고, 명리도 모두 허망할 것이라 말했는데, 과연 3세 갑술년에 사망하였다.
庚 己 戊 丁 丙 乙 戊 壬 甲 壬
戌 酉 申 未 午 巳 申 申 辰 申
임수가 진월 늦봄에 태어나서 살인상생殺印相生인 것 같고, 지지 3개에 장생 신금을 만났으며, 식신 갑목이 무토 칠살을 제압하여 관성이 되므로, 귀격(貴格이 된다고 단정할 것이다.
춘토春土는 토기가 허약하고 월간에 갑목이 투출한 것을 알지 못한다. 진토가 극제剋制를 받을 뿐만 아니라 시간時干의 무토도 또한 그 극제를 받으며, 오행에 화가 없으므로 아직 생생生生하는 묘함을 얻지 못하며, 또한 모다자병母多子病이라 편고偏枯한 형상이다. 반드시 기르기는 어려울 것이라 하였는데, 뒤에 천연두로 사망하였다.
丙 丁 戊 己 庚 辛 壬 丁 壬 癸
辰 巳 午 未 申 酉 寅 亥 戌 丑
이 명조는 정화가 음유陰柔하고 술월 심추深秋에 태어나서, 임계수 관살이 중첩하므로 반드시 기를 수 없다고 할 것이다. 임계수 관살이 비록 왕성하지만 묘하게도 술월 위에 있으며, 정화가 술토 묘고墓庫에 통근通根하여 임계수를 제압할 수 있음을 모르고 한 것이다. 더욱 금이 없어서 좋다. 시지時支의 寅木이 손상되지 않고, 기가 생시에 관통貫通하여 임계수를 받아들일 수 있으니, 쉽게 성인으로 자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자의 지향志向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관살은 같은 부류이므로 관성을 기뻐하고 칠살을 미워해서는 안 되며, 신약身弱한 자는 관성도 모두 칠살이 되고 신왕한 자는 칠살이 모두 관성이 되는 것이다. 다만 모름지기 재성이 없고 인수가 있으면 곧 좋은 명조인 것이다.
예컨대 정화는 인에서 죽는다고(死) 한 것은 오류의 극치이다. 인목 중에 갑목이 바로 정화의 친모인데, 어찌 인에서 죽겠는가. 무릇 음간陰干이 생지生地에서 죽고(死) 사지死地에서 생生한다고 한 것은 정론正論이 아니다.
과연 어린 나이에 질병이 없었고, 총명이 남보다 뛰어났으며, 갑술년에 이르러 반궁泮宮에 입학하였다. 대운이 남방 화토로 달려서 계수 칠살을 제압하고, 일주를 부조하므로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庚 己 戊 丁 丙 乙 己 丁 甲 壬
戌 酉 申 未 午 巳 酉 酉 辰 戌
이 명조는 대체로 이르기를, 갑목이 월간月干에 투출하여 춘목春木은 정화를 생할 수 있고, 연간年干의 임수는 갑목을 생하고 일시 양지에 장생 유금이 앉았으니, 모두 왕성하게 된다고 의론할 것이다.
애석하게도 지지에 토금이 태중太重하여 천간 수목의 뿌리는 반드시 얕으며, 수목이 무기無氣하여 정화의 비호는 견고하지 못하다. 무릇 갑목이 늦봄에 태어나면 퇴기退氣하는 신이고, 진토 유금이 합하여 금으로 화하면 곧 갑목의 여기는 이미 단절되며, 술토가 이를 떨어지게 하여 유금으로 하여금 임수를 생할 수 없게 한다. 술토는 임수를 제압할 수 있고, 임수가 극을 받으면 갑목을 생할 수 없으며, 진유가 금으로 화하면 반드시 갑목을 극할 수 있으니, 일주의 근원이 견고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령 유금이 정화의 장생지長生地라 한다면 오행은 전도顚倒되는 것이다. 유금 중에는 신금만 순일하여 다른 기운이 섞여 있지 않으므로, 유금은 수만 생할 뿐이고 정화를 생할 이치가 없다.
정화가 유금의 방위에 이르면 사절死絶되는 자리이고, 또한 시간時干의 기토가 명주命主 정화의 원신元神을 설기하여 제거함을 싫어하며, 기토가 유금을 생하고 정화를 설기하므로 수목화 세 글자는 모두 허탈하다. 뒤에 과연 계유년에 요절하였다. 이로부터 의론하면 어린아이의 운명은 쉽게 보지 못한다고 할 것이다.
첫댓글 역학동 회원님께 인사롤 올립니다.
세상은 공평한지 아니면 공평하지 못한지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보면 이 세상의 천차만별 그대로 불공평할 것이고,
사람마다 근본 업이 다르다고 보면 천차만별이 그대로 공평할 것입니다.
어떻든 4세 어린아이와의 인연으로 적천수 소아장을 번역하여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모두 속히 청력을 회복하도록 축원하여 주시고 또한 간명을 부탁합니다.
오늘 일부를 수정하고 보완하여 다시 올렸습니다.
乙 辛 丙 戊 : 소아명(04세)
未 卯 辰 子
戊子生 여명은 土가 病이므로(埋金매금 사주) 水木이 희신입니다. 乙卯대운 들어가면 자연스레 병이 나을 것입니다. 어려서는 지진아이지만 06세 이후로는 대발할 명조입니다. 木用水喜에 丙火가 火養生木하는 약신인데, 水木이 모두 건왕하니 크게 잘될 명조로 보고, 그 부모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질명의 핵심은 子水 희신이(인수격에 洩설하는 용신일 수도 있슴) 辰中에 입묘해서 흉한데,(子水는 청력임) 현재 입운 이전이니 丙辰대운인 바, 대운이 흉하고 戊子年 己丑年 土旺하고 庚寅年도 寅中 丙火와 戊土가 강하면서 乙庚合으로 乙木 용신이 묶여서 흉했지만, 辛卯年 辛卯月부터
辛卯年 辛卯月부터 점차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본 풀이는 괜히 인사치레로 풀이한 게 아닙니다.
소아장에 대해서 훌륭한 해설을 해주신 님께 감사드리면서, 저도 소아장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을 올리겠습니다.
송백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송백님은 위 여아의 명조를 신강으로 보신 것 같습니다.
천간은 목화와 토금으로 양분되고 지지는 수목과 진미토로 힘을 겨루고 있네요.
자수가 무진토를 적셔주어 신금을 잘 생조할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든 대운 이전에 태세를 대입하여 병과 약을 구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송백님의 감명과 같이 행운이 좋게 흘러서 청력을 회복하고 부모의 걱정이 해소된다면
위 글을 올릴 사람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되겠습니다.
글 잘보았습니다. 빨리 완쾌되기를 기원합니다.
신강약으로 용신을 정하여 모든 것을 풀이 하려고 하는 것은 글쎄요.
그렇게 많지 않은 명조를 풀어보면 금방 아니라는 답이 나오는 것이 신강약인데..!?
하기는 삼명통회 질병장에 있는 것입니다. 한문을 잘 이해하시는 것 같아서 혹 참고가 될까하여 올립니다.
壬癸見戊已辰戌丑未多者,內主遺精盜汗, 夜夢鬼交, 血濁虛損, 寒戰咬牙, 耳聾眼盲, 傷寒感冒.
外主風蟲牙痛, 偏墜腎氣, 腰痛膝痛, 淋瀝吐瀉, 怕冷惡寒.
女人白帶鬼胎, 經水不調. 小兒主耳中生瘡, 小腸疼痛, 夜間作炒, 面色黧黑是也.
또 腎虛耳閉.
감사합니다.
耳聾眼盲 ; 腎虛耳閉. ... 水가 戊已辰戌丑未를 많이 만난자는 농아가 되고 .. 또 신장이 허하면 귀가 닫힌다고 하였습니다. 상기의 명조를 보면 진월은 水가 墓에 들고 柱중에 土가 많고 또 木이 많습니다. 비록 년에 水가 있다고 하지만 없는 것만 못한 것이 되고. 토목이 많으니 水에 아주 나쁜 결과를 낳는 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 腎을 실하게 하는 약재를 쓰면 좋지 않을 까 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modu님 올려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위 삼명통회의 글은 현대파역적천수에 주해로 나온 글을 인용했습니다.
아직 삼명통회 원서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병과 약을 명확히 구별하고 시의적절한 처방까지 내려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