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marawilsonwritesstuff.com/are-you-still-acting/


“아직도 연기 하시죠?”
http://marawilsonwritesstuff.com/are-you-still-acting/
- 마라 윌슨 씀.
- 번역 : Miss Kay
상상해보세요. 당신은 어릴 때에 손가락에 물감을 잔뜩 묻혀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그건 재밌었지만 너무 쉬웠기 때문에 당신은 그것에 대해 그렇게 큰 자부심을 가지진 않았어요. 그런데 이와 상관없이 당신의 그림은 명성을 얻게 돼요. 자, 이제 상상해보세요. 15년에서 20년이 흐르고 난 후 사람들이 우리 집 벽엔 당신의 그림이 붙어있고 그 그림들은 당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하는 것을요. 칭찬은 고맙지만, 당신은 벌써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아왔던 데다 그림을 그렸던 건 아주, 아주 오래 전에 했던 일인 것처럼 느껴져요. 당신은 손에 지저분하게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것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창의성을 표출해내기 위해서라면 다른 일도 얼마든지 많다는 걸 알게 됐죠. 하지만 사람들은 고집불통이에요. 그림 다시 그릴꺼죠? 언제요? 잠깐, 안 그릴거라고요? 대체 왜?
이게 제가 느끼는 감정이에요.
요즘 들어서야 전 제가 어릴 때 했던 일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게 했는지 알게 됐어요. 전 거의 매일 매일 사람들로부터 그들이 좋아하는 영화에 제가 나왔었다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메시지를 받아요. 마틸다는 도서관 사서들이나 페미니스트 블로거들이 좋아하는 작품에 항상 빠지지 않고 전 그것에 대해 자랑스럽지만 사실 그 칭찬은 제가 받아야 할 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제가 마틸다를 쓴 것도 아니고 그 영화를 감독한 것도 아니에요. 전 그냥 그 역할을 맡았을 뿐이죠. 그래도 여전히 제가 어렸을 때 한 일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갖게 하나 봐요. 전 사람들이 제게 연기를 계속하라고 말하는 걸 이해해요.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당신 여전히 연기하죠? 라고 물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믿어주세요. 전 제 팬들을 뭐라고 하는 게 아녜요. 전 이 블로그의 Save Drafts 라는 카테고리에다가 관객에 대한 존중에 대해 절반 정도 완성된 글을 쓴 적도 있어요. 몇 년 동안 예술 학교에 다니면서 전 이른 바 관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모독적인 예술 작품으로 돌아서게 됐지만 그건 관객을 이용해 먹느냐와 관객에게 무언갈 선사하느냐의 차이일 뿐인 것 같아요.
그 어떤 연예인도 해준 적이 없는 얘길 할께요. 영화를 찍는 건 그렇게 재미있지 않아요. 똑같은 걸 계속 계속 반복해야하고 감독의 입맛에 맞는 연기를 펼치는 건 창의성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게 만들죠. 제가 영화를 찍으면서 가지는 최고의 순간은 감독이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도록 내버려 둘 때였어요. 물론 아주 가끔 있는 일이었지만. 전적으로 즐거움의 측면에서 얘기해보자면 연극에 비해 영화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연극은 영화와 관객을 직접 연결시켜 주죠. 그 순간, 생생하게 무대 위에서 살아있어요. 그건 스릴 넘치고 소름 끼치고 그리고 찰나의 경험이에요. 이게 바로 살아있는 거죠. 잠깐 얘기가 딴 길로 샜네요. 제 말은 영화는 저를 설레게 하면서도 아주 자주 절 지루하게 만들었어요. 유명인사가 된다는 건 정말 우스운 일이고 오디션이라는 건 아주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짓이에요. 어리고 예쁜 여자애들이 지하철에서 오디션을 보기 위해 대본을 보고 있는 걸 보고 있자면 드는 생각은 단 하나에요. “아 이제 저 짓을 안해서 얼마나 다행이야” 과거에 대해 향수를 느낀 적은 없어요. 안도 했을 뿐.
배우들 사이에선 이런 말이 있어요. 스텔라 아들러, 우타 하겐 그리고 그 외에도 극예술에 관한 권위자들이 했던 말이죠. “만약 당신이 연기를 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전 연기없이도 살 수 있다는 걸 예전에 깨달았어요.
굉장히 철학적인 제 친구와 윤리에 대해 대화하던 중 그 친구가 말하기를, 만약에 누군가가 어떤 일을 너 만큼 혹은 너보다 잘한다면 그럼 그 일은 그만 둬야 맞는 거라고요. 전 그 말에 동의해요. 제가 이 일을 하기에 이 세상엔 너무나 재능이 넘치고 너무나 매력적인 여배우들이 많아요. 바꿔 말해 제가 할 수 있는 연기라면 안나 캔드릭이나 엘렌 페이지나 제니퍼 로렌스가(또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수많은 배우들이) 훨씬 잘 해낼 수 있어요.
대답은 “No”입니다. 현재 영화를 찍을 그 어떤 계획도 없어요. 이제 더 이상 그건 ‘제 일’이 아니에요. 그 언젠가 ‘제 일’이었을 진 몰라도요. 네, 전 때때로 연기를 해요. 하지만 그건 제가 깊이 신뢰하고 있고, 저를 한 사람으로서 존중해주는, 그래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만이에요. 네, 전 극장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고 나레이션하는 것도 좋아해요. 하지만 영화를 찍는 일은, 더 이상 절 자극하지 못해요.
그리고, 제가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하는 일도 절대 없을 거에요. 미안해요.
///

미달이 생각도 나고 그러네. 마틸다 진짜 엄청 재밌게 본 영화였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뭔가 영원히 애기일 것 같았던 마틸다가 실은 나보다 언니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름
마라윌슨 블로그 글들 흥미돋앙
첫댓글 마틸다 언니 이 분 레옹 나온 사람 말구 초능력 쓰던 언니 맞지?ㅠㅠㅠㅠㅠㅠ
언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멋졌는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영화 안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잉 슬퍼ㅠㅠㅠ 그래도 뭔가 멋지다
우왕 멋지다 영어가 된다면 공연도 보고싶다 ㅠ
원문 읽어보려고 블로그 갔다가 겁내 당황... 왜 다 영어야... 아 당연한거구나... 그래도 뭔가 신문같이 그림도 없고...
미달이 님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내풰이버릿ㅠㅠ
와...멋지다
그렇구나..이 사람도 어릴적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괴롭다던데..ㅠㅠ
진짜 재밌게 봤는데 .. 지금 또 봐도 재밌음 ㅋㅋ 마술? 부릴때 똑같이 손동작하고 그랬는뎅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