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후...
방송(kbs 2tv)을 보다 낮익은 얼굴이 나오더라구요..
배나무골 장명옥 친구였습니다.
그간 지역 방송에서 여러번 출연..나오는 것을 가끔 본 적은 있었지만 그날은 전국으로 방송되는 ""생생정보""였습니다.
친구의 삶을 대강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악척스럽게,열심히 살아 왔는 줄은 몰랐습니다.
명옥 친구~
키는 작지만 첫 인상이 강하고 당차 보였습니다.
2006년 58회 동문 체육대회 주관을 앞두고..
아마 2000년대 초,중반에 58 단합대회를 두세번 하였던 것 같습니다.
질마재 식당에서도 모였었고..
또 읍내리에서 문방리 가는 길 중간쯤에 있던(현재는 몇 개의 공장이) 공터에서도..
밤이 깊어가며 술도 얼근하고.....뒤죽박죽..
그날 명옥친구가 참석을 하였고..
음식 나르고 상을 정리하고 동분서주 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척 빠르고 부지런하다는 느낌을...
2006년 10월 우리가 주관한 총동문 체육대회...
바쁨에도 함께 하였습니다.
그 이후 체육대화에는 아주 가끔씩 참석을...앉아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늘 봉사~~~
그 후 내가 지어준 예명이 58 또순이...
청주 북부시장에서(우암동) 국수공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북부시장 내 족발 집에서 소주 먹다가 알았어요...)
2006년 이후 봄,가을만 되면 명옥 친구에게 여행,체육대회를 함께 하자고 전화를.....
늘 사정은 비슷하였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국수 납품(예식장,식당등)때문에 새벽부터 준비를 해야 되기에 참석이 어렵다고....
다음 해애 또 전화하고....또 어렵다고 하고..
제주도 환갑여행.....
이때는 고생만 하는 명옥 친구랑 꼭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10번 이상 전화를 하였를 겁니다.
명옥 친구 남편과 친한 친구를 통해 남편에게도 환갑여행에 대한 압력을(?)....
들리는 소문엔 이젠 두 아들 장가 모두 보내고....
재산도 모았고...
또 아들 부부가 지금은 공장을 함께 운영,도와준다고 하더라구요.....
이젠 좀 쉬엄쉬엄 일 좀 하였으면 좋겠어요.....
인생 뭐 있나요...?
이젠 우리 나이에는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내 주변 선배,모임.단체 형님들들 보면....
4~50대에는 펄펄 날고....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살다가 지금은 허리도 구부정,병들고.아프고.....
80세 전후 모습을 보면 거의 비슷 비슷하더라구요....
100세 시대...
뻥입니다.
2018년 기준 국내 100세 이상 인구는 3,908명 입니다.
그럼 그 분들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요양원,요양병원,중환자실에 계신 분들이 태반일 겁니다.
우리가 현재 64세...
16년이 지난 80세에 우리 동창들은 뭐하고 있을까요...?
그럼 26년 후에는...?
아마 거의가 땅 속에 아니면 요양원에 있지 않을까요~?
첫댓글 우리 가족이 청주로 이사 나온 해가 1973년 초입니다.
처음 정착한 곳이 우암동 방직공장 주변.....
길 맞은편에 북부시장이 있었습니다.
졸업 후 대전에서 청주로 직장을 옮긴 90년 초....
북부시장내애 미니족발 식당이 있었습니다.
그 식당 콩나물국(김치)이 맛있어 직원들과 자주 들렀던 곳인데요....
소주에 취해 화장실 가려고 나왔다가 거기서 명옥 친구를 만난 적이..놀랐습니다.
졸업 후 처음이라 어색,서멱...
국수공장이 그 미니족발 식당과 붙어 있더라구요,,,
장 명 옥 친구님^^
멋지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위해 밤마다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라는 싯귀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또,
옛날 어떤 할머니가 염라대왕 앞에가서 심판을 받을때, 지옥이라고 판결을 하니 "니가 염라대왕 맞나?"라고 들이댔다고 하죠?
다 망가진 손을 보여주며, 내가 손이 이렇게 되도록 내가 지은 밥을 먹은 사람이 얼마인디 나말고 어떤 놈이 천당가냐고 하면서...
그랬더니 염라대왕이 다시 명부를 보더니, 잘못왔다고...태어난 시가 틀린다고 다시가라고 해서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나중에 친구님 만나면 싸인을 받아 놓아야하겠네요. 너무나 고맙고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