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때 제글 보신분들은 제가 대가대란거 아실텐데요... 대가대에는 CU인재학부란데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 소속이고요.. 인문//자연으로 뽑는곳인데 자연은 기초의치과학전공&기초약학전공이라고 과가 있어요.
두개의 과는 각각 의학전문대학원이랑 약학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과이고요..
말그대로 '전략'과였습니다. 2009학년도에 신설되어서 제가 1기로 들어갔거든요. 이때쯤에 순천향대, 인하대 등에서도 이런
식의 비슷한 류의 과들이 많이 생긴걸로 알고있고요.. 저희 옆 학교 영남대에도 천마인재학부라고 이런 과를 만들어놨더군요.
그런데.. 최근 올해를 마지막으로 저희 과에서 더이상 신입생을 안뽑는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물론 예상은 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 제도의 폐지 & 수능체제로의 전환때부터요.
그리고 약대도 (아직은 아니지만) 점점 수능체제로 다시 전환하려는 분위기가 생기는 걸로 전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좀 억울한것도 없지않아있네요. 물론 저희과의 학생들이 100% 의전이나 약대로 진학하는게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사람일이란게 모르잖습니까. 의전이나 약대 다 떨어져서 취직하려는 사람도 생길 수 있을텐데..
서울권에도 갈 수 있는 실력으로 자기 이력서에 대구가톨릭대학교의 폐쇄된 과를 써서 기업에 낸다면 그게 얼마나 큰 타격일까요.
그 외에 언젠가 의전가는 사람들에겐 대학 타이틀이 필요한 때가 있을 수도 있을테고.. 할텐데 말이죠.
(물론 거의 없다고 생각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무엇보다 정붙이고 몇년 지내온 과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져버린다는게 아쉽네요.
학과장 교수님께서 애들 다불러놓고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하지 않은채.. 그냥 정교수님께 너희 이제 신입생 안뽑는단 말만 듣고
이 얘기를 쉽게 끝내버리는게 조금 화가 나기도 하고요.
이대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기에는 좀 그래서, 어떻게 보상같은거라도 받을 수 없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혹시 과 폐쇄하면 그 과 사람들에게 보상같은게 없나요? 그냥 폐쇄되는걸로 끝인가요?
여기 카페분들은 인생선배가 많이 있기에.. 이런 식의 경험도 하신 분 없으려나 하고 한번 그냥 끄적여봤습니다.
약대진학을 할 거라고 확신은 못합니다만, 하여간 진학할지 안할지 하는 문턱에 있는 놈이 그냥 닥치고 약대가면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가기전에 할일도 없는놈이 이런일에라도 좀 나서서 과에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뭘 하고 싶네요.
뭘 할일이 있을까요? 총장님에게 편지쓰는 뭐 그런게 있다는데.. 그런걸로라도 요구해볼까요?
첫댓글 다른과로 전과하는 커리큘럼이지 않나요? 좀 다르긴 하지만 자율전공학부는 다른과로 전과하는 식으로 한다던데..
솔직히 의치전 폐지는 초창기부터 있었던 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과에 입학한 목적은 오로지 meetdeetpeet시험을 위해서였다고 생각합니다 과설립목적이 그거였는데 안되면 다른 취직자리가 있길 바랬나요 개론서수준의 시험준비를 위한 학과에서 어느학문을 제대로 깊게 배울수 있겠습니까 또 기업에서 그 과를 나온 사람을 어떤전공분야에서 뽑을 수 있겠습니까 전공무관인 부서만 쓸 수 있을겁니다 처음부터 그런 과를 선택한 것은 밋딧핏에 올인할 목적이었기 때문에 실패할 경우 누구를 탓할 순 없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대 반도체학과를 보더라도 삼성반도체가 언제까지 망하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삼성반도체가 망하고 나서
지원이 끊기고 일반 공학계열로 합쳐져서 입시컷이 낮아진다고 졸업생들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단지 "그때 그시절엔 엄청 좋았던 과였다"정도 생색만 낼 수 있을 뿐입니다 님도 그냥 "그런 과가 있었는데 점수는 인서울 수준이었다"라고 평생 얘기만 하고 살아야 되는겁니다 그게 님이 한 선택이었고 그 선택으로 남들 전공공부할 시간에 적어도 피트에 관한 내용만 공부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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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님께서 하는 말이 어떤말인지는 압니다.. 뭐라 할말이 없긴 하네요.. 밋딧핏에관한내용만 공부하는건 아니지만, 대부분그런공부하고있는것도, 님께서 설명하신 그런식의 생각을 갖고 여길 지원한게 사실이긴 하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나오려고 맘먹고 온 과도.. 지내다보면 어느정도 정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긴 하네요. 그래서 없어진다는 소식에, 재학하고 있는 저로써는 아쉬운 마음에, 그리고 후배들이 만년후배로 남는 상황이 안타까워서 이렇게 끄적였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친구 한놈이 그런과 갔다가 지금 군대간 상태. 근데 의전원은 수능으로 전환되니 마니 하고 있고. 전역하면 어찌 될지는 모르죠.
근데 과가 없어진다고 해서 뭐 보상같은건 주나요? 안주지 않나? 주위에 과가 없어지질 않으니 통합된적은 있어도. 통합될땐 아무런 보상 따윈 없었던걸루 알아요.
보상같은게 어딨어요 님이 peet준비 편하게 하려고 그과간거잖아요? 그리고 전장도 받았잖아요? 맞죠? peet 이 없어질거 같아서 과없앤다는데 그게 뭐가 문제되나요?
과가 계속 존속되는 상황과 과가 폐지되는 상황은 그 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천지차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드는데요... 제가 말했잖습니까 학교의 상황을 이해는 한다고요. 그렇지만 전 이렇게 그냥 폐지한다는 말만 딱 통보받고 끝날줄은 몰랐습니다 최소한 상황이이러이러하니 미안하게되었다는 말이라도 해줘야 하는게 아닌지... 그리고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장안받으면 여기 왜다니냐는 생각인데요 뭐.. 당연한거아닙니까? 뭐한다고 지방사립하위권대학을 아무혜택없이 그냥 그런공부만 한다고 오나요 ㅎㅎ 서울가서 돈더내고 학원다니고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