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남아가 보이는 짜증과 공격성
Q: 안녕하세요. 올해 입학한 초1 남아의 엄마입니다.
학교 상담선생님께 상담받은 내용을 토대로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아이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짜증을 무척 많이 냅니다. 본인 마음에 조금이라도 안들고 마음이 불편하면 바로 짜증을 냅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당황해하고 피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지우개로 지워야 하는데 그게 화가 났는지.. 짜증내면서 벅벅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지우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화 날때 표현 방법을 모르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모릅니다. 친구가 장난으로 자길 놀리면 그게 너무 기분이 나빠서 친구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더 잘해줘야 하는데 장난치고 귀찮게 합니다. 친구가 다른 곳으로 가면 따라가고 그 아이는 저희 아이가 귀찮아서 도망가면 저희 아이도 그 친구 뒤를 뛰어서 쫓아가고 그러면 친구가 불편해서 너 오지마~ 이렇게 말하면 또 그거에 대해 화를 내고..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도 매일 못 갔고 학원도 다니지 않는 상황이라 친구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친구를 밀거나 때리는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기분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행동이 앞서나갑니다. 친구와 기분 좋게 장난치다가 연필 뒷부분을 친구 귀에 넣은 적이 있습니다. 본인은 그냥 모르고 장난친 거라는데 그래도 위험한 행동이니 그거에 대해 심각히 이야기 했습니다. 그 이후로 행동적으로 본인의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은 아주 많이 좋아졌는데 대신 친구에게 나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께서 나쁜 말을 한다고 말씀하셔서 걱정입니다.
A: 안녕하세요.
아드님의 일로 고민이 돼고 상담을 고려하고 계시군요. 써주신 글로만은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세요. 지금 쓴 글로 미루어 볼 때,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며, 내면에 분노나 짜증 등 부정적 감정이 있는 것이 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과 감정을 나타내는 아이가 많이 있으며, 어머니가 화를 잘 내시거나 지시적 통제적 행동, 또는 공감을 잘 하지 못하는 양육행동이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써주신데로 코로나 상황 때문에 코로나 블루, 즉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아동청소년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일단 전문 상담기관을 방문하시어 아이에 대한 전문적 심리검사와 함께 놀이치료 및 사회성 프로그램을 진행하시어, 아이의 안정된 정서를 돕고, 사회성 발달을 촉진할 수 있으며 부모의 양육행동 수정을 위한 코칭또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짜증이 많고 공격적인 우리 아이, 가면 우울증일까요?
1. 전문가의 도움 받기
가면 우울증은 아이 자신 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흔히 신체적 증상이나 사춘기 청소년이 흔히 보이는 짜증이나 반항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아이가 가면 우울증을 겪고 있는지, 치료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치료가 적합한지 정확히 알아봐야 합니다.
2. 지지체계 형성하기
가면 우울증을 겪는 경우 정서와 행동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므로 행동 수정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유지하기 위해 지지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지지체계를 형성하여 아이가 동기를 가지고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할 수 있도록 보상체계와 지지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하기
가면 우울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성취해야 할 사회 발달 과업에 적응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집단원들도 나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 안에서 동질감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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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영돈. (2007). 가면형 우울증 치료. 의학신문.
Glaser, K. (1967). Masked depression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merican Journal of Psychotherapy, 21(3), 565-574.
Shetty, P., Mane, A., Fulmali, S., & Uchit, G. (2018). Understanding masked depression: A Clinical scenario. Indian journal of psychiatry, 60(1), 97-102.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