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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삘받아서 팟캐스트 역주중인데..김대중 특집편 듣다가..
이런분이 계셨었군요..결국 40여년전에 저분이 예견한 프레임에서 우리는 한걸음도 못 나아간 것일까요..
뭔가 살짝 섬찟하기도 하고...다른각도로는..파해법을 생각해 보기도 하게 만드는
그런분이네요..엄창록..
(조금 검색해보니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분입니다ㅎ)
출처는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김충직. <남산의 부장들>
엄창록.
지난 88년 60세로 이승을 떠난 그의 이름 석자는 지금까지 당시 중앙정보부 간부들과 야당 중진들 사이에 신화로 남아있다.
엄창록은 세간의 지명도는 낮지만 이땅의 선거사를 연구하는 데에 반드시 거명되어야 할 인물이다. 그의 신출귀몰한 조직선거 기술은 중정에 의해 정리-출간되어 공화당과 청와대에 은밀히 납본 되기도 하엿다.
엄창록은 61 년 강원도 인제 보궐선거에서 김대중의 당선을 도운 뒤 70년 대통령 후보가 될때까지 3선을 가꿨다.
엄창록은 상상을 초월하는 흑백선전과 뒤집어 씌우기로 관권 금권공세를 무력화 하며 스스로를 '선거 게릴라' 라고 자처했다. 김대중의 정치컬러 가운데 부정적인 그림자는 상당부분 엄창록의 탓이기도 했다.
그런 엄창록은 김대중과 손잡은지 딱 10년 많인 71년 배신해 버렷다. 김대중을 등지고 중정과 손잡은 엄창록은 71년 4.17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진영을 역으로 교란하는 '부메랑' 이 되었다.
엄창록은 함경북도 주을 출신으로 원산 사범 대학교를 중퇴 (더러는 김일성 대학을 나왔다고 하는것을 들은이도 있다.) 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북에서 좌익조직을 경험했고 전향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중정에서 대공문제를 다룬 이용택 전 국회의원도 '철저한 전향자' 라고 밝혓다.
엄창록이 61년 김대중 진영에서 설파한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 대한민국 집권당의 선거운동은 앞장서서 법을 어기는 범죄 바로 그것이다. 60년 3.15 부정선거와 같이 공무원 동원, 돈봉투 살포 를 넘어 투개표 조작까지 멋대로 해내는 권력의 범죄적 선거 방식을 깨야한다. 집권당의 선거범죄는 앞으로도 당분간 근절되지는 않는다. 이유제강의 전술을 개발하여 관권 금권에 대응 하지 않으면 야당은 살 길이 없다."
첫댓글 이 사람 때문에 김대중이 박정희한테 졌다고 합니다. 선거 막판 경상도에서 지역감정이란 걸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지역감정이란 게 별로 없었습니다.
그 지역 감정의 첫 주창자는 엄창록이 아니고
그덩시 박정희가 이끄는 공화당의장(현 당대표격)
이효상의 "우리가 남이가..갱상도는 갱상도사람을 찍이야지..."라고
주구장창 떠들고 다닌게 효시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전라도에서 박정희의 지지율이 경상도 보다 높았던 때도 있었어요.
원래 10여년 가까이 김대중 라인에서 활약했었었구요..당시는 워낙에..힘없는 야권 입장에서 여권을 상대하기 위해선 이런 방법밖에 없다...라는 논리로 활약했었고...이후락씨의 강제?호출 이후에 돌연 박정희 편으로 돌아섰고..그후로는 딱히 행적이 명확하지 않더라구요..한국정치의 명암을 정의시킨분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