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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이 하나금융그룹의 인수이지 않을까요.
사실 '대전시티즌'에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바뀌고 첫 해에는 실감
을 못 했어요. 시민 구단 시절에도 클럽하우스는 있었거든요. 그러다
가 1~2년이 지나고 어느 순간 보니까 유명한 선수들이 오기 시작하
더라고요. 그전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축구
보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분들이 팀에 오신 거죠. 그때 대전 구단
의 인식이 선수들에게 좋아졌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집안 살림이 좋아지면 소위 말해 식탁이 달라진다고 하거든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하나 생각나네요. 원래 팀 식당에 어머님들
이 계셨어요. 제가 학생 때부터 게셨던 분들인데 평소에는 그분들이
해주시는 요리를 먹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영양사분이 오
셔서 식단을 짜고 요리사도 다 바뀌었더라고요. 그때 이후로 식단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정확히 말하면 체계적으로 바뀌었죠. 경
기가 끝나고 회복 운동을 할 때는 스테이크와 같이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었고 중간중간에 고기를 먹는 시간도 많아졌어요.
그 점은 확실히 좋았겠네요.
사실 저는 예전에 계시던 어머님들이 바뀌었을 때 많이 속상했어요. 특
유의 정이 있었거든요. 저희와도 워낙 친근하게 잘 지냈고요. 그러다
가 기업 구단으로 바뀌고 업체에서 요리사 분들이 오시더라고요. 나름
어머님들과 친근하게 잘 지냈는데 그 시절이 그리워지더라고요. 물론
새로 오신 분들과도 잘 지냈는데 어머님 특유의 손맛이 있잖아요. 그런
점은 아쉬웠던 걸로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