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학원에서 욜씨미 공부후 집에돌아오는길..
왠지모를 우울함에빠져 기운없이 강남역에서 66번 버스에 올랐다..
맨 뒷좌석 가운데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다 나도모르게 잠이든다..
얼마나 갔는지는 모른다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는게 느껴지며
비몽사몽간에 눈을뜬다..
버스에 올라타는 그녀.. 첨보는순간 딱 내 타입이라구 난 혼자생각한다.
마니 꾸미지않아도 자연스럽게 풍겨나오는 아름다움..
긴쌩머리에 머리결도 곱다..
허걱~ 내옆자리로 앉았다.. 과하지않은 달콤한 향수냄새가 내 코를자극한다.
고등학교 소개팅이후 오랫만에 느끼는 설레는 기분..오~신이시여~
사실 그녀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한상태 하지만 느낌이 조았다..
버스는 성남을 향해 계속 달려가고..
그녀는 피곤했는지 잠에 빠진다..
난 창밖을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을때..
그녀의 머리가 조금씩 나의 어깨를 두드린다..
난 나도 모르게 어깨를 대주어 그녀가 편히 잠들게 도와주고싶었다..
하지만 그러진 않았다..
맨뒷좌석 어느새 사람들이 한둘내리고 그 넓은 자리엔 그녀와 나 단 두사람이 앉게되었다.
그녀와 난 서로 다른 창가쪽에 앉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아마두 모르는사람이 봤으면 다정한 연인으루 봤을지도 모를만큼 다정하게(?) 앉아있었다.
열씨미 달리던버스는 어느덧 성남에 도착 경원대를 지나가구있었다.
난 3정거장 후에 내린다..나도모르게 아쉬운맘이 들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그녀가 내리려고 일어섰다..
난 2정거장 더 가야 집앞에 도착한다..
버스문은 열리고 그녀는 내린다 그때까지 난 계속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보고있을뿐이었다..
같이 따라내려서 말을 건내고 싶었지만 그런용기는 나지 않았다.
그런데 날씨가 더워서인지 차가막혔었는지.. 버스기사아저씨는 뒷문을 열어놓고 잠시 정차하는게 아닌가..
그녀의 뒷모습이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을무렵..
난 나도 모를 용기에 버스를 박차고 뛰어내려 그녀를 당해 조심스럽게 뛰어갔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더 이상 가면 기회가 없을것 같아서 난 용기내어 그녀뒤에서서 "저기요~"하고 입을 열었다.
가슴이 쿵쾅쿵쾅 입술이 바짝바짝! 진짜 장난아니게 떨렸다.
저기요라는 소리에 그녀 아무말없이 아름다운 긴 쌩머리를 수줍게 날리며
뒤에서있는 나를 쳐다본다~~ 쿵쾅쿵쾅
Oops~~~Baby!!!!!!
누구지... 내가 생각해오던 그녀는 온데간데 없구..
이상한 여자애하나가.. 나를 빤히쳐다보고있는것이다..
졸다가 비몽사몽간에 본 그녀는 제정신이아닌 내가 잘못본것이다..
사태수습을 해야하는데 어떻하나.. 순간적으로 난 그녀에게 한마디..아니 두마디를 남기고 유유히 사라질수밖에 없었다..
쭈꾸미: 저기요~
그녀 : 네?
쭈꾸미: 호..혹시....도를 아세요?
그녀 : 네???(날 이상한눈으로 본다)
쭈꾸미: 아녜요 실례했습니다. 태평성대하세요~~
진짜 웃지못할 헤프닝입니다..오늘있었던 실화!
오늘 쭈꾸미 미친놈되는 역사적인 날이네요..슬푸다..
너무 글이 길었네요..죄송해요..
오늘 기분 진짜 우울하네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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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비몽사몽 드뎌 기다려온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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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푸하하하........ 너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 용기만땅~에 한표~!!!
ㅋㅋㅋ 실화얌?
난 예전에 집에 까지 쫒아 간적도 있었는데..........아 .............옛날 이여.......ㅋㅋ..
미친짓은 한번이면 족하지 그 한번을 사용할땐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고 해 ^^
푸하하하하하.... 쭈꾸미 짱이닷!!!
실화 아니죠 정말 재미있다..
ㅋㅋ 진짜야?? 웁쓰
대단해 존경스럽다. 근데 진짜 실화야?
쩍팔료요...-_-;; 난 지금 자괴감에 빠져있음 ㅡ.,ㅡ앞으로 쭈꾸미한테 용기란 없어요ㅡ.ㅜ
필살기는 아무때나 쓰는게 아니란다.
구래..실화 아닌거 같아....--;;;
갠찬아~ 갠찬아 용기를 가지라구^^
진짜로 이런애가 있긴있구나...놀라워라..담엔 성공하길 빌어줄게요~~!!
푸풋..넘 겹다...난 멀라..담엔..비몽사몽일지라도..눈 똑바로! 뜨구..잘 보세여..근데 그 버스 기사 아찌두 참...ㅡ.ㅡ; 왜 그래때..언넝 문 닫구 가지...
쭈구미형~ 화이링~만땅~ 웁스~~베이비~ ㅋㅋ